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청년배당'을 통해 연 1백만 원을 청년들에게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조선일보가 10월5일자 '청년들에 연 100만원 살포, 해도 너무하는 성남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 시장의 청년배당 정책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조선일보는 "그 돈이라도 받아 쓰기 위해 다른 지역의 청년들이 무더기로 성남시로 거주지를 이전할 가능성은 없는지 더 따져봐야 한다. 이 경우 성남은 '청년 실업자의 천국(天國)'으로 소문이 나면서 이 정책을 끝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게 될 것이다."라며 마치 성남시가 '청년실업자의 천국'이 될 것이라며 비아냥거렸습니다. 진짜 조선일보의 주장처럼 청년들이 청년배당을 받기 위해 성남시로 대거 몰릴까요? 보증금 5백만 원에 월세 30만 원짜리로 이사를 한다고 가정할 경우 복비와 이사비용, 교통비 등의 지출이 대략 61만 원 정도 소요됩니다. 청년배당 1백만 원을 받아도 겨우 39만1천 원이 남습니다. 12개월로 나누면 월 3만2천원을 받게 됩니다.
조선일보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추진하는 '청년배당'을 무조건 비판하기 위해서 사실 관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청년배당금은 당장 성남시로 이사한다고 지급되지 않습니다. 최소 3년 이상 성남시에 거주해야 합니다.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습니다.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지역 화폐나 지역 카드로 지급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다른 지역 거주자가 이사까지 올 장점은 크게 없습니다. 이재명 시장이 추진하는 청년배당 정책의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성남시가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한다고 '청년실업자의 천국'이라는 주장은 대놓고 이재명 시장을 공격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노인은 되고, 청년은 안 됩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되고, 이재명 시장은 안 됩니까? 언론을 악용하는 언론사가 한 둘이 아니기는 하지만 조선일보는 도가 지나쳤습니다. 언론을 이용해 사실을 왜곡하는 언론사에 철퇴를 내리지 않으면 기레기는 근절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