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하다가 말았다가 대충 6년~7년 정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계 처음에 엄청 힘들었죠
던전 자체가 난이도도 높았고
처음 도입한 항마 시스템에
본캐가 헬벤이라 인식도 안좋았거든요
그러다가 누군가 무폭이라는 것을 발견했고 그거 한번 해보겠다고
한시간씩 파티 짜서 기다리고 기다려서 열심히 돌았습니다
뭐 결국 무폭이 하양 먹을때 까지 무폭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팔찌가 마지막에 마지막 까지 안나오더라구요
뭐 그래도 2초대의 레퓨를 가지고 일던은 휩쓸고 다녔습니다
신이계가 나오고 항마가 400대가 되었죠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졌고 무폭이 아닌 헬벤이 들어갈 수 있는 파티라고 해봐야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고인 파티였습니다
300개가 넘던 코인은 매일매일 줄어들고
포션이며 물약이며 정말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목표는 2부여 아웃백이나 셋템이었지만
파티를 끼어가려면 어쩔 수 없이 만들어야 하는게 2부여 레이브셋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2부여셋을 만들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나온게 로테이션
2차 로테로 암릿을 팔던날 2천개 넘게 쌓여있던 마성으로
암릿을 구매하고 구 무폭셋을 달성했습니다
뭐랄까..
성취감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먹고 싶어서 발광하던 암릿을 먹었는데
무폭이 안되서 그럴까 아니면.. 드랍으로 먹은게 아니기 때문일까.. 모르겠네요
시간은 점점 흐르고 만렙이 확장되고
이계가 최고레벨 던전이 아니게 되면서 이계의 난이도는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처럼 클리어만 할 수 있다면 기뻐하는 던전이 아니라
이제는 코인을 써야하면 망팟인 던전이 되었죠
그리고 다크나이트와 크리에이터 이벤트 소식을 접하게 되고
부랴부랴 재밌어 보이던 광호제를 육성했습니다
다크나이트 이벤트 블듀상의
크리에이터 이벤트 블듀하의
상시판매 블듀 신발, 블듀 링
퀘스트 블듀 목걸이
로테이션 블듀 어깨
로테이션 블듀 벨트
이벤트 기간에 운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정말 순식간에 7셋을 달성했습니다
헬벤이 2년 3년 걸린거에 비하자면 애들 장난 수준이었죠
던전드랍으로 암릿과 법석을 먹어서 9블듀를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9월 로테가 보장일 거라고 굳게 믿으며 기다리고 있었죠
그러다가 오늘 전아이템을 판매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음.. 상실감? 박탈감? 네 들죠 당연한거에요 ㅎㅎ
제가 광호제를 키우고 9블듀를 만들었을 때도 상실감과 박탈감이 들었습니다
헬벤이 몇년이나 걸려서 도달한 수준을 광호제는 몇달만에 도달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아주 모든 부위를 상시판매한다고 하네요
딱히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제 헬벤은 무폭,9브루탈메멘,블플6셋 모두 완성하게 될테니까요
광호제도 이제 9블듀 꿀부위가 되겠네요, 확대 넨탄셋도 완성하겠군요 이제 란개 미듐 돌지 않아도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상실감 박탈감을 떠나서 한가지를 의미 합니다
이제 이렇게 상점에서 팔아도 될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계를 졸업했다는 것 입니다
언제부턴가 느꼈잖아요 다들?
헬벤이 파티걸면 3/6셋
소울이 파티걸면 3/6셋
아수라는 인비 9셋
이제 점점 흔하게 볼 수 있게 되고 있습니다
그냥 막 보여요
우리가 흔히잉여팟이라고 부르는 그런 파티가 아니면
신6하드 가는 파티는 죄다 기본적으로 저정도 스펙이 됩니다
그 정도로 흔해졌어요
이제 상점에서 그냥 팔아도 별 상관없을 만큼 흔해진겁니다
시간이 그만큼 흘렀으니까요
이 시스템을 도입한건 부당한게 아닙니다
이제는 지나가야 할 때라는 거죠
왜냐?
이제 정말 이계를 졸업하라는 겁니다
만렙이 풀리고 진고던이 열리고
최고렙 120의 몬스터가 나오고
아마 다음 단계는 진고던을 넘어서는 곳이 나오겠죠
이제는 거기로 가야 합니다
이계는 거기를 가기위한 그냥 하나의 발판이 되구요
이제 다들 비목에 목숨걸지 않잖아요
비목파티도 없어요
테라나이트 딴다고 빌마 뺑뺑이 안하잖아요
테라나이트 이제 팔리지도 않아요
말이 두서가 없었는데 간단합니다
고생해서 이계를 졸업한 캐릭이 있으십니까?
앞을 보세요
이제 이계를 입문하십니까?
앞선 사람들이 만들어둔 길 (공략, 상시 판매)이 있습니다
달리세요
* 앞선 사람들이 이계템을 이정도로 흔해질 정도로 많은 사람이 맞추지 않았다면
상시판매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 입니다
어이구 형님 감사합니다 하고 뿌잉뿌잉 대라는거 아닙니다
싸우지마세요 별일 아닙니다
그냥 그렇게 또 하나의 큰 산이 정복된 겁니다
그 누구도 못갈줄 알았던 에베레스트가
한번 두번 정복 되더니
꼭대기 찍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리가 없어서 사다리 설치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이라고 합니다
시간이 흐른다는건 그런 겁니다
싸우지말고 받아 들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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