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팀 여자사람이 저보고 다마고치래요.
사람한테 다마고치라고 하는 거 들어보셨나여? 너무 신박해서 잊혀지지가 않네.
저는
술도 싫어하고
사람 많은 곳도 싫어해서
회사 행사는 물론이거니와 팀원들끼리 하는 조촐한 회식자리마저 피해 왔고,
외출이라곤 친한 친구들 만나러 간간히 나가는 거 밖에 없거든요.
지난 주 목요일에 이 여자사람님하고 무려 8시간?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할 얘기, 못할 얘기 다 해버렸어요.
근데 갑자기 자기 친구 중에 다마고치가 있다는 거에요. 그게 뭔 소리냐고 했더니
그 친구가 저랑 비슷하다며
다마고치처럼 가끔 꺼내서 밥 준다고ㅋ
아무리 내가 집돌이라지만 그정도 까진 아니란 생각에 살짝 삐져서 맘에 담아둠.
주제가 연애로 넘어 갔고
남자친구랑 너무 자주 싸운다고 하길래
뭐 때문에 싸우냐고 물은 후에 너가 잘못 했네~
응 그거 너 잘못 맞아~ 하며 남친 편만 들어줬음ㅋ
잘 놀다가 서로 마음의 상처를 입고 퇴근 함... 남친분은 저한테 고마워 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