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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암호글이 게시된 블로그의 암호를 해독했습니다.
게시물ID : mystery_27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45
조회수 : 12251회
댓글수 : 111개
등록시간 : 2013/08/28 08:41:40


이상한 티스토리 블로그를 발견해서 조사를 좀 했습니다.
덕분에 새벽을 꼬박 새고 벌써 아침이 밝았네요.
긴말 할것 없이 스크린샷 부터 보시죠.


55555555.jpg
글이 3개 올려져 있는데 업로드 날짜는 세 게시물이 2001년 1월 1일로 동일합니다. 시간까지도 말이죠.
물론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는 예약기능으로 날짜를 변경하여 올리 수 있지만 꼭 이렇게 날짜를 바꿀 필요가 있었을까요.
댓글이나 트랙백도 작성이 불가능하고,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글을 쓴 것도 이상해보입니다.
여기서 호기심이 발동해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글의 정체를 밝히기로 했죠.

우선 첫번째로 제목이 17-115 인 게시물 부터 파해쳐 보겠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먼저 업로드 한 순서부터 >> 뒤쪽으로 밀립니다.
(목록 3에 있는 게시글이 첫번째 업로드라는 말이 됩니다.)

17-115, B6C1C3628F7BB9C1ACE2B4619C81

이게 무슨 내용일까요? 스물여덟개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난해한 암호같습니다.
이를 나누어 줄 필요가 있는데요. 우선 저는 4개, 7개 씩으로 나누는게 적당해 보였습니다.

B6C1 C362 8F7B B9C1 ACE2 B461 9C81
B6C1C36 28F7BB9 C1ACE2B 4619C81

이렇게 말이죠.
C언어나 자바를 좀 만졌다 하는 분은 여기서 눈치를 챘을 것입니다.
이건 16진수로 표현되어진 글입니다.
이를 해석해 보면,

B6C1 같은 경우에는 2바이트로 고치고 여기서 15비트로 3개씩을 나눌 수 있습니다.
1011[B] 0110[6] 1100[C] 0001[1] -> 최상위 1비트 제거 -> 01101 10110 00001 -> "우"
네, B6C1은 한글조합시 "우"라는 단어가 됩니다.

이런식으로 C362, 8F7B.... 등을 고쳐보면 우측끝좌석아래.

우측 끝, 좌측. 아래 / 라는 언어가 생성됩니다.
그럼 여기서 무엇의 우측 끝이며 좌측 아래라는 말일까요?
제목을 봅시다. 17-115. 예ㅡ 이건 흔히 볼 수 있는 버스정류장 번호와 비슷합니다.
이런 식의 버스정류장 번호가 굉장히 많죠.

지도에서 17-115를 검색해 본 결과 대림역과 본오아파트 앞의 정류장 번호가 17-115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2222222.jpg

1번이 대림역, 2번이 본오아파트 앞입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 301번 "좌석" 버스가 정확히
대림역과 본오아파트 앞을 운행구간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럼 다시한번 본문을 참고해보죠.

17-115, B6C1C3628F7BB9C1ACE2B4619C81
정류장번호 17-115. 301번 좌석버스, 우측 끝 (자리) 좌측 아래.

즉 맨 뒷자석의 제일 좌측 자리 그 아래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 아래에 무엇이 있길래 그러는 것일까요? 안타깝지만 더는 알 수 없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여기서 끝입니다. 누구에게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던 것일까요?
이제 다른 게시물을 확인할 차례입니다.



제목 .-.. .-.. .- ...- ..-
내용 B8F3ACE589B7BA97B8E5D1C1

내용은 앞서 밝힌 것과 같은 방법으로 풀이하면 "접선공중전화"라는 글로 읽어낼 수 있습니다.
접선, 공중전화라는 말은 공중전화에서 만나자, 공중전화 통화로 접선하자, 공중전화로 연락하라 등..
많은 경우의 수를 만들 수 있으나 상세한 사항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요즘 시대에 공중전화를 사용한다는 것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건 저뿐일까요.

폰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닌 이상은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게 조금 어색하지요.
그렇다면 내용 그대로 공중전화에서 만나자(접선)는 내용이 될 수도 있지만
제목을 풀이해 보면 그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목은 내용보다 좀 더 난해합니다.
.-.. .-.. .- ...- ..- / 이게 무슨 뜻일까요?

이것을 조사하는 데 시간을 많이 소비했는데 결국 아주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이 블로그의 주인장은 글을 암호형식으로 만들어서 작성하고 있다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목도 암호라면 암호의 종류에 대해 알아가는 하는 식으로 조사범위가 좁혀졌습니다.
그리고 오래전 부터 쓰여진 간단한 암호가 떠오르더군요. 바로 모스부호입니다.

모스부호는 알파벳과 숫자만 있는게 아니라 한글 모스부호도 있습니다. (현 국군에서도 사용중입니다.)
따라서 풀이법은 조금 자제를 하고, 바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꼬리"라는 말이됩니다.

꼬리. 접선. 꼬리를 표현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흔히 접선이라면 어떠한 목적을 위해 비밀리에 만난다는 뜻입니다.
이런 가정하에 꼬리라는 표현을 했다는 것은 꼬리를 잡혔다, 꼬리가 위험하다
즉, 어떤 것으로 인해 원래 목적을 시행하는 게 곤란해졌다라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공중전화로 접선을 하겠다는 말이지요.

어떠한 목적을 위해 비밀리에 만나는 것이 꼬리를 밟혀 만나지 아니하고
공중전화로 대화를 이어나가자는 말이 조금 일리가 있는 말 같습니다.
물론 이는 주관적인 제 견해일 뿐이고 앞서말한 바와 같이 경우의 수는 많습니다.

그다음,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덕분에 지금 이 아침까지 되어서야 밝혀낸 마지막 글입니다.

제목 : D9U=7RM
내용 : (해석해서) "창위로삼좌이"

자, 여기서 우선 내용을 봅시다.
창위로삼좌이. 지금까지는 우측아래좌석, 접선공중전화와 같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고 말이 되는 암호가 나왔다면 이번에는 난해한 암호가 나왔습니다.
창위로삼좌이. 하지만 어느정도의 풀이는 됩니다.

창은 일단 보류하겠습니다. 위로삼. 좌이는 위로 셋, 좌로 둘. 이란 뜻으로 받아들이는 게 가장 적합합니다.
위로 세번, 세번 째. 세개, 세곳... 셋이란 한글자만으로도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지금까지 그랬듯이 제목에서 힌트를 조금 얻어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뭔가.. D9U=7RM 도대체 알 수없는 단어가 나와버렸습니다.
16진수도 아니고 모스부호도 아닙니다. 
전자암호도 아니고 환자암호도 아니며 어구암호, 복합암호, 기계암호도 아닙니다.
그래서 여기서 시간을 많이 빼앗겼죠.

다시 내용으로 돌아가서 위로 셋, 좌로 둘은 밝혔으니 창을 밝혀보기로 했습니다.
위로 세번, 좌로 두번.. 그리고 창. 왠지 창문을 헤아리는 것 같지 않나요?

위로 세번째, 좌로 두번째 창문. 최소한 3층 이상의 건물.
그리고 D9U=7RM와 관련된 건물..... 엄청난 노가다였습니다.
늘 그랬듯이 결과만 말하자면, 이와 관련된 건물은 바로.

윈드스톤 오피스텔입니다. 거진 네시간을 걸려... 찾았습니다.
제목이 결정적이었는데요, 제목에서 D9와 U=7RM을 분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111111111.jpg


여기가 바로 윈드스톤 오피스텔입니다. 이제 다들 눈치 채셨을 겁니다.
D9의 뜻을요. 윈드스톤 현관 앞 거리에 새긴 문양을 보십시요.
다이아가 9개가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억지스럽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현관 오른쪽에 모형이 보이시나요. 1992년도에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건축환경조형물입니다.

저기 아주 재미있는게 있습니다.

4444444444444.jpg

보이시나요? 사진 왼쪽 위에 보면 92가 거꾸로 적혀 있는 걸.
그렇다면 저기 보이는 알 수 없는 알파벳?(문양)들을 그대로 읽어봅시다.
그냥 보이는 대로요.  U=7RM가 보이시나요?

네, 세번째 글에서 뜻하는 바는

'윈드스톤 오피스텔 3층, 좌측2번째 창문' 입니다.
그 곳에 본인이 머물러 있다, 그 곳을 지켜보아라 등의 해석이 가능한데
역시나 본인이나 본인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받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확실한 답을 내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블로그였는데
어찌하다보니 호기심에 밤을 꼬박새서 암호를 풀어버렸네요..
여하튼 재미있는 블로그였습니다. 이제 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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