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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팬픽/BGM] 들리지 않는 너의 목소리 3
게시물ID : humorbest_6153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헤르트
추천 : 10
조회수 : 270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25 02:15:5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24 14:51:36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NN930





들리지 않는 너의 목소리 3




by 슈헤르트 



















몸이 아픈 포니들이 실려와 치료를 받는 포니빌 중앙 병원 . 

그 병원안에서 바이닐과 옥타비아는 , 병원 의자에 앉아 

엑스레이 , 뇌파 , MR 검사같은 온갖 검사를 다 받고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땅만 쳐다보고 있었다 . 




" . . . . . . " 




옥타비아는 ,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을꺼라 생각했던 , 아니 . 아예 

상상도 못했던 일이 자신에게 생겨버려 , 그 충격으로 인해 퀭한눈으로

아무말도 하지않고 바닥만 줄곧 바라보고 있었다 . 




바이닐은 그런 옥타비아에게 , 위로로 많은 말들을 하고싶었지만 

지금으로선 옥타비아는 말한다해도 , 그녀는 들을수 없었기에 옥타비아의

발굽을 잡아주는것으로 만족할수밖에 없었다 . 




" 옥타비아 환자 ? 진찰실로 들어오세요 . " 




간호사 포니가 명단을 들고 주변을 둘러보며 외쳤지만 , 옥타비아는 

듣지 못했고 그 사실을 잠시 잊고있었던 바이닐은 자리에서 일어나

옥타비아를 데리고 진찰실로 향했다 . 











" 거기 두자리에 앉으시면 됍니다 . "




의사포니는 두 포니가 들어오자 읽고있던것을 내려놓고는

책상 앞에있는 의자에 그녀들을 안내했다 . 




" 그 , 옥타비아양의 상태에 대해 말하자면 . . 아차 , 이환자는 

  지금 귀가 안들릴텐데 . . . " 




" 괜찮아요 , 제가 들을께요 . 제가 옥타비아 보호자예요 . " 




" 알겠습니다 . 일단 그 제가 두분의 집에 가서 했었던말 , 기억나시나요 ? " 




그러고보니 의사선생님께서 , 휴유증이 있을수 있다고 했었다 . 




" 옥타비아양이 앓았던 고열병이 , 워낙 심히 발병해서 후유증의

  가능성이 있을수도 있다 생각했지만 , 설마했던게 진짜 일어날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 " 




의사포니는 그렇게 말하곤 , 자신이 보고있었던 옥타비아의 뇌파 사진을 

보여주며 다시 옥타비아의 청각장애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 




" 여기보이시죠 ? 정상적인 포니와 옥타비아 양의 뇌파 비교사진입니다 . 

  옥타비아 양의 사진을 보시면 이쪽 신경계가 , 심한 고열로 인해 녹아버려

  제기능을 못하게 됐는데 이 신경계가 바로 청각쪽 신경계거든요 . " 




그렇게 설명을 하다 , 갑자기 의사포니는 무언가가 떠올랐는지 

책상밑에 있던 종이와 펜을 꺼내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 

곧 무언가를 다 적었고 , 옥타비아와 바이닐에게 보여주었다 . 




[ 혹시 몸이 거희 다나았을때 갑자기 아픈적이 있었나요 ? ] 




" 아뇨 . . 그런적은 없었 . . " 




" 있었어요 . " 




" 뭐 ? 그럼 말을 하지 ! 왜 나에게 말하지 않은거야 ? " 




예상외의 옥타비아의 대답에 , 바이닐은 당황해하며 옥타비아에게

말을했지만 , 옥타비아는 여전히 듣지 못한채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 




" 어제였어요 , 그때가 새벽 2시쯤이였고 , 바이닐이 클럽으로 일을 하러

  나간뒤였죠 . 그냥 자고있었는데 . 갑자기 머리에 열이 느껴지면서 

  심각한 두통이 찾아오고 , 머리뿐만이 아닌 얼굴 전채가 진동을 느끼는

  것마냥 울려대서 약을 가지러 가지도 못할 고통을 느꼈죠 . " 




[ 그리고 어떻게 됐나요 ? 지금도 아픈가요 ? ] 




" 아뇨 , 지금은 괜찮아요 . 아침에 일어나니 고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었죠 . 하지만 하품소리도 , 자명종 소리도 , 제가 지른 

  비명소리도 안들렸어요 . " 




[ 아마도 마지막날 느꼈던 고통은 , 몆일동안 신경이 옥타비아양도 모르는사이에 

   손상돼었었고 , 느끼지 못해왔던 신경세포 손상에 의한 고통이 그제서야 느껴진걸수도 있습니다 . ] 




의사는 잠시 고민하더니 다시 종이에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 이번에는 오랫동안 펜을 놓지 못했다 . 

그리고선 길게 쓴것을 옥타비아 양에게 보여주었다 . 




[ 포니로서 이런말 하기도 힘들고 , 옥타비아양도 받아들이기 힘들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의사로서 옥타비아양에게 해야할 말을 해야겠지요 . 

  죄송하지만 검사결과 . . . ] 











[ 옥타비아양은 이제 소리를 들을수 없습니다 . ] 




그 글을 본 옥타비아와 바이닐 , 두포니 모두 충격에 빠졌다 . 

옥타비아는 이내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 

바이닐은 광분하여 의사에게 언성높여 바락바락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 




" 의사면 고칠수 있잖아 ! 유니콘의 마법이든 의학이든 과학이든

  옥타비아의 귀를 고칠수 있는 방법은 하나쯤은 있을꺼 아니냐고 ! " 




" 무리입니다 . 일단 현대의학으론 손상된 청각신경을 되살릴 방법

  또한 없는데다가 , 유니콘의 마법으로 되살리려면 , 재생마법을 써야합니다 . 

  하지만 포니의 몸은 과학적으로도 , 의학적으로도 , 생체적으로도 매우

  복잡하여 신경세포를 되살리는데엔 . . . 힘들겁니다 . 아니 , 불가능 합니다 . " 




" 그래도 ! 애는 음악가야 , 음악가라고 ! 지금 이게 무슨상황인지 알아 ?! 

  옥타비아의 인생이 산산조각난거라고 ! 어떻게든 해봐 ! 의사면 아픈포니 

  하나쯤은 어떻게든 할수 있잖아 ! "




" 저도 의사로서 옥타비아양의 청각을 고쳐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 

  하지만 이젠 . . 옥타비아양도 , 바이닐양도 현실을 직시하셔야 합니다 . " 




" 하지만 . . 하지만 . . ! " 




" 면목없습니다 . 의사로서 본일을 다 못한게 죄송할 뿐입니다 . " 




바이닐은 슬픈표정을 지은 의사의 말을 듣고는 , 허탈함과 공허함을 

담은 얼굴을 한채 옥타비아에게 다가갔다 . 그녀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아직도 믿지 못한다는듯이 고개를 숙인채로 눈에서 방울방울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 




" 옥타비아 . . " 




이내 바이닐도 , 그런 옥타비아를 안아주며 같이 울어주었다 . 

의사는 그런 광경을 볼수 없었는지 , 고개를 돌리고는 심란한 표정으로 

창밖을 보았다 . 이럴때면 늘상 의사를 접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 




' 이런일이 있는데도 , 날씨는 무심하게도 화창하구나 . . ' 











옥타비아가 청각을 잃은지 이주일이 지났다 . 

이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 불행한일을 겪은 옥타비아와 

그녀의 룸메 바이닐에겐 일년 같은 시간을 보낸것만 같았다 . 

불행함이 담겨있는 시간은 애석하게도 느리게 가는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 




첼로는 케이스에 담긴채 여전히 꺼내어지지 않고있었다 . 

그도 그럴것이 옥타비아는 병원에서 돌아와 , 마치 바깥세상에 

두려움을 느끼는 히키코모리 처럼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었기 때문 . 

바이닐은 그런 옥타비아를 방치할수 없었기에 , 자신의 클럽에 장기

휴가를 던져놓고 옥타비아를 도와주고 있었다 . 어차피 자신 외에도 

클럽의 음악을 맡아줄 DJ들은 널렸으니 딱히 상관없었다 . 




오늘도 여전히 옥타비아는 방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 

옥타비아 방에 들어간다 해도 옥타비아는 침대에 누워 있거나 . 

의자에 않아 멍하니 창밖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것 외엔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 

. . . 이대로 그녀를 방구석에만 쳐박히게 할수없었다 . 

바이닐은 이내 결심하곤 펜과 종이를 챙겨 옥타비아의 방문을 열었다 . 




" . . 바이닐 . " 




옥타비아는 바이닐이 들어오자 , 마치 들리지 않아도 그녀가 방에 

들어온것을 느꼈다는듯이 바이닐의 이름을 나지막히 불렀다 . 

그녀는 역시 의자에 앉아 창문 밖 너머 포니빌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 

바이닐은 주변 침대에 앉아 , 종이에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다 . 




[ 몸은 좀 어때 옥타비아 ? ] 




" 난 괜찮아 , 귀가 안들리는것 빼고는 . 

  귀가 안들리니까 소리에 대해 감사함을 느껴 . 예전에는 연주만 하느라 

  피곤에 지쳐 지나쳤던 소리들말이야 . 종달새가 지저귀는소리 , 동네 아이

  들이 뛰어놀며 웃는 소리 , 그리고 네가 매일 아침에서 시끄럽게 덥스텝 

  설거지 기계로 설거지를 하는 소리도 이젠 그리워 지는걸 . " 




옥타비아의 마지막 말에 , 두포니는 잠시 서로를 보며 웃음을 살짝 터뜨렸다 . 

이내 웃음이 가라앉자 바이닐은 다시 종이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 




[ 저기 , 부탁이 있는데 . 들어줄수 있어 ? ] 




" 내가 할수있는거라면 , 들어줄수 있어 바이닐 . " 




옥타비아의 온화한 목소리에 , 바이닐은 종이에 글을 쓰다가 잠시 

주춤했지만 , 이내 그녀는 결심했는지 계속 종이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 




[ 당연히 니가 할수있는거야 . 아니 , 할수있을거라 믿는거야 . ] 




" 내가 할수있다고 믿는거라니 . . 대체 뭘 부탁하길래 ? " 











[ 첼로연주를 다시 시작해줘 , 옥타비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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잏힣ㅎㅎ 용량은 다른편이랑 똑같은데 왜 요편은 짧아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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