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지에 똥싼 썰이 대세인가봐요~

 

그래서 전 베오베 행을 위해 위아래 같이 쏟아낸 썰 풉니다....

 

용자니까 음슴체로 갑니다...ㅎㅎ

 

제 글이 끝나면 제가 왜 용자인지 알게 됨....ㅎㅎ

 

------------------------------------------------------------------------------------------------

 

 

때는 바야흐로 7년 전 쯤인걸로 기억함

 

중학교 씨름부 모임이 있었음..오류동 쪽으로 기억함...

 

당시에 친구 셋과 북아현동 산꼭대기에서 매일매일 간장에 마가렛 비벼 먹으며 진짜 힘들게 살았음...

 

얼마나 힘들었으면 북아현동 두산 아파트 뒤에서 노숙하시는 만두형님이랑 호형호제하면서...

 

쏘주까던 시절이었음..ㅜㅜ

 

진짜 씨름부 모임만 기다렸음...

 

드디어 씨름부 모임 날..

 

정말 미친듯이 먹었음..탈북자가 국경 넘는데 한달동안 칡뿌리만 먹다가..밥 먹는거 마냥..

 

아니 그보다 더 미친듯이 먹어 됐음....

 

삼겹살에 갈비에 통닭에 선배들이 많아서 사정 얘기하고 회비는 안냈음..ㅋㅋ

 

암튼 그렇게 미친듯이 먹고...그중 한 선배에 가게에 맥주를 마시러감...

 

혹시나 안믿을 수 있는데 씨름선수들 보통 마신다 하면 소주 3병이상은 기본으로 깜..

 

하여 알딸딸한 상태에서 선배네 맥주집에서 6명이서 맥주 큰병으로 5짝을 마심...

 

거의 두당 1짝식 그 순간부터 내 영혼은 바보가 됐음..

 

어찌어지 집에 간다고 나와 택시를 탔음...

 

근데 이때부터 시작된거임..배에 기름칠이라곤 3개월 넘게 못해보고 맨날 라면엔 간장 마가렛 비빔밥에 취해있던..

 

내 위와 장기가 동시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함...

 

일단 위장이 압박이 더 심해...신도림역에서 택시 하차...

 

그리고 시원하게 위쪽으로 한 3리터 정도 밷어 내고..택시타면 또 쏠릴 것 같아..지하철음 탐...

 

조금 미식거리긴 했지만...합정까지는 어영부영 감..

 

하지만 홍대에서 부터 미친듯이 위아래도 터질 것 같았음...아현역까지는 참아야지 하고...참았지만...

 

결국 못 참고 이대에서 하차...내리자마자...왜 지하철 문 바로 앞에 의자있음...

 

거기에 앉아서 그냥 막 올리기 시작..사람들 눈치 볼것도 없이...그럴 정신도 의지도 생각도 없음..ㅋㅋ

 

그렇게 위로 쏟아내고 있던 찰나..아차..이건 아닌데...

 

하지만 벌써 늦었다...입근육와 목근육을 사용해서 밷어내고 있는 도중에..

 

괄약은에 모든 힘이 빠지면서...ㅍㅍㅅㅅ가 나오기 시작...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정말 많이 나왔음...

 

하...잠시동안 생각에 잠김...사람들이 쳐다보길래..완전 술에 쩔은 척 일단 하고...

 

청바지니까 많이 묻어 나기 않겠지 하는 생각으로 갑자기 에스칼레이터 타고...

 

올라감..거의 다 왔을 즘 공익이 부르길래 무서운 눈빛과 술에 영혼이 팔린 연기로 그냥 쌩까고 올라 옴...

 

그리고 바로 택시 잡아서 북아현동 끝까지 올라감...ㅋㅋ

 

택시 아저씨 인상이 안좋았지만..내 인상이 더 먹어주므로 그냥 통과.....ㅋㅋ

 

어찌어찌 집에 도착해서..그냥 문열고 신발장에서 바로 잠...

 

일단 좀 자고 일어나서 정신 차리고 뒤처기 하기로 마음 먹음..어차피 다 쏟은거..ㅋㅋ

 

친구들은 저녁에 일거리라도 찾아 본다고 나간 듯 함..

 

그리고 난 바로 신발장에서 내 소중한...

 

에어막스 97을 베고 행복하게 잠 듬...

 

근데 이상하게 아침에 깨는데 난 이불속에서 팬티와 반팔티만 입고 곱게 자고 있었고..

 

옆에 누군가 있는 거임...

 

딱보니 여자친구가 혼자서 티브이를 보고 있는게 아니겠음...정신이 번쩍 들었지만...

 

몸이 힘든척 언제 왔어..미안한테 뭐 마실갓 좀 줄래..다죽어 가는 목소리로 했더니...

 

사이다 사 놨다면서 가지러 감..진짜 사이다 가지러 가는 그 짧은 순간에 30가지 이상에 생각이 듬...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그냥 태연하게 용자처럼 말하기로 함...

 

어제 술을 많이 먹었나봐 실수한거 없지...어제 속이 안좋아서..방귀 뀌다가 좀 샌거 같은데..ㅋㅋ

 

근데 난 어떻게 여기 누워있냐고 물어 봄...

 

여자친구 왈...

 

내가 전화 연결이 안되서 술 먹고 어딘가에서 미아가 될까봐..

 

친구들한테 전화하고 북아현동 집으로 옴...

 

내가 너무 안와서 갈까 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더니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고 ...

 

신발을 베고 살포시 잠들었다 함..

 

근데 내일 데이트 하기로 한날인데...단벌밖에 없는 청바지가 온통 똥에 엉망진창 됐다함...

 

(그때 고향에 있다가 무작정 서울로 도피한지 8개월째라 청바지 아니면 추리링 단벌밖에 없었음...ㅡㅡ)

 

그래서 한참 고민하다가...옷을 빨아줘야 겠다고 생각했는데..자기 생각보다 내가 너무 무거웠다 함..

 

그때 당시 110kg정도 지금은 120..ㅋㅋㅋ그래도 자면서도 자기야 얘기하면 엉금엉금 기고 말도 잘 들었다 함..

 

생각 하나도 안남..그래서 씻시고 바지 빨아주고 옷 갈이입히고 재웠다함..ㅋㅋ

 

그리고 다음 날 당당하게 신촌 데이트..ㅋㅋ이정도면 용자 아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