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오래 된 카메라.
아버지는 개인 물건이 거의 없다.
근데 이 카메라만큼은 사용하지 않은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아버지의 옷장을 지키고 있다.
얼마나 아버지에게 소중한지 짐작할 수 있다.
사실 아버지가 나에게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어한 적도있다.
하지만 나는 너무 어렸고 구식 필름 카메라는 쪽팔리다고 생각했었다.
나한테는 디지털 카메라가 있었으니까.
이제 나이가 좀 드니까 이게 얼마나 아버지에게 큰 의미라는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카메라 깨끗이 손질해서
주말엔 함께 공원산책을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