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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가 지금 당장 엄청 웃길 수가 없습니다
게시물ID : muhan_61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5
조회수 : 719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8/18 00:46:31
몇몇의 광희까분들 때문에 광희지지자가 되었지만,
딱히 뭐 광희 프로그램을 찾아보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무도 내에서 광희는 지금 당장 웃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단언하는데 예능의 신이와도 무도에서 바로 웃기기는 힘들겁니다.

여러 글에서 말했었는데,
무도는 완성된 포멧입니다.
이미 캐릭터도 잡혀 있고, 각자의 역할이 정해져 있죠.
무도 같은 경우는 최장수 예능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멤버들 간의 유대나, 역할이 오히려 확실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가끔 서로 그 선을 넘나들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틀이 정해져 있습니다.
유재석이 진행하고, 박명수가 주로 웃기고, 하하는 관계설정, 정준하는 놀림감, 노홍철은 한 번씩 터뜨려주고, 정형돈은 스페어였죠.
게다가 캐릭터도 정해져 있습니다. 약한 사람, 강한 사람, 독설가, 당하는 사람 등등

이렇게 완성된 포멧에서 긴급하게 투입된 사람들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 입니다.

1. 억지로 자신의 캐릭터로 비집고 들어온다.

길의 경우입니다. 길은 처음에 굉장히 자신만만한 컨셉으로 들어옵니다(김연아 사건이죠)
그런데 이럴 경우 반발심이 심할 수밖에요. 결국 길은 자신의 컨셉이 안통하면서 계속해서 방황하게 되죠.
나중에 자리를 조금 잡았을 때에야, 까메오 캐릭터나 무식한 캐릭터(하하한테 이양받았죠)를 확립했지만,
그 전까지 원래 길의 캐릭터는 하나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놀러와에서 유재석과 이미 호흡을 맞췄음에도 무도에서는 놀러와에서 확립한 길 캐릭터를 거의 못 써먹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말했듯이 무도는 캐릭터와 역할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길에게 맞춰서 남은 5명이 자신의 역할과 캐릭터를 바꿀 수는 없는 거죠.
따라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의 예가 있는데,
패떳1기의 김종국입니다.
갑작스레 등장한 김종국은 사실 예능에서 가장 쓰기 좋은 캐릭터입니다.
왜냐하면 힘으로는 상대가 없으니까요. 예능에서 써먹기 정말 편한 캐릭터입니다.
근데 패떳에서는 욕을 많이 먹었죠. 힘 캐릭터를 지금 런닝맨과 똑같이 썼는데,
그 때 패떳은 가족적인 분위기였는데, 김종국이 들어와서 갑자기 이상해졌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지금 런닝맨에서 김종국은 패떳보다 더 힘을 씁니다만, 반응이 다르죠.
이유는 역시 하나입니다. 억지로 자신의 캐릭터로 비집고 들어왔고(김종국의 경우는 자연스레 그렇게 되었죠)
기존의 패떳 역할과 관계를 좋아하는 팬들은 그게 불편한 겁니다.

2. 가만히 있는다.

전진의 경우였죠. 전진은 예능을 많이 해 본 사람이었고, 예능 게스트로서도 아주 재밌었습니다.
근데 무도에서는 정말 가만히 있었습니다.
물론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웃길 수가 없었을 겁니다.
캐릭터도 확립되지 않고, 전진이 아닌 다른 게스트를 띄워줘야 하는 분위기에서 전진은 천천히 적응하는 방법을 택한 거죠.
어떻게 보면 지금 광희가 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3. 무도 내의 역할과 캐릭터를 뺏는다.

마지막 방법인데, 무도내에서 남의 역할과 캐릭터를 빼앗는 거죠.
근데 광희 같은 경우는 역설적으로 노홍철의 역할과 캐릭터를 빼앗을 수 없습니다.
이유는 그럼 노홍철 흉내낸다고 뭐라할 거고,
무엇보다 오리지널을 흉내낼 거라면 사람들은 차라리 노홍철을 다시 쓰라고 하겠죠.

결과적으로 광희의 방법은 다른 멤버의 캐릭터를 빼앗는 건데, 그럼 그 멤버가 바보가 되어 버립니다.
예를들어 정준하에게 비난을 했다고 칩시다.
마이크는 하나입니다. 둘이 동시에 말할 수가 없죠.
광희가 비난을 하면, 원래 비난을 했어야 할 박명수는 할 수 없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떼쓰는 이미지를 계속 가져가면, 원래 떼쓰는 이미지의 하하는 캐릭터도 평범해져 버립니다.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멤버들이 노홍철의 캐릭터와 역할을 조금씩 대체하고,
광희는 지금처럼 기다리면서, 천천히 다른 멤버들의 캐릭터와 역할을 이양받는 겁니다.
이미 광희는 약자 캐릭터를 획득했고, 상식 부족 캐릭터도 슬슬 이양받고 있습니다.
둘 다 처음에 호감형일 캐릭터죠.(처음부터 뭘 잘하고, 센 캐릭터는 호불호가 갈립니다)
약자 캐릭터는 원래 박명수 거였지만, 박명수는 거의 쓰지 않았고,
무식한 이미지도 하하의 전유물이었지만, 하하는 원래 관계 중심이기 때문에 크게 무식한 캐릭터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실제 하하는 이미 길한테도 무식한 캐릭터를 직간접적으로 인계했었죠.)
역할의 경우는 아직은 어울리지 못하니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조금씩 나눠주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아이유 옆에서 박명수가 방구 낀 것도, 사실 정형돈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정형돈은 가만히 있었죠. 그러다가 광희가 박명수를 지적하자, 거기에 살짝 덤만 보탭니다.

광희가 현재 웃기지는 않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 단계에서 막 자기 캐릭터만 밀고나가서 불쾌감을 주거나,
남의 캐릭터를 빼앗아서 기존 멤버가 바보되는 것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무도 같은 완성된 포멧에서 급하게 들어온 멤버가 웃긴 경우는 없습니다.
그걸 알기에 1박2일의 경우 마지막에 사건들이 마구 터졌을 때, 백업 멤버를 구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마무리했고
시즌2도 아예 새판을 짠 거죠.

덧붙여 사족이지만 광희 목소리가 싫은 분들은 어쩔 수가 없네요.
무도도 초창기 때 어르신들이 노홍철 목소리나 하하 목소리 많이 싫어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런 어르신들을 욕할 걸로 압니다.
우리도 꼰대가 되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목소리로 까는 건 정말 어떤 이유에서라도 납득이 안 가네요.
개인적으로 싫어할 수는 있지만, 그걸로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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