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음기가 모이는 곳이 몇군데 있다고하죠. 경찰서, 영화 촬영장 등등... 그래서 귀신이 자주 나온다네요. 제 이야기는 몇년전으로 거슬러갑니다.
경기도에 한 폐공장에서 단편영화를 찍게 됐어요 진짜 세상 살다 살다 그런데는 첨봤네요. 처음 그곳에 도착했는데, 염색 공장인데 뭐가 문제가 있어서 주황색 염료들이 공장 전체에 흩뿌려져있더라구요. 불에 탄 흔적도 있고... 공장 부지는 꽤 컸는데 정말 시체가 하나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만한 으시시한 곳이었어요. 너무 무서워서 다 돌아보진 못하고, 촬영장 주변만 있었죠.
그리고 이제 촬영이 시작됐어요. 한낮에 촬영을 하는데, 붐마이크라고 아시나요? 촬영장 보면 길다란 막대끝에 마이크 들고있는거 보신적 있으시죠? 음향감독님이 녹음을 하시는건데 그곳으로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거에요.
그 마이크는 정말 예민해서 소리를 다 잡아주거든요. 근데 자꾸 그곳으로 어떤 두 남자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린다는거에요. 그래서 촬영을 멈추고 그 소리의 근원을 찾으러 갔죠. 촬영을 멈추고 있어도 개미지나가는 소리 하나 안들리는데 마이크에는 계속 대화가 들리고 있었어요. 차에 라디오를 틀어놨나 가봐도 아무소리도 안들리고 주변을 다 찾아도 소리의 근원을 찾을수가 없었죠. 공장을 다 찾아봐도 소리의 근원지를 찾을 수 없어서 몇시간동안 촬영이 중단됐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