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 걸려져있는 이경규가 간다를 보고선 점심시간.. 밥먹고 금방앉아서 결국 눈물을 글썽이고야 말았습니다. 승리뒤엔 다른사람이 모르는 아픔을 가진채 그 기쁨이 두배인 사람도 있더군요. 미국과의 예선경기에 이을용은 패널티킥 실수후 동점 어시스트로 그 아픔을 기쁨으로 바꾸었고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는 마찬가지로 패널티킥 실수후 후반42분 설기현의 기적과 같은 동점골에 안도하는 안정환의 모습이 잡혔습니다. 그후 골든골로 모든걸 기쁨으로 바꾸었구요.. 뭐라고 해야할까.. 아무리 다시 봐도 정말 기적과같은.. 그 어떤영화보다도 감동적이고, 그 어떤 반전보다도 더 극적인 반전이 계속된 정말 감격스러운 우리 월드컵대표팀의 경기였습니다. 나중에 제 자식들에게, 혹은 그때일을 알지 못하는 부하직원에게, 손자에게 대대로 이야기해도 충분할 감격스런 사건이 아닐수 없습니다. 님들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월드컵 이후로 우리는 너무 많은걸 잃어버린것 같은 세상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변화를 바라는 우리는 여전히 실망속에서 살고 있으며 더 어려워진 경제여건속에서 더 깊은 시름에 빠져있기도 하며, 희망조차 없어보이는 현실의 어두운 터널속에서 헤매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에서 볼 수 있었듯이 우리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적을 늘 가지고 다닙니다. 누가 그 광장의 붉은 물결을 예상했었으며 어느누가 4강을 예상했겠습니까? 지금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암울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를 도우며 살아간다면 변화는 우리를 잊지 않을것이고, 실망은 기쁨으로, 깊은 터널의 끝에서 보이는 희미한 빛은 바로앞의 환한 빛, 희망으로 다가올것이라 믿습니다.
끝으로 그동안 게시판에서 벌어졌던 불미스러운일들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꾸벅..
(쓰다보니.. 너무 감성적인 글이 되었네요.. 이해부탁.. 눈물 글썽이며 쓰다보니..음..대략 부끄럽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