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사시사

1.
카메라가 필요하네 지금것인 7년됐네
파나소X 좋다하네 라이카 렌즈라네
마눌제께 부탁하네 마눌님은 안된다네
7년전 카메라로 계속해서 쓰라시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통장서 돈아낌도 역군은(亦君恩)이샸다

2.
우리는 주말부부 나는 서울, 마눌제(帝)는 춘천

출장으로 의성갔다 동서울서 춘천으로
춘천서 서울왔다 처가인 안양으로
안양서 서울오는 시계는 자정 알린다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전국을 유람함도 역군은이샸다

3.
처가집은 안양이네 친가집은 평촌이네
마눌제가 이끄시니 2주한번 처가가네
친가에는 한달한번 마눌제와 약속했네
한달에 한번가니 친부모가 반기시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부모님이 환대함도 역군은이샸다

4.
딸기가 제철이네 마트가서 한팩사네
8알 씻어놓고 님4알 내가4알
3알먹고 접시보니 접시위가 비었다네
마눌제가 정리하네 너3알 나3알 뱃속아기 3알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제철과일 맛봄도 역군은이샸다

5.
부서서 회식있으니 마눌제께 보고하네
한잔만 한다하니 집어치고 오라하네
부장이 쫀다하니 문걸어잠그고 안연다네
부장께 보고하고 한달음에 집에오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이 몸이 간암을 피해감도 역군은이샸다

6.
마눌제 배에 아해깃드니 입맛이 교묘하다
오늘은 김치찌개 내일은 된장찌개
갈비는 기본이요 후식은 아오리라
시시때때 해바치니 요리실력 늘어가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이 몸이 골고루 섭생함도 역군은이샸다

7.
오랫만에 함께자니 음심이 발동하네
입술크기 재보자니 고개를 휙돌리네
허벅지에 손을 대니 짐승하며 치우라네
가슴에 손을 대니 침대밑으로 굴려버리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이 몸이 수신함도 역군은이샸다

8.
간만에 춘천(마눌제 궁궐)가니 설겆이가 쌓여있네
설겆이를 끝냈더니 김치찌개 끓이라네
김치찌개 끓였더니 설겆이가 하나가득
한번에 설겆이를 두번하니 손씻기가 절로되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이 몸이 신종플루 피해감도 역군은이샸다

9.
생일이 다가왔네 저녁먹으러 집에 갔네
케익을 사자하네 안먹겠다 말을했네
그러나 나갔다네 케익을 사왔다네
모카케익 원했지만 녹차케익 사왔다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이 몸이 생일챙김도 역군은이샸다

-----------------------

이글 쓴게 벌써 7년전이군요

이 몸이 아직 살아 숨심도 역군은이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