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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소설] 프리스트 1편
게시물ID : animation_1059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떠도는세상아
추천 : 0
조회수 : 2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26 19:04:06
용서하세요..”
 
..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신의 뜻 입니다.”
 
그녀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엑스토르 마그누스
 
으아악.. 안돼!!”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나지막이 중얼거린 그녀는 그 자리에서 한참 동안이나 움직이질 않았다.
 
신의 사자라 불리는 자들이 있다. 일명 프리스트 이 들은 아무런 욕망이나 욕심도 없이 단지 신의 말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여행하는 자들이다. 프리스트 들은 서로 얼굴도 잘 알지 못하며 모임이나 단체를 만들지도 않는다. 단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수행할 뿐이다.
하지만 이들도 역시 인간이기에 하나의 단체가 만들어 졌다. 반 헬름. 빈센트 반 헬름이라는 프리스트에 의해 만들어진 단체이다. 이들의 구성원은 대표 프리스트 한명과 간부급 프리스트 세명, 현장에서 프리스트들을 서포터하는 비숍과 현장 수행원 프리스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단체에 속해있는 프리스트들의 수는 상당하며 각자가 맡은 일들도 다양하다. 현장 수행원 프리스트들은 신의 말을 전하고 병든 자들을 낫게 하거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보조형 프리스트와 범죄자를 잡아 교화시키거나 마을을 약탈하는 도적들을 잡아 교화시키는 전투형 프리스트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이들은 일반 시민들에겐 영웅으로 칭송 되어지며 실제로도 반 헬름 덕분에 시민들의 삶이 한층 더 나아 졌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의 나타나게 된 계기는 알 수 없으며 어느 날 인간들을 딱하게 여긴 신이 보내준 선물이라고 다들 믿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들의 삶은 기득권층의 횡포와 연이어 일어난 자연재해로 인해 점점 피폐해지고 있던 것 이다. 현재 반 헬름 단체의 대표는 알렉스라는 프리스트 였다.
 
알렉스님 연구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 그것 참 잘 된 일이로군요.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은 신의 대리인인 알렉스님 덕분입니다.
아닙니다. 제가 한일이 뭐가 있다고요 하하 다 세분의 프리스트님들 덕분입니다. 정확히 언제쯤 마무리 될 것 같습니까?”
.. 이상태로라면 2~3일 이내에는 완성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이 연구만 완성 된 다면.. 우리 교단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하하
 
3일후 알렉스는 사람들을 광장에 모아두고 연설을 하고 있었다.
여러분 오늘 저는 신의 말씀을 전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지금의 피폐해지고 있는 여러분의 삶을 구원하기 위하여 신이 저희를 보내주신 것은 여러분 모두가 잘 알고 있으실 겁니다. 여러분! 저희는 그 동안 어떤 연구에 오랜 시간 동안 매달려 왔습니다. 드디어 그 연구의 결실이 맺어졌습니다.”
말을 마친 알렉스는 품에서 약병을 하나 꺼내 들었다.
 
보십시요 여러분! 이것이 바로 영생을 얻게 해주는 약입니다! 이 약을 마시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습니다. 이 약은 바로 신이 우리에게 내려준 축복과 마찬가지 인 것입니다!”
 
광장은 술렁대기 시작 했다.
 
자 여러분 믿기 어려우시겠죠? 제가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알렉스가 말을 맺음과 동시에 두 명의 프리스트가 관을 들고 나타났다. 알렉스는 관 뚜껑을 열고 곱게 차려진 한 소녀의 시체를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그 관의 주인은 바로 반 헬름 단체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프리스트의 것이 였다. 생전에 루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던 소녀는 신의 뜻에 따라 악한 행위를 일삼는 도적들을 교화시키는 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행방이 묘연해 져 있었는데, 그녀의 시체가 관속에 있던 것이다.
 
자 이제 이 약을 이 소녀에게 먹여보겠습니다.”
 
누워있는 루시의 입에 약을 몇 방을 떨어뜨렸다. 그러자 그녀의 몸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어나시지요 프리스트여 당신은 신의 뜻에 따라 구원 받았습니다.”
어떻게 된거죠??.. 전 분명 누군가에게 습격을 받아..
 
극심한 두통에 그녀는 나지막이 신음을 하였다.
그러자 광장은 사람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죽은 사람이 살아나다니!”
알렉스 프리스트님 만세!
우리도 드디어 영생을 얻었어!”
 
사람들은 저마다 탄성을 내지르며 즐거워하였다.
 
자 여러분 이 약은 신의 뜻으로 만들어져 있기에 저희는 여러분께 돈을 받지 않고 무상으로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각자 한 병씩 영생의 약을 받아 들고 사람들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 가였다.
그날 저녁,
 
알렉스님 이런 일은 있어선 안됩니다!”
 
루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루시님 당신이 죽었을 때 보았던 것이 있었나요? 아마 없었겠지요.. 사람들은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죽어서 천국에 가서 행복해 질 수 있다? 다 헛소리라는걸 경험 하셨을 것 아닙니까?”
당신은 거짓된 프리스트 였군요.. 전 보았습니다 그분의 따듯한 품에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영혼들을.. 신의 뜻에 따라 저는 다시 신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다시는 제 몸에 손대지 말아주세요.”
.. 그렇다면 할 수 없죠 안녕히 가시길..”
 
이야기가 끝난 후 루시는 발걸음을 향했다.
 
그 약 뭔가 이상해.. 그 약을 마신 사람들을 확인해 봐야겠어.’
 
마을로 향한 루시는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이상해.. 너무 조용해..’
 
마을은 풀벌레 소리도 하나 없이 정말 죽은 듯이 고요했다.
집집의 창문 너머로 루시는 내부를 확인하고 있었다. 그 마을 사람들은 전부 흰 천의 옷을 입고 두 손을 가슴에 모아 누워있었던 것 이다.
 
무슨일이지..’
 
불안감에 휩싸여 있던 루시는 한 가정에 있는 강아지와 마주쳤다.
순간, 강아지의 온몸이 검은색으로 물들며 피부가 썩어가며 그대로 죽어 버렸다.
 
‘?!’
 
놀란 루시는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여기저기서 튀어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에 도망 갈 수 밖에 없었다. 그 모습은 한편의 수채화를 보는 듯 하였다. 지옥의 수채화.. 사람들의 모습은 피부는 검게 말라 붙어 썩어 있었고, 눈의 동공은 이미 사라져 백색의 모습이였고 송곳니가 길게 자라나 있었다. 순간의 찰나 였다. 고이 누워 자고 있던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이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서둘러 확인해 봐야곘다!’
 
루시의 발걸음은 반 헬름을 향하고 있었다.
 
반 헬름의 도착한 루시는 절망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그 곳의 모습도 마을과 마찬가지 였다. 아니 어쩌면 더 심하다고 할 수 있었다. 온 공기중에 퍼져있는 피비린내와 벽과 바닥에 빨간 페인트 처럼 칠해 져 있는 사람들의 피.. 시체 옆에 앉아 그 시체를 먹고 있는 프리스트로 추정 되어지는 괴물의 모습.. 루시는 털썩 주저 앉고 말았다. 순간 그 괴물은 루시를 발견하고 달려오기 시작했다. 루시는 주저 앉은 채로 맥 없이 당할 위기에 놓여 있었다.
 
순간, 앞이 안보일 정도의 밝은 빛이 앞을 가리며 그 괴물은 사라져 있었다.
 
무슨일이지..?’
나의 딸이자 대리인 루시야 인간의 탐욕스런 욕망으로 인해 세상엔 존재해선 안 될 존재들이 생겨 났구나 나는 이 세계에 간섭할 수 없단다. 루시야 네가 나의 대리인으로서 이 세상을 정화하길 바란다.”
루시의 머리속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누구신가요! 어디의 계신거죠? 도와주세요.. 흑흑
루시야 힘들 땐 하늘을 보거라
 
루시는 목소리 덕분에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해야 될 일이 뭔지 생각하고 있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따듯하고 몸이 가벼워 지는 느낌이였어, 좋아 그 목소리의 말 대로 할 수 있다면 내가 하겠어 난 신의 대리인 프리스트니깐!’
 
마음을 다잡은 루시는 먼저 알렉스의 방으로 가보았다. 그 곳엔 연구 일지가 놓여져 있었다.
 
루모스력 320
연구를 시작하였다. 이 연구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분명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세명의 프리스트를 데려왔다. 이들은 약초, 마법, 화학에 정통한 자들로서 분명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이다. 빈센트 반 헬름이 이 단체를 만든 이유를 난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루모스력 325
이 연구의 가능성이 보인다. 필요한 재료들은 터무니 없이 구하기 힘든 것 들이지만 괜찮다. 우리 프리스트 수행원들이 있기에 전부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다.
 
루모스력 330
아직 재료가 모이질 않았다. 생각보다 연구가 길어질 것 같다.
 
루모스력 430
그 동안 연구일지를 쓰지 않았다. 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재료가 거의 다 모였다. 우리 프리스트 수행원들의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 이로써 다시 진행 할 수 있게 되었다.
 
루모스력 450
첫 번째 약이 만들어 졌다. 나의 아니 우리의 꿈은 현실로 이루어 질 수 있다.
 
루모스력 455
오늘 실험대상을 찾아 냈다. 우리 단체에 속해 있지 않은 루시라는 프리스트다. 루시는 아름답게 생겼지만 전투 프리스트 쪽에 가까운 프리스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실험 대상으론 안성 맞춤이다. 잠입 능력이 있는 프리스트 세명을 투입시켜 그녀를 몰래 죽여 데려 올 수 있었다.
 
루모스력 456
약을 투입하였다.
 
루모스력 457
하루가 지났지만 일어 나질 않는다.. 조금 더 기다려 볼까?
 
루모스력 464
일주일이 지났지만 역시 아무런 효과가 없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그 들은 다시 연구에 몰입하였다.
 
루모스력 480
드디어 두 번째 약이 탄생하였다. 이 약은 분명 효과가 뛰어 날 것이라고 한다. 기대가 된다.
나는 벌써 썩어서 부패가 진행되고 있는 루시의 시체를 얼른 가져 왔다. 약을 투입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녀의 몸이 빠른 속도로 원상태로 되돌아 가는 것 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일어나지 않았다.
 
루모스력 500
세 번째 약이 만들어 졌다. 이번엔 꼭 성공해야 할 텐데.. 루시의 시체는 여전히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두 번째 약의 영향일까? 그녀의 몸은 부패되지 않고 있다. 약을 투입 하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그녀의 눈이 떠졌다! 그녀가 일어나 앉았다. 하지만 지금 그녀를 살려선 안 된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보여져야 하기 때문에 일어나 앉은 그녀를 난 다시 죽였다.
 
루모스력 505
내일 사람들에게 발표하고 나누어 줄 것이다. 이 또한 신의 뜻이기를.. 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얻으며 우리에게 더 강한 신뢰를 얻을 것 이다.
 
루모스력 506
오늘 발표를 하였다. 역시 사람들은 열광하며 축제 분위기였다. 하지만 깨어난 루시는 정작 나에게 해선 안 될 일을 했다며 다시 죽겠다고 한다. 내가 정말 잘못한 것일까?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우리도 한 병씩 마셨다. 몸이 느슨해 지며 기분이 정말 좋아졌다. 밖이 소란스럽다. 여기서 연구 일지를 마친다 우리의 연구는 성공이였다.
 
아마 알렉스도 당했겠지. 이 어리석은 인간..’
 
루시는 중얼거리며 약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연구소로 향하고 있었다.
연구소의 불은 전부 꺼져있으며 고요했다.
 
라이트!’
 
빛의 구를 소환한 루시는 여기저기 살펴보았다. 재료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으며 약병 또한 잔뜩 깨져있었다.
그러던 중 루시는 완성품으로 보여지는 약병을 찾아냈다.
 
그래 이 약을 가지고 해독제를 만들어 보는 거야
 
루시는 약병을 챙기고 연구소를 나가려고 했다.
순간,
 
키야악!’
 
연구소의 연구원이였던 것으로 보여지는 괴물이 루시를 덮쳐왔다. 하지만 전과는 달리 이미 적응이 된 루시였고 괴물을 향해 빛의 구를 던졌다. 순간 눈앞이 보이지 않게 된 괴물은 방향감을 잃고 허우적 거렸다.
 
이 틈에 루시는 얼른 연구소를 빠져 나와 반 헬름 밖으로 도망치려 했다. 그 순간 반 헬름 곳곳에 남아 있던 괴물들이 모두 루시를 덮쳐오기 시작했다.
도망 갈 곳을 찾던 루시는 일단 정문으로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괴물들은 이미 본능에 충실해져 있을 뿐 자신의 몸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존재들이 였다. 그런 괴물들의 속도를 루시가 이길 수 있을 리 없었다. 정문에 다다름과 동시에 괴물에게 잡힐듯한 루시의 뒤로 총소리가 들려왔다.
 
끼엑
탕 탕
 
총소리가 들릴 때 마다 괴물들의 비명소리도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본 루시는 기쁜 마음에 눈물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그 자리엔 예전 루시가 다른 지역을 돌아다닐 때 인연이 있었던 커크가 서 있던것이다.
 
~ 루시 잘 있었냐?”
커크!”
 
은으로 만든 총과 총알을 사용하는 커크는 잠시 루시와 동행 한 적이 있었는데 어느 날 루시가 사라졌단 소문을 들었던 것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커크는 루시를 찾아 나섰고 수소문 하던 중 루시가 죽고 시체가 잡혀있단 얘기를 듣고 반 헬름으로 찾아오게 된 것이다. 그가 반 헬름으로 올 때 루시가 봤던 마을의 괴물들을 보게 되었고 다급해진 마음에 걸음을 서둘러 루시를 구할 수 있던 것이다.
 
커크 어떻게..”
갑자기 사라졌단 소식에 널 이렇게 찾아 온 거지 근데 진짜 죽었던거야?
루시는 말없이 연구 일지를 커크에게 주었다.”
자 여기에 모든 이야기가 들어있어.”
 
잠시 연구 일지를 읽은 커크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하 이런.. 역시 우리 프리스트들은 단체를 만들면 안돼 그런데 이런 괴물들한테 당할 니가 아닌데 무슨 일 있는거야?”
모르겠어.. 아마 약의 부작용 인 것 같아 정신력이 많이 필요한 마법은 써 지지가 않네.”
이거 큰일인데?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거야
일단은 이 약에 대해 조사하고 상황을 해결하려고 더 이상 피해자가 나와선 안돼!”
그럼 전문가가 필요하겠네 좋아 나와 함께하자 네 몸이 회복될 때 까지만 보디가드로서 도와주지
.. 고마워 신세는 꼭 갚을게
자 그럼 먼저 근처 마을부터 정리하러 갈까? 아까 오면서 봤는데 이게 전염이 되는 것 같더라고 사람은 물론이고 동물들 조차 괴물로 변해버렸지 뭐야
정말? 난 그것까진 몰랐어 큰일이다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갈거야
그래 얼른 가자 루시!”
 
둘은 아까의 마을로 향하고 있었다.
 
-2편에 계속-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재밌게 보셨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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