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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_새벽에_실종된_여성을_찾음.ssul
게시물ID : humorbest_6166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구남자임
추천 : 50
조회수 : 5633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26 21:12: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26 19:58:56

실종됐다던 여성을 찾았음으로 실실체를 쓰겠실.

 

일단 나는 올해 나이 23살의 졸업을 앞둔 팔팔한 체육학부 대학생이실.

 

오늘 새벽 1시쯤 경산에 위치한 Y 대학 앞 자취방에서 동생과 함께

 

새벽을 축복해주시는 파닭느님과 함께 매라신의 베스트 그랩 영상을 보고 있었실 매멘.

 

그런데 1시 30분 경 어떤 남자가 자꾸 '야!!!!!' 하고 창밖에서 소리를 지르는게 아니겠실?

 

궁금한걸 못찾는 나는 창문을 살짝 열고 그 남자를 보기 시작했실.

 

남자는 핸드폰을 들고 계속 '야!!!'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골목을 막 뛰어다니고 있었실.

 

너무 이상했던 나는 남자를 계속해서 관찰하기 시작했실.

 

보고 있던 소리를 잠시 낮추자 남자가 크게 울먹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실.

 

당최 무슨 영문인지 몰랐던 나는 상황 파악을 위해 잠시 베란다로 나갔고

 

곧 경찰차가 도착했실.

 

울고 있던 남자는 자연스럽게 경찰차에 타고 몇 분있어 차에서 내리더니

 

경찰차를 두들기면서 소리를 질렀실.

 

'내 여자친구가 실종 됐다구요 좀 찾아주세요!!!!'

 

울부짖는 남자의 목소리가 귓 속을 파고 들었실.

 

그러고는 방으로 들어와 아끼는 방상 내피와 패딩을 입었실.

 

방상 내피를 깔깔이라고 부르는 것은 군인을 군바리와 부르는 거과 같실.

 

그러니깐 앞으로는 깔깔이라고 부르는 것은 자제해주기를 바라실 ^-^.

 

동생에게 상황을 설며하고 나가서 도와줘야겠다고 했는데

 

이 매정한 동생 놈은 안나가겠다는 거실 ㅠㅠ

 

그래서 집에 가지고 있던 후레쉬를 챙겨서 밖으로 나갔실.

 

편의점 앞에서 경찰과 남자가 같이 울고 있었고

 

내가 다가가자 눈물 젖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거실.

 

혹시 뭐 아는게 있냐며 나한테 도와달라는 눈빛으로 다가오는데

 

그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실........

 

아무튼 집에서 소리 듣고 있다가 도와드리러 왔다고 말하고 동네를 한번 돌아보겠다고 말했실,

 

그러자 고맙다고 고맙다고 말하는데 상황이 정말 급박한것 같았실.

 

술을 한잔 하고 여자 친구를 위해 편의점에서 마실걸 사러간사이 여자 친구분이 사라져버렸다는 거였실.

 

여성분 성함과 인상착의를 듣자마자 후레쉬를 틀고 동네를 한바퀴 돌기 시작했실.

 

대학가 원룸촌이 위험하다 위험하다 4년간 얘기만 들었는데 이런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니까

 

나도 심장이 막 벌렁벌렁하고 원래는 아무렇지도 않게 걸었던 거리들이 무섭게 느껴지는거실.

 

어두운 골목부터 사람이 5명 이상 탈 수 있을 것 같은 차 안까지

 

의심되는 곳은 모두 샅샅이 뒤지고 골목을 넘어 학교로 이어지는 샛길까지 찾았는데

 

사람은 커녕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실.

 

그때 집에 있겠다던 동생이 전화가 와서 자신도 돕겠다며 나왔실.

 

그래서 동생과 함께 수색작업(?)을 하기 위해 자취방앞으로 달려갔실.

 

그런데 전화가 안된다던 그 남자가 전화를 하면서 오는게 아니겠실??

 

드디어 여성분과 통화가 된것이였실!!!

 

남자는 전화에 대고 어디냐고 소리를 치기 시작했고

 

깊게 한 숨을 쉬더니 전화를 끊었실.

 

그 여성분은 술에 취해 집으로가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였실.

 

허탈했지만 안심하는 남자의 얼굴을 보니 뭐라할 수도 없었실.

 

이거 어떻게 끝내야하지.....;; 암튼 앞으로 술 취한 여친이 없어지면 집을 먼저 가보길 바라겠실

 

뭐 그럴일은 없겠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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