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신입 없는 사퍼인데 요즘 초보자분들이 많이 보이셔서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처음은 꽤 힘들지만;;;(부캐퍼즈...) 그래도 우리 열심히 하여 50급을 넘겨 보아요!
그러면 이제 사퍼 인생이 시작되는 겁니다. ㅎㅎ
그런 의미로 초보자 분들이 어려워 하시는 근캐에 대한 간략한 공략을 적어보겠습니다.
앞서 얘기하지만 간단한 근캐 팁입니다. 간단한. 그런고로 막 나누고 지지고 볶고 이러진 않습니다.
아주 간단해요.
1. 처음 하는 근캐는 공보단 방.
사실 원캐 하다가 근캐 처음 잡으면 뭘 해야 하나 막막하기 나름입니다.
게다가 원거리 기술이 아예 없는 캐릭터도 많죠(삼주먹이나 삼알약이요. 얘넨 언뜻 보면 원거리 기술이 있는것 같지만, 사실 '돌진 기술'이 있는거지 원거리형은 아닙니다.)
원거리 기술이 적은 근캐가, 사정거리 밖에서 스킬 쓰는 원캐를 잡기 위해서는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잘 아시듯, 적이 가까울수록 공격은 쉽습니다. 기술을 쓰기 위해 달려들었는데, 만약 그 캐가 공캐라면 기술을 쓰기도 전에 죽고 말겠죠?
'더 오래 살아있기 위해' 방을 한다. 일단 이게 첫번째 이유구요.
두번째 이유는, 만약 방을 타지 않고 공을 탄다면, 근캐가 딜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뒷치 밖에 없습니다(이속 500의 이글이 아니면요)
문제는 이 뒷치 라는 것은 자신의 타이밍빨도 있지만, 상대방의 컨빨의 유무가 성공을 가릅니다.
다시 말해서, 상대방이 잘하면 뒷치는 전혀 먹히지 않고, 상대방이 못하면 뒷치가 잘먹힌다는 거죠.
문제는 이게 근자감을 부추긴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엄청 못한 상대방을 만나서 뒷치가 잘먹히면, '아 내가 공타도 잘한다! 난 짱잘함!' 하고 다음판에도 극공을 고집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판도 못하는 상대를 만나리라 장담할 수도 없고, 만약 못하는 상대를 만나서 뒷치가 안먹히면 괜히 다른 사람의 플레이가 짜증나며 욕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건, 전혀, 잘하는게 아니죠. 진짜 잘하는 근캐는 자신의 스킬 사정거리를 알고, 그 타이밍을 알고, 언제 뒷치에 들어가야 하는가, 언제 한타가 일어나는가, 언제 도망쳐야 하는가를 직감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그걸 깨달을 수 있게 하는게 '방'을 타는 겁니다. 오래 얻어맞고 있다보면, 언제쯤 내가 스킬을 써야 캔슬을 안당할지, 언제쯤 내가 적팀을 물어야 하는지, 언제쯤 내가 도망쳐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초반에 뒷치 하다 죽어버리면 도망치는 타이밍 같은 걸 알 수 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전반적인 게임 상황을 돌아볼 수 있는건 죽고 나서가 아니라 살아있을 때 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길었네요 -_-;;;; 결론적으로 따지면, '근캐의 포지션을 익히고 한타를 넓게 보기 위해선 방을 타서 열심히 맞읍시다.' 입니다.
2. 자신의 스킬 거리를 알라
1번의 이유 중 하나 이기도 합니다. 근캐는 자신의 스킬 거리는 익혀야 합니다. 머리가 아니라 본능으로요.
원캐는 스킬이 삑사리 나도 '딜을 못했다.' 지만
근캐는 스킬이 삑사리 나면 '딜을 못했다.' + '죽을 위기 UP' 입니다.
근캐의 스킬 거리는 (몇몇 기술을 제외하고) 원캐의 기술보다 짧습니다. 즉, 근캐의 스킬이 먹힌다면 근캐의 스킬 = 원캐의 스킬 이 됩니다. 실력은 둘째치고 적어도 니가 때리면 나도 때린다 의 거리가 된다는 거죠.
문제는 근캐가 스킬을 썼을때, 그게 빗나가게 된다면 원캐는 근캐의 후딜동안 근캐를 넘어뜨리고 도망칠 수 있습니다. 겨우 좁힌 거리가, 니가 때리면 나는 맞는다 의 거리로 다시 늘어나는 겁니다.
간단한 예시로, 휴톤과 피터를 들 수 있습니다. 휴톤이 바야바가 없다면 피터와 1:1로 이길 수 없습니다. 거리가 너무 멀거든요. 기껏 맞으면서 다가가면 보! 로 도망가 버리니 휴톤은 바야바가 없다면 피터를 정면으로 상대 안합니다. 심지어 바야바가 있다 해도 문젭니다. 겨우 넘어뜨려놓아도 딜할게 지옥구멍 밖에 없거든요. 구석으로 몰아넣어서 기상 핵펀치나 어퍼 잡기를 하지 않는 이상 휴톤은 피터를 상대하기 힘듭니다.
그에 비해 다무는 다릅니다. 일단 장작이라는 원거리 기술이 있고, 여차하면 질풍으로 충분히 피터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장작이나 질풍으로 일단 넘어뜨리기만 하면 훌륭한 뎀딜기 다운보름달이 있죠.
이와같이, 자신의 스킬의 거리를 알면 상대방을 정면으로 상대해야하나, 아니면 뒷치로 죽여야 하나 파악이 됩니다. 추노가 가능한지 아닌지도 알게 되구요.
그러니 다들 자기 캐릭터의 스킬거리를 알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맞읍시다.
3. 사정거리 내라면 반드시 맞출 수 있는 공격기나, 회피기를 익혀라.
근캐는 원캐와 달리 많이 얻어맞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캐에겐 별로 없는 슈아기도 몇개 가지고 있습니다(근다나 어퍼 도중, 섬전각 도중, 최심장, 부당거래, 안면가드 등등)
혹은 반격/회피기를 가지고 있죠(기쌍창!, 심안도, 뇌안도, 비슷한 용도로 쓰는 심판, 도일의 지옥구멍)
그리고 평가가 후한 공격기도 하나둘 쯤 가지고 있습니다(정면 나선창, 백라이징, 왈츠, 어퍼, 거미줄 등등)
이걸 잘 쓰면 생존력에 탁월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이건 제 경험인데.... 핵펀치에 초스를 거의 연달아 맞았는데 핵펀치 오기 전에 심안도를 깔아놔서 둘다 씹고 살아난적 있습니다. 기상창으로 스킬 씹는건 예사고, 저격을 맞으면 심판으로 도망치는건 뭐... 익숙하죠.
이 기술들을 잘만 이용하면 죽기 직전의 상황에서도 적의 공격을 씹고(혹은 적을 넘어뜨리고) 도망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다들 이 필살기를 많이 익히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맞읍시다.
4. 원캐의 스킬 타이밍을 파악하라.
원캐 하시던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아 이제 용성락 떨어질때가 되었는데....'
비슷한 겁니다. 근캐는 이렇게 생각하죠 '아 이제 긴급회피 할 때가 되었는데....'
근캐를 하다보면 열받는게, 상대방 원캐의 회피기입니다. 핵펀치만 하면 긴회로 빠져나가고 트리비아가 찍었길래 넘어뜨렸더니 space, 킬힐로 도망가기 예사죠. 그리고 루이스 할때 꼭 이상하게 슬라이드만 깔면 정념폭발이 있습니다?
이렇게 근캐는 원캐의 스킬 타이밍에 일희일비 하게 됩니다. 휴톤은 어퍼가 있슴에도 상대방이 긴회를 쓸때까지 평타질을 하고 있고, 루이스는 적팀 스킬이 다 떨어졌다 싶을 때 슬라이드를 깔죠. 2번에서 말한 스킬 거리를 알아야 하는 이유에 이 원딜들의 회피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속도는 느리고 바야바는 쿨인데 상대방은 긴회가 있다? 이러면 기상어퍼 쓰는 휴톤은 바보죠. 굴러서 도망갈텐데요. 다만 굴러서 도망가도 어퍼는 맞습니다. 그래서 휴톤들이 총캐가 긴회 쓸때까지 평타질을 하는 겁니다. 굴러서 도망가면 어퍼 -> 잡기 -> 지옥구멍이 확정이니까요.
잡담이 길었네요, 결국, 까놓고 말하면 눈칫밥을 보라는 뜻입니다. 뒷치를 해도 공발 사라지고 난 다음 뒷치하는게 편하죠? 핵 떨어진 다음에 트루퍼 잡는게 편하구요. 뭐 그런겁니다.
그러니까 원캐의 스킬 타이밍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맞읍시다.
한줄 요약
열심히 맞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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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쓰고 싶었는데 너무 길어짐
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