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가 방송통신위원회 심의규정을 가장 많이 어긴 온라인 커뮤니티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비하 표현 게시물 때문에 시정요구 조치를 받은 횟수도 최다였다.이개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별 심의현황’을 보면, 2013년 1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일베는 총 2907건의 게시물이 통신심의규정을 위반해 게시물 삭제와 이용해지, 접속차단 등 시정조치를 요구받았다. ‘디시인사이드’(2507건), ‘루리웹’(144건), ‘보배드림’(123건), ‘네이트판’(109건), ‘웃긴대학’(88건), ‘MLB파크’(8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일베는 반인륜적, 극우적 의견과 이미지가 공공연히 유통되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다수 사용자들이 세월호 희생자 등을 무차별 비방했다가 고소당한 뒤 용서 구하기를 반복해왔다.
일베
일베의 심의규정 위반 글 중에는 성매매·음란 글이 873건으로 가장 많았다. 심의규정 위반 2위에 오른 디시인사이드의 경우 성매매·음란 글이 312건이었지만 일베의 3분의 1에 불과했다.장병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온라인 차별 비하 표현 시정요구 현황’을 보면, 온라인상 차별·비하 표현 시정요구는 2010년 24건에서 2015년 8월 현재 632건으로 폭증했다. 이중 대부분의 발원지는 일베 사이트였다. 일베는 2012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911건의 차별 비하 시정요구를 받았다. 단일 사이트로는 가장 많다. 주로 지역 및 장애인 비하, 일본군 위안부 비하를 비롯해 5.18 민주화 운동 왜곡 등 반인륜적·반사회적인 글들이 대부분이었다.김원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