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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함
게시물ID : today_614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5
조회수 : 13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8/12/23 22:21:22
 
 
 
 
밀린 업무를 우주 끝까지 미루고 있다.
아 그냥 지금 하지 말고 업무 시간에 할까.
어차피 집에서 해도 티 안나는 것...
업무시간에 바쁜 티 내야 열심히 일하는구만 할 듯.
주말엔 업무 생각 안하고 푹 쉬고 싶다.
 
 
외장하드(조만간 곧 지를 것 같다...)
로스트 아크.
짧은 코트 또는 자켓 또는 정장 느낌의 옷.
맛있고 비싼 음식
(석화, 조개찜, 찐득한 치즈가 들어 있는 피자
토마토소스가 치덕거리는 파스타, 소곡소곡,
두꺼운 구운 돼지고기, 육회사시미)
소주나 맥주나 비싼 술 또는 고급진 칵테일.
SKT 멜론 익스트리밍.
은은한 아로마 향초.
무드등 되는 소리 없는 가습기.
노트북 화면보호필름.
미라캐스트.
 
돈은 얼마 벌지도 않았으면서 사고 싶은 것만
주르르륵.
그동안 돈 없어 못 샀던 것들...
근데 곧 허무해질 거라 했다.
맞다. 요즘 계속 지름신 강림하셔
택배의 바다 속에 허우적거리는데
마음은 태평양에 혼자 떠 있다.
뭔가 자꾸 허무해져 채우기 위해
잠을 자거나 뭘 살까 의미 없는 쇼핑을 하거나
그러고 있다.
결국 늘어가는 건 배달음식들...
 
일하는 나에게 보상을~!!
이런 마음이 심해지다보니 그런 듯 한데.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게 필요하다.
 
일하는 친구가 그랬다.
뭐 재미있는 거 없냐고.
그 때는 배부른 소리하고 있네 생각했는데
지금 딱 그 느낌.
 
할 건 많은데 하고 싶지 않고
내일은 또 출근해야 한다.
그나마의 위로라면 25일은 쉰다는 것.
그래봐야 어차피 집에 갇혀있겠지만
(약속도 없거니와 밖에 나가봐야 사람 많을테니.)
그래도 일을 안 할 수 있다는 건
일하는 사람에겐 그것만큼의 축복 어디있으랴.
 
지루한 허무함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감정 처음인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지둥 우왕좌왕 똥 마려운 강아지마냥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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