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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착하게 살자.
게시물ID : lovestory_588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하님
추천 : 1
조회수 : 4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28 02:25:45
사실, 이런말을 하기에 나도 너무 어리지만 그래도

아직 20대 혹은 그보다 더 어린 10대 후반 동생들에게 편하게 말할께.

나는 10대 시절과 20대 중반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에서 보냈어.

갑자기 정치 이야기가 나와서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돌아보니까 그때 분위기는 '뭐가 될진 모르겠지만 해보면 잘 되지않을까?'

였거든. 국민의 정부때는 정보화 시대를 맞아서 It와 게임, 문화산업에 어마어마한 국가차원의 투자가 이루어졌고

젊은 (혹은 어린) 사장님들이 너나 가릴것없이 벤처기업을 차리던 시대였어. 

물론 부작용도 많았지만 그래도 젊은이들이 뭔가를 해보고자 할때 기성세대들이 그래, 한번 해봐라. 라는 분위기 였다는거야.

이 분위기는 참여정부 까지 이어져서 대학에선 창업동아리나 각종 사업아이템들이 앞다투어 튀어나왔고 

여전히 사는게 녹록치 않았지만, 그래도 피부로 느끼기에 뭔가 나아지고 있다 는 기분이 들었지.

그런데, 가카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분위기가 뭔가 이상해졌어. 

취업을 넘어서 창업까지 권장해주던 사회가 '안전이 제일' 인 분위기가 됐어.

창업은 무슨, 집에서 놀지만 않으면 다행 이란 분위기가 됐다랄까?

거기에 아직 젊은 대학 1,2학년들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시대가 됐지.

그래서 사실 많이 미안한 기분이 들어.

우리는 그래도 정상적인 정부가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경험한 세대지만, 너희는 눈 뜨자마자 가카에 레이디가카라니.

너희들이 그렇게 안전빵, 안전빵, 돈돈돈,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는 그 마음도 이해가 돼.

그래도, 그래도 조금만 더 착하게 살자.

나의 선의에 남들이 악의로 대하더라도 그래도 선의로 대하자.

우리가 그들보다 나은것이라곤 그것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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