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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당신의 옆집에는 누가 살고 있습니까?
게시물ID : humorbest_6166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투더코어
추천 : 40
조회수 : 3772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26 19:27:0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26 18:20:21

안녕하세요? 공게를 보다 잠드는 투더코어 입니다. 좋은글도 많고 성숙한 모습으로 늘 유지해 가는 공게가 너무 자랑스러운 오유 인입니다.

 

저번에 [실화]여러사람 을 즐겁게 봐 주셔서 사회에서는 그닥 주목받지 못하는 제가 공게에서 추천을 60이상을 받아서 너무 기뻤습니다.

 

'여러사람'이 제대후에 겪은 일이라면 오늘 글은 고등학생때 인것 같아요.

 

닭살돋아 맨살이 음슴으로 음슴체.

 

 

 

나는 다세대 아파트에 살았음.

 

일본의 버블 붕괴로 인해 아버지 회사의 회장인 재일교포 아저씨는 회사의 임원이던 아버지께 미안하단 말 과

 

그때당시(1997년쯤) 1000만원 가량의 수표를 주며 차비하라고 주셨고 아버지는 퇴사하심(물론 퇴직금은 받았겠죠?)

 

아버지 어머니 나 세 가족이 살기에 큰 아파트에 살았으나 아버지 퇴직으로 인해 그전에 살던 큰 아파트에 반에 반만한

 

다세대 아파트(복도형)로 이사를 가게 됨. IMF다 뭐다 해서 한창 살기 힘들때였음.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어머니와 나는 불만이 없었음.

 

별일없이 잘 살았음. 다행히도 어머니가 일을 하시는 덕분에 세 가족이 밥은 먹고 살수 있었음.

 

동네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다세대 아파트에 이사와서 느꼈던것은 소음이 굉장하다는 것임. 단지내에 사건 사고가 매일 밤 일어 났고

 

싸움을 구경하는 사람도 비명을 질러도 나와 보지 않는 그런 아파트단지 였음. 처음 이사왔을때 너무 당황했으나 우리 가족도

 

그런 비명소리나 욕설소리 차 깨지는 소리에도 꿈쩍하지않고 저녁식사를 할정도로 익숙한 삶을 살았음.

 

그렇게 흘러흘러 나는 고등학생이되고 2002월드컵에 열광했던 시절이었음.

 

아마도 그 즈음 인것 같음. 왜냐면 내가 살에 민감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나는 고등학생일때 늘 살이 스트레스 였음. 물론 지금도 자유롭지 못함. 아마도 사춘기 시절이었고 여자친구도 만들고(?)싶은 마음이었으리라

 

짐작됨. 아무튼 보충수업마치고 티비좀 보다가 집앞에서 줄넘기를 하는나날이 계속 되었음.

 

여름은 낮이 길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단지내에 놀이터 근처에서 줄넘기를 하거나 철봉에 매달리면서 운동을 했음. 별 생각없이 운동을 하다보면

 

두시간정도 흘러서 밤 아홉시쯤 되기 일쑤 였고 내 기억엔  서둘러서 우리집으로 (당시3층) 뛰어올라간 기억이 있음.

 

왜냐면 누가 보고있는것 같고 무서웠기 때문임. 매일 그런건 아니지만 어느 시점에 그런 경험을 하고 나는 줄넘기를 안했음.

 

살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무서웠음.(누가 노려보고 있는 기분, 근데 어딘지 모르겠어서 미치겠었음..) 

 

나는 나를 둘러보고있는 단지들을 보면서 어디서 쳐다보나 보다가 너무 많은 베란다에 포기 하고 줄넘기를 안했음.

 

그리고 몇일 지나서 일임.

 

보충수업끝내고 집에 돌아오는데 119가 여러대 지나감. 나는 뭐 별 생각없이 집에와서 쉬고있는데 어머니가 들어오셨음.

 

" 무서운 이야기 해줄까?"

 

어머니가 처음으로 무서운 이야길 해주신다길래 나는 아주아주 흥미로웠음.

 

"뭔데뭔데~무슨이야긴데 엄마~"

 

"너  복도에서 보면 보이는 단지 109동 알지? 엄마 거기 1층에서 일하잖아. 아까 119가 여러대 왔다갔어......"

 

어머니는 이야기를 늘어놓으셨음.

 

우리아파트는 오래되기도 오래됐었음. 그래서 아파트 벽에 새로 페인트칠을 하기로 했나봄.

 

페인트 공  아저씨들은 25층 부터 1층까지 외벽에 매달려서 색을 칠했음.

 

아파트가 크고 높다보니 사람들이 페인트칠을 하기 위해 매달려 있는 모습이 정말 작아보였고 아슬아슬해보였는데

 

갑자기 페인트공 아저씨중에 한분이 휘청하더니 비명을 지르며 급속도로 내려오셨다고 하심.

 

대 낮에 비명소리도 들리고 경찰소리도 들리고 하니 어머니가 나와 보셨나 봄.

 

어머니께서 들은 이야기는 이러함.

 

페인트 공 아저씨는 25층부터 칠을 하고있었는데 12층 쯤 칠하고 있을때 누가 처다보는 느낌이 들었다고 함.

 

처음엔 집에 아주머니나 학생이 신기해서 처다보는줄 알고 그냥 칠을 하고있었는데 너무 뚜러지게 쳐다봐서 보통은 안쪽을 안보는데

 

슬쩍 처다봤다고함.

 

근데...

 

 

배란다에 왠 젊은 처자가 목을 매달고 있었고 눈을 뜨고 있었다고 함.

 

한마디로 아저씨와 그 자살한 젊은 처자와의 거리는 50센티 안밖.

 

눈이 마주친 아저씨는 너무 놀라서 균형을 잃었고 급하게 내려오게 됐다고 함.

 

결국 119와 경찰들이 출동해서 문을 따고 들어갔음.

 

-시체는 생각보다 아주 오래되었다고 함.(일주일이 넘게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고 했음)

그리고.....

 

 

 

시체는 눈을 감고 있었다고 함.-이건 어머니 이야길 듣고 그 후에 들은 이야기-

 

페인트 공아저씨는 눈을 마주치고 너무 무서웠다고 햇는데 그 후에 들은 이야긴 눈을 감고있었고 사체 훼손이 시작된 상태 였다고 함..

 

자살을 선택한 젊은 처자는 남편이 바람나서 이혼을 한후 아주 밝은 처자 였는데 (이웃사람들 과 친하게 지냈던)

 

우울증에 걸려서 술 담배로 하루하루를 살던 처자라고함. 복도형 아파트라 이웃사촌이 많았지만 이혼이후 분위기가 안좋아서 이웃들도 조금 피했다고

 

들었음. 시체는 오랫동안 베란다에 대롱대롱 걸려있었고. 집에서 나오지도 보이지도 않는 옆집 처자에 대해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에 자살을 알

 

수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함.

 

내가 소름이 돋는건..내가 줄넘기 하던 자리와 50도 각도? 정도 의 위치에 정면으로 그 베란다가 보임.

 

가끔 그처자가 날 처다보고 알아봐 주길 원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음...

 

아파트는 실명으로 거론 하지 않겠음

 

1206호..

 

그 집은 그 이후 늘 불이 꺼져있었음.

 

반년정도 지나니까...누가 이사왔음..

 

부산XX대 109동 1206호.

 

요즘 도 사실 가끔 그곳을 지나가면 1206호를 찾아서 세어봄. 늘 밤에는 불이 켜져있음.

 

그럴때 마다 오싹하고 과연 저기 사는 사람들은 그 젊은 처자 일을 알고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에 더 재밌는 실화 가지고 올게요 아직 몇개 더 있어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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