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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몽
게시물ID : gomin_291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lovebyh
추천 : 1
조회수 : 38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8/10/22 18:05:22


"내가 어젯밤 꿈에 나비가 되었었다.

날개짓을 하며 꽃 사이를 즐겁게 날아다니다

불현듯 꿈에서 깨었는데 

깨고보니 나는 나비가 아니라

내가 아닌가?

아까 꿈에서 나비가 되었을 때는 

내가 나인지도 몰랐는데

꿈에서 깨고보니 나는 나비가 아니고 나였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정말 나인가,

아니면 꿈속의 나비가 나인 것 인가?

지금의 나는 과연 진정한 나인가,

아니면 나비가 나로 변한 것인가?"

장자 호접몽




_불안해하는 나를 달래며 그녀가 말했다.
잠에서 깨도,눈을 떠도 옆에 있을테니 걱정말라고.
너무나 당연하다는듯 안심시키는 그녀의 말에
나도 점점 불안한 마음을 없애고 평안해져갔다.
하지만 꿈인걸 알고있던 난 눈을 뜰 수 없었다.
이대로 눈을뜨면 두번다시 그녀를 볼 수없을것만 같았다.
다시 불안안 마음이 엄습해서 옆에있는 그녀인데도
자꾸 얘기를 하며 자꾸 바라보며 곁에 있는지 확인했다.
조금도 귀찮아하지 않고 그녀는 다시 나를 안심시켰다.
아기를 달래듯 푸근한 눈빛으로...
따듯하게 나를 감싸며 조용히 속삮였다.
언제나 나와 함께 있는다고 눈을뜨고 옆에있을 자신을 확인 해 달라고.
나는 비로소 그말을 믿었다. 믿을 수 밖에 없었다.
꿈이지만 분명 현실로 이어질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우리는 조용히 같이 눈을 뜨기로 약속하고 손을 잡았다.

그녀는 없었다. 눈을뜨며 그녀는 비눗방울처럼 방울방울 사라져 버렸다.
나는 그대로 한참을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음성 촉감 사랑스런 느낌 행복한 마음, 사소하게는 내방의 풍경까지.
그 무엇도 변한건 아무것도 없었다.모든것이 생생하고 모든것이 그대로 였다.
다만 그녀만 곁에 없었다. 그렇게 약속하고 그렇게 믿었는데 그녀는 없다.
눈물이 흐르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행복한 꿈속에서의 행복한 마음을 현실에서까지
이어가고 싶은 욕심에 더이상 행복할수 없었다.실로 꿈속에서는 몇년간 함께했고 늘 행복했었다.

꿈꾼것 같지도 않다.그렇다고 현실인것도 아니다.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속에 그녀가 다녀갔다고 말 할수밖에 없다.
나는 평생토록 그리워만하다 죽어가겠지.

정말 이것은 악몽을 현실처럼 꾸고있는 것인가,현실을 악몽처럼 살아가는가.

아...잔인하게도 너무나 화창한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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