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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짓도 해볼만하다
게시물ID : diet_61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울집백발랑
추천 : 4
조회수 : 72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2/17 21:36:59
안녕하세요 날씨가 추워서 회원이 줄어 요즘 시무룩한 트레이너 백군입니다;;;
 
추울때 운동을 해야하는것인데 말이죠 ㅎㅎㅎ
 
17살 고1때부터 29살 지금까지 많은 종목을 거치면서 제가 했던 운동과 다이어트에 관한 뻘짓을 적어보려 합니다
 
물론 일기형식의 글이니 반말을 조큼만 이해해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17살나는 170도 안되는 작은키에 몸무게는 86키로나 나가는 청소년 비만이였다
 
다행이 사교성은 좋은편이라 뚱뚱하다는 이유로 따돌림 당하거나 그런일은 없었으니....
 
당시 내꿈은 게임개발자였고 운동이라고는 어렷을때 검도 1단정도 따본게 전부였다
 
그러던 중 친구에 친구로 만난 여자애를 짝사랑 하게 되었고 그해 여름방학 나의 첫번째 뻘짓이 시작된다
 
 
뻘짓거리.1
 
식단 아침 점심 하루 두끼만 먹는다 정 배고플때는 살안찌는 우유를 먹는다
 
스트레칭 2시간(실제로 석달정도 지나니 몸이 연체동물 수준이 되었다... 정말 관절이 상할정도로 스트레칭을 했으니...)
 
발차기 연습(그때 당시에 같은반에 태권도 시범단에 다니던 녀석이 있엇고 그녀석이 멋있어 보여서 열심히 연습했다)
 
 
 
이렇게 성장기 청소년에게 정말 안좋은 짓거리만 했던거 같다
 
다행인건 그나마 우유를 좋아해서 우유를 많이 먹어놔서 성인이 된지금 평균키는 조금 넘을수 있었던거 같기도...
 
여튼 결과는 교복을 전부 세탁소에 맡겨 사이즈를 줄여야 할정도로 봐줄만하게 변했다
 
몸무게는 68까지 빠졋으며 키도 4센치 정도 자랐다 물론 겨울 방학 접어들때쯤 어느정도 화려한 발차기도 구사할수있엇다..
 
장기자랑 시간에 어느정도 자랑할 수준은 되었으니까...
 
 
 
뻘짓거리.2
 
살을 빼고나서도 난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고백조차 못하고 ... 다른놈에게 빼앗기고 나름 유치하지만 힘든시기였던거 같다
 
그와중에 프라이드라는 격투기 단체 동영상을 보게 되었고 그것에 이끌려 이왕해본 운동 남자다운 운동으로 끝까지
 
가보자고 격투기에 입문한다... 그리고 관장님에게 재능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 원투 펀치 하나도 제대로 못날려서
 
미트로 귀싸다구를 얻어 맞았다... 솔직히 관둘까도 생각해 봤지만 난 또 미친짓을 캐스팅한다
 
18세 봄부터 겨울까지...
 
하루에 원투 3천번을 시행했다 처음에는 맨손으로 그다음에는 0.5 아령을 들고 그다음에는 1키로를 들고
 
1.5... 그리고 마지막엔 3키로까지 그리고 펀치력에 좋다고 하길래 턱걸이랑 팔굽혀펴기 앉았다 일어나기를
 
매일 100개씩 하였다 성장기 청소년이라그런지 회복은 무지 빨랐고 그래도 고딩치고는 나름
 
멋진 몸매를 가질수 있게 되었고(원래 추억은 미화되는법...ㅋㅋ) 체육관에서 가장빠른속도의 펀치를 가질수있게 되었다
 
실제로 시합에 나가서 고딩때 치른 3전중 2승을 원투만으로 끝냈엇다... 나머지 1전은 데뷔전때 로우킥 맡고 30초만에
 
아프다고 뻗엇다 ㅋㅋㅋㅋㅋ
 
 
 
뻘짓거리.3
 
20세 다이어트로 시작했던 나의 운동라이프가 이제 내 꿈이 되었고 그해 신인왕을 먹고 나는 격투기를 그만둔다
 
정확히 말하면 주짓수라는 운동에 더 전념하고 싶었다 그때당시 내가 가장존경했던 인물이 힉슨그레이시 였고
 
그분은 웨이트를하지 않는다는 말에 나는 바벨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과오를 범한다...(...개객끼 ㅠㅠ...)
 
주짓수를 하면서 나랑 함께시작한 라이벌이 있엇는데 이녀석은 운동신경은 나보다 훨씬 좋은 반면에
 
항상 스파링을 하면 10판중 9판은 내가 이겼었는데 나랑 체급도 키도 생김새도 비슷해서 라이벌로
 
칭했으나 한창 거만함이 하늘을 찌르던 나는 그녀석을 사실 얕봤엇다
 
그러던 어느날 부턴가 이녀석이 바디빌딩 자격증 딴다고 웨이트를 시작하고 바디빌딩 지역대회에 나가서
 
메달 몇개를 따오기 시작하더니 점점 스파링 할때 힘에 밀리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기술수준이 비슷해 졋을때
 
나는 그녀석을 이길수가 없었다.....웨이트를 등한시한것... 내가 했던 가장 큰 뻘짓이였던거 같다...
 
(바디빌딩의 실전성은 추후에 글을 쓰겠습니다...)
 
 
 
뻘짓거리.4
 
23세 군대를 전역했다
 
웨이트도 프로 바디빌딩 선수에게 열심히 지도 받고 체육관에서 인터벌도 열심히 하고 주짓수 선수로써 블루벨트
 
4그랄까지 승급하고 대회나가서 은메달도 목에 걸고... 24세까지는 최고의 한해였다
 
그뒤에 스파링중에 어깨 인대 파열 탈골 연골손상 쇄골 골절이라는 어마무시한 부상을 당하고
 
7시간 수술 1년간의 재활을 했엇다 그래도 운동을 다시 시작하려했지만 반대쪽 어깨도 습관성 탈골이 오면서
 
난 막장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흡연과 음주 양아치같이 살아가기 시작했다... 이 방랑의 시기를 다시 바로 잡는데
 
2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했다....
 
 
 
 
다들 뻘짓거리 하는건 아닌지 너무도 두려워한다 자기의 지식이 맞는건지 자기가 하는 방법이 맞는건지
 
그래도 나는 돌아보니 저 뻘짓중에 지금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던것이 없었던거 같다
 
뭐든지 일단 마음먹었으면 해보는걸 권한다 인터넷에 잘못된 지식이든 뭐든 말이다(물론 부상의 위험이 있는짓은 조심..)
 
단지 그렇게 뻘짓을 하면서 귀를닫고 눈을 닫아서는 안된다 조언을 구하고 수없이 질문해라
 
그리고 자신의 뻘짓마져도 삶에 영양이 될수있도록 수많은 잘못을 고쳐 나가면 되는것이다
 
10대 청소년이면 어떤가 20대 청춘이면 어떤가 30대 아저씨면어떤가 40대 가장이면 어떤가
 
노인이면 어떤가...
 
스쿼트 자세가 잘못됬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
 
뻘짓은 당신을 성장하게 할것이다 물론 그 뻘짓이 성장의 발판이 되려면 조언과 충고를 받아들이는
 
넒은 마음도 함께해야 할것이다
 
 
 
 
부산인데도 날씨다 ㅎㄷㄷ하네요.....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ㅎㅎ
IMG_20131227_234804.jpg
 
...내년에 선수로써 다시 복귀 준비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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