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친구들과 호수에서
게시물ID : panic_61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파붕괴
추천 : 1
조회수 : 125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2/15 03:20:32
이건 내가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고향 친구들하고 놀러갔던 이야기야

우리는 중학교때 부터 다같이 몰려다니는 사이 였지.

방학을 맞아 전국각지에서 대학교 다니던 친구들이 다 고향으로 내려왔고 우리는 당근 이 신성한 방학을

그냥 보낼 수는 없다며 놀러가기로 했지.

우리는 총 6명이었고, 그중 1종보통 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두명이었어.

우리는 승합차 한대를 빌려 경치가 좋다는 호수로 향했어.

물론 갈때 술, 고기, 라면은 필수로 챙겨서 말이야.

우리는 오랜만에 뭉치는 거라 노래도 틀어가면서 목적지로 향했지.

근데 우리가 시간 계산을 잘못하고 다들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다서 여섯시 쯤 도착한거야

여름이라 아직 해는 떠 있었는데 산이다 보니깐 어둑어둑 해지려고 하는 시점이었지.

무슨 상관이겠어 우리는 챙겨왔던 가스, 버너같은 것을 꺼내서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창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

그러다 보니 해가 어느덧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더라고.

그때 우리중 한놈이 호수가를 가리키면서

-야 누구 오는데? 여기 뭐 관리인 아니야?

그러더라고.

그쪽에는 키큰 성인 둘에 아이 하나가 걸어오고 있는 게 아지랑이처럼 보이더라고

그냥 얼추 사람 같은데 정확히는 보이지는 않는

그래서 우리는 그쪽을 보고 있는데

이쪽으로 오고는 있는 것 같은데 가까워 지지가 않더라.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우리는 무서워 져서 귀신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어.

그러자 간큰 한녀석이 자기가 갔다 오겠다고 다짜고짜 가더라고.

우리는 말렸지만 그나이 호승심이 어디 말린다고 되겠어?

그쪽까지 다 다른녀석이 손을 크게 흔들면서 아무것도 없다고 소리치더라고.

그리고 그녀석이 그쪽까지 가자 곧 그 아지랑이도 사라졌고 말이야.

그렇게 귀신 소동이 매듭지어지고 우리는 다시 고기를 먹으면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는데.

하필 가스가 다 떨어진거야.......

그래서 면허증 있는 나랑 다른 한놈이 가스랑 술을 더 사오기로 했어.

그렇게 차를 몰고 산을 빠져 나와서는 마을로 진입했지.

마을에 조그마한 슈퍼가 하나 있더라고.

차를 주차 시켜놓고 슈퍼 안으로 들어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골라서 계산했어.

되게 슈퍼가 허름했는데 주인도 늙으신 할머니였지.

되게 분위기가 너무 무서운거야. 

그래서 빨리 물건들 골라서 계산해서 차에 타고 후진을 하는데







덜컹



그러더라고..

뭐지 해서 우리 둘은 내려서 차를 빙 둘러 봤는데 아무것도 없길래

차 아래를 살펴봤어...


-야 저기 뭐 있다 동그란거.

-어 뭐지? 공같이 생겼는데.

-공인가보네

-야 저거 가지고 가서 놀자 ㅋㅋㅋ

-올ㅋㅋㅋㅋ 꿀잼일듯 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그 공을 꺼내기 위해 막 헛발질 하고 막대기로 쳐보고 그랬다.

근데 분명 공이 거기 있는데 아무것도 안걸리는거야.

그래서 우리는 막 서로 웃으면서 우리 취한거 같다고 하면서 다시 원래 있는곳으로 돌아왔지.

그래서 가스에 다시 불을 붙이려고 하는데 안붙는거야 ㅡ.ㅡ

아무래도 불량품인거 같아서 우리둘은 다시 차를 타고

그 슈퍼에 찾아갔지.

슈퍼에 들어가니깐 할머니가 그대로 계시더라고.

근데 할머니가 하는 말씀이

"총각들 또 온겨?...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근데 아까 같이 왔던 엄마아빠랑 동생은 안온겨?"

우리는 가만히 서 있는데 식은땀이 주르륵 나더라고...








출저 : 군대 훈련병 시절 신교대 동기가 해준 이야기.

일인칭으로 해야 재밌을꺼 같아서.. 제이야기인것처럼 했는데 아니에요 ㅎㅎ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