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풀렸겠다 입문하는 지인들에게 스타트, 엔진브레이크등 기초적인것을 도와주고자 저녁늦게쯤 모였습니다.
밤에 거래를 해놔서 아직 등록은 못하고, 서류3장 품속에 넣어오라고 하고 조용한데서 타다가 배고파서 근처 편의점에 가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식후땡하고 있는데, 행색이 가벼운 어르신이 편의점에서 소주를 비닐봉지에 담아 나오다가 계속 저희쪽을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약간은 신경쓰이지만 뭔일이야 있겠냐 싶어서 저희끼리 대화하는중에 '이야~ 오토바이 이쁘네~'이러면서 말을 걸어오시더군요=ㅁ=;;;
그러면서 '아는형님이 커다란~ 나도 오토바이~'라고 이야기하시는데 친구들은 외면하고 저만 말받아드리고 있다가, 나중에 '가자!'해서 일어날려고 하니 어르신이 '가면서 커피한잔해~'하면서 지폐몇장을 쥐어주시려 하시더라구요;;; 계속 괜찮다고 편의점에서 먹고 나왔다고 거절하는데, 호주머니에 지폐를 넣어주시기에 어쩔 수 없이 받긴했는데... 만원짜리 두장을 주셨네요;;;
길에서 만원짜리 한두장 주운거라면 기분이 좋겠지만, 가벼운 차림세의 어르신이 주신돈인데... 이 돈이 대답 몇마디 해드린걸로 받아도 되는 돈인지 참... 그 분도 대답해주는 사람이 고마웠던건지;;; 저도 속으론 '자세히 말씀드려도 모르시니 간단하게...'라고 대충 말씀드린건데... 여러모로 심경이 복잡하고 돈을 가지고 있기도 뭐해서, 일단 저녁사준 친구들에게 만원씩 나눠줬는데...
집에 들어와서도 계속 뭔가 마음한켠이 복잡스럽네요;;; 그냥 시원하게 받았어도 되는건가요?;;; 쓸데없이 고민만 생기네요;;; 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