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건지 아닌 건진 잘 모르겠네요.
냥이는 약 3주 전에 분양 받았습니다. 고양이 보호 협회에서 게시글을 보고 소정의 책임비와 함께 분양 받았구요.
임시 보호하시던 분 말씀으로는 길에서 비 맞고 있는 거 데리고 들어오셨다는데, 처음 발견했을 당시에도 목줄이 채워져 있던 것으로 보아 주인이 있던 것으로 판단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원래 기르고 계시던 첫째가 지금 저희 집에 있는 냥이 땜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데다가 약 한달여간 전단지를 붙여가며 주인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없어 분양 하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 성격은 무척이나 활발하구요 쥐돌이 하나 주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지치지도 않고 놀아요ㄷㄷ
처음 데려오셨을 때 캐리어에서 냥냥 울길래 그냥 불안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임시보호자 분 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원랜 잘 안운다고)
3주가 지났음에도 우는 빈도나 정도가 줄어들질 않아서 좀 찾아봤더니 강아지들이 흔히 갖는 분리 불안증이랑 증상이 비슷한 것 같네요
저는 혼자 살고 있구요, 대신 집을 비우는 시간이 하루에 4~5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ㅜㅜ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돌아와 냥이랑 시간을 보내는편이라 고양이를 외롭게 하는 환경은 아닌 것 같은데 뭐가 그렇게 서글프고 억울한지 제가 눈에서 보이지 않으면 쉼없이 울어대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잠깐 샤워하는 동안에 문앞에서 울고, 잘 때 문 닫고 들어가면 그 앞에서 또 울고ㅜㅜ 낮에 우는 거야 개 짖는 집도 있는 판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편인데 새벽엔 이웃도 신경쓰이고 저 역시 잠을 이룰 수 없어 괴롭습니다...
고양이는 야행성 동물이니 낮에 놀아주라는 조언이 있어 6시간 내도록, 제가 지칠 때까지 놀아줘 봤는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쳐 골아 떨어졌다가도 제가 문 닫는 소리가 들리면 벌떡 일어나 울어대더라고요ㅜㅜ
같이 자는 방법을 생각해보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제가 가벼운 알러지 증상이 있어서 잠자는 그 긴 시간 동안 냥이를 옆에 두고 잤다간 다음날 죽을 듯한 기침을 할 것 같구요ㄷㄷ 무엇보다 냥이 깔고 누울까봐 그것도 걱정 되네요
비슷한 증상의 냥이 기르시는 오유인 계신가요? 애가 울면 나가서 돌봐줘야 하는지 아니면 혼자 참고 견디라고 해야하는 건지 많이 헷갈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