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5일 일반 국민으로부터 정책·예산관련 제안을 구매해 의정에 반영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국민예산마켓'(http://npadmarket.kr)을 공식 가동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국민예산마켓' 시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표는 국민예산마켓을 이용해 국민의 제안을 실제로 구매하는 과정을 선보이기도 했다.
문 대표는 사전신청을 통해 접수된 351개의 정책·예산 관련 제안 중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청년의 취업활동을 돕기 위한 구직수당 성격의 자금을 지원하자는 한 시민의 아이디어를 선택했다.
문 대표는 이 제안에 대해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하자는 게 당론인데 지금 예산 범위에서 학자금 대출처럼 구직소요자금을 대출해주고 나중에 상환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며 "청년구직의 촉진을 위해 대단히 좋은 제안"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어린이 전용 등·하원 버스정류장인 '노란병아리정류장'을 설치하자는 제안도 같이 채택했다.
국민제안의 가격은 1만원부터 시작하며, 여러 국회의원이 구매를 희망하면 경매식으로 경쟁을 통해 구매자를 결정하며 최고액은 50만원이다.
새정치연합은 제안 구매를 위해 1억 5천만원 규모의 '국민정책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접수된 제안 중 예산 투입이 꼭 필요한 100대 사업을 선정해 해당 상임위별로 예산심사에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