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4월 29일 월요일
작은 커피믹스 박스 안에 담겨진 채 꽁꽁 묶인 비닐봉투 안에서 끙끙거리던 걸 발견해서 집으로 데려온 녀석입니다
사진엔 두눈 번쩍 뜨고 있지만 그때 당시엔 두눈이 모두 감겨있는,그러니까 태어난지 겨우 일주일 갓 넘긴 아가를 비닐봉투에 담아 버린 거죠
어떤 ㄱㅅㄲ가 버린 건지는 잘모르겠지만 못된 짓 저지른 만큼 벌받았으면 좋겠어요
여튼 초유를 사서 젖병을 물리는데 너무 어려서 그런지 젖을 잘못빨더라구요
그래서 바늘 뺀 주사기로 초유 먹이는데 그것도 손가락을 물린 채 조금씩 조금씩 입안에 초유를 넣어 먹였죠
이상한 게 사람 손가락은 잘만 빨면서 젖병의 젖꼭지는 못빨던 녀석;;
덕분에 초유 절반은 먹고 절반은 흘러내려서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막 손이고 얼굴이고 초유가 묻어 굳은 상태;;;;
3시간마다 초유 먹여야하기 때문에 저때 아주 죽을 맛이였어요
특히 매일 새벽 3시에서 4시쯤 밥 달라고 삐약삐약대는 바람에 낮에 막 졸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혼도 안한 처녀가 엄마의 마음을 깨닫고 주위 친구들한테 니들 엄마한테 잘해라ㅠㅠ엄마들이 얼마나 아가 땜에 고생하는 줄 알어?!니들이 알어?!?!막 이럼ㅋㅋㅋㅋㅋㅋ
셋째와 파커
엄마 품에서 너무 일찍 떨어져버린 파커는 틈만날 때마다 진짜 우엉우엉 울어제꼈어요 배불러도 우엉우엉 아님 삥삥거림 진짜 삥삥ㅇㅇ거림
그럴 때 유일하게 이 조그만 생물체에게 거부감이 없었던 셋째 품에 보내주면 엄마 젖이라도 찾는 건지 셋째 몸에 털에 막 온몸으로 기어다니는데
아유 너무 안쓰러웠던 기억이 납니다ㅠㅠ
셋째 품 속에서 잠들었다가 그대로 오줌 싼 적 있음
참고로 셋째는 남잔데 자기 몸에서 젖 찾는 파커 보고 눈이 희둥그레져서 몸이 빳빳하게 굳은 적 있음
그리고 애초에 파커 녀석은 다른 집으로 입양보내겠다는 조건으로 아버지와 합의 하에 집으로 들인 건데
이런 얘를 어떻게 딴집으로 보내냐고요............................................
근데 다른 집으로 보내야한다던 아버지께서 되려 얘한테 정이 더 들어서 입양계획이 물거품 되었다는 게 유머
결국 우리집 넷째 파커가 되었지요^^
이 밑으론 예쁜 파커 사진 우르르르르르르르~올렸습니다 제가 미리 정리를 못해서 사진 순서가 좀 엉망이더라도 즐겁게 귀엽게 감상해주세요
이렇게 눈물날 만큼 귀여웠던 녀석이
4개월 되더니 겁나 못생겨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