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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전의 기억.
게시물ID : lovestory_615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해삼월
추천 : 13
조회수 : 942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3/11/27 17:32:50
 
카드가 막혔다...
 
이젠 이카드 저카드 돌려막기도 불가능하다.
 
결혼을 약속한 여친에게 빌린돈도 갚을 능력이 없다.
 
참...
 
무능력하고 잉여로운 놈이다. 나란놈은...
 
영업실적도 갈수록 떨어지고
 
수입도 줄어든다.
 
 
2년전 사업실패로 인한 빚은
 
거대한 산...같다.
 
도저히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을 것 같다.
 
지난달 아버지 채무를 갚기위해 빌려드린 내 명의로 된 2천만원은 덤이다...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다.
 
몇주일만에 부모님댁에 왔다.
 
집안에 악취가 가득하다...
 
싱크대를 보니 곰팡이가 가득하다.
 
불길한 느낌에 안방문을 열어보니
 
술에 취한 아버지가 쓰러져 주무시고 계시다.
 
며칠을 술만 드셨는지 얼굴이 반쪽이 되셨다.
 
아버지 눈가에 눈물딱지가 하얗게 굳어있다...
 
 
여친은 회사 공금 횡령 누명을 쓰고 밤잠을 설치고 있다.
 
위로의 한마디도 해줄 수 가 없다...
 
아버지에게도.
 
여친에게도.
 
나에게도...
 
 
퇴근길 반포대교를 넘으며 달빛이 비치는 한강이 참 푹신해 보인다.
 
나도 모르게 버스에서 내려 반포대교 난간에 서 있다.
 
참...
 
푹신해보이는것이 뛰어내리면 편안해질 것 같다.
 
담배 한 대를 피고
 
신발을 벗는다...
 
 
 
 
 
 
 
 
 
 
그리고 얼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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