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안철수씨가 서울시장 출마를 내비쳤을 때, 정말로 환영했습니다.
그 더러운 정치판에 한 줄기 희망과도 같았지요.
그리고 박원순씨에게 과감하게 시장직 후보를 양보하고 또 박시장이 진짜로 시장직을 훌륭히 수행하는 것을 보고
그에 대한 기대는 가히 폭발적인 희망으로까지 성장했었지요.
그 여세로 2012년 대선에서 그는 아무런 조직도 정당도 없으면서도 60년 야당의 대표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놓고 겨룰 정도로 위상이 대단했었지요.
진짜로 당시 안철수라는 후보가 대선에 나섰으면 하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뭔지 모르지만 뭔가 새로울 것 같은 희망이 썩어 빠진 구 정치를
쓰러뜨리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단일 후보 합의에는 실패했지요. 아마도 당시 상대 후보인 문재인씨는 대통령 후보직에 대한 욕심이나 미련 보다는 자신을 후보로 만들어 준
수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을 외면하고 독단적인 판단을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담판에서 양보를 하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쨌든 결과가 단일화에 실패했다면, 안철수의원은 진심 전력으로 야당의 승리를 위해서 전력을 기울였어야 합니다. 그것은 야당의 승리라는 면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그 기회를 통해 안철수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하지 않았지요.
문재인으로는 승부가 어렵다고 미리 판단해서 안 했는지, 혹은 자신이 후보가 되지 못해서 안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안했고 그것은 좋지 못한
판단이었다고 봅니다. 선거 막판에 잠깐 나타나 체면치레식의 선거 운동은 사실 많이 섭섭했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잠수...
한참 뒤 노회찬의원 지역구 보궐 선거를 통해 정치계에 '정식으로'입문한 안철수 의원이 한 첫번째 일은 지지 기반을 필사적으로 지켜야 하는 김한길
파와의 합당, 내지는 야합이었지요.
본인과 추종자 의원 한명만을 데리고 100석이 넘는 제 1야당과 당대당 형식의 통합을 이루었는데요, 여기서 부터 안철수의원은 크나큰 헛바람이
드신 것 같습니다.
그 합당은 안철수의원 이 잘나서가 아니라, 김한길씨가 필요해서 이루어진 합당이었을 뿐인 겁니다.
그러니 그 연합이 잘 될 리가 없지요. 당연히 김한길- 안철수 쌍두 마차가 끄는 야당은 여당을 겾하기는 커녕 모든 정책에서 실패했을 뿐 아니라
치루어진 모든 선거에서 다 실패를 하지요.
그건 정해져 있었던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김한길씨로서는 알지만 시간 연장책으로 안철수씨를 이용해 먹은 것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되돌아 보면 안철수씨는 거창하게 '새정치'라는 타이틀 하나만으로 야당의 대표를 한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루어 놓은 새정치 따위는 눈꼽을
떼면서 찾아봐도 없을 뿐 아니라 야당도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안철수의원이 정계에 입문해서 여태까지 이루어 놓은 것의 전부입니다.
의사로 보건복지위 소속이었으나 메르스 사태 때 회의에 참석도 하지 못할 정도로 아무 것도 하지 못했고, IT 전문가로서 국정원 해킹 조사 특위
위원장을 맡았지만 아무 것도 해낸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연일 문재인 대표를 향해서 비판의 날만 세우고 있으신데요,
제발 꿈을 깨세요...
안철수 의원님 별로 대단하신 분 아닙니다...
박근혜가 제 아비 덕에 퍼스트레이디인가 뭔가 한 것을 대단한 경력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안철수의원님도 김한길의 필요에 따라 야당 대표직을
맡아봤을 뿐, 정작 본인이 하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저 똘마니 의원 한명 데리고 있는, 보궐 선거로 당선된 초선의원일 뿐입니다.
제발 좀 더 겸손해지고, 더 적극적으로 뭔가를 이루어 내신 뒤에 큰 목소리를 내든지, 비판을 하든지 하십시요.
당신은 아직 초짜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만 꿈을 깨고 현실로 돌아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