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소름 돋을 정도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는 뭐가 그렇게 두렵고 무서웠는지
몇 번을 망설였는데
너는 그렇지 않아서 신기하기도 했다.
하고 싶은 말 여러 개 중에
몇 가지만 골라 이야기하는데도
그 말이 그렇게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잘 안 나오더라. 그게 그렇게 안 나오더라.
그거 아는지 모르겠다.
목요일쯤만 되면 네가 이번주에 시간이 날 것 같다고
보자고 할 것 같아 카톡만 보고 있는 거.
그러다 아무 연락이 없으면 그렇구나... 안되는건가보다...
애써 시무룩한 마음 감추려고 노력하는거.
이 널뛰는 감정이 너무 힘겨워 토요일 저녁만 되면
몸이 아플 정도로 운다는 거.
그게 1주일 이상 지나고 나면 다 잊은 듯 살다가
문득 너에게 이렇게 연락이 온다는 거.
너를 만난 날이 꿈 같다.
너무 보고 싶어서 꿈에서까지 널 찾은 느낌이다.
그래도 기억나는 건
사랑한다고 몇 번이고 말해주었던 너.
그거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