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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대동여지도 후기임다 스크린X에서 봤슴둥(스포....)
게시물ID : movie_617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섧게우는꽃
추천 : 8
조회수 : 88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9/12 17:26:40
movie_image.jpg

영화 포스터 나왔을때

한번쯤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난 7일 개봉날
저녁에 보고 왔습니다
스크린X 에서요

스크린X는 처음 접해보는것이라
좀 뭐랄까.. 불안함? 같은것이 있었는데
이게 2시간 내내 펼쳐져있는것이 아니더군요

중요부분같은 중간중간만 3면으로 펼쳐져서 보여주니
경치같은거 보여줄땐 정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봉날임에도
관객이 거의 없더군요
결국 영화시작하는데 세커플정도만 영화를 보고
뒤늦게 들어온 4명정도? 해서 10명 안짝으로 본 것 같아요

그래서 
원래 영화관 안에서 사진찍는건 정말 비매너짓이지만
손님도 다 빠져나가서 없었고
스크린X를 기억하기위해 마지막에 살짝 사진한번 찍어보았습니다.

photo_2016-09-12_17-01-43.jpg

이렇게 보니까 정말 크네요.

사실 집에서 컴터 사용할때에도
일정 인치 이상의 모니터를 쓰고싶을때는
한눈에 들어오는 한계치인 27인치정도 모니터를 두개세개 혹은 네개를 붙여놓고
한화면으로 보는것이 정답 이라고 할정도로 맞는거긴 하지만
저는 그 사이에 생기는 간격에 거부감이 있어서
그냥 40인치 쓰거든요 모니터도.. 한눈에 안들어오더라두요, 그리고 uhd 4k이니까

근데 스크린x도 그런 사이간격이 조금 거슬리긴 했는데
이게 화면이 모니터하고는 비교불가하게 워낙 커버리니까
나중엔 크게 신경쓰이진 않더군요


영화로 넘어가서

글쎄요.
저는 꽤 즐기고 나왔습니다 영화.

스포가 조금 포함일 수도 있겠습니다만은..

처음엔 좀 걱정을 했었거든요
강우석 감독의 작품이기도 하고 해서

식민사관을 소스친 영화일것 같음에
그리고 실제 김정호라는 인물에 대한 왜곡정도

이런게 많이 걱정이 됐었어요

약간 덕혜옹주느낌?? 

근데 고산자는 시작할때 덕혜옹주처럼
이건 픽션임다 하고 시작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영화내용을 다 받아들이기엔 충분히 무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 김정호는 직접 다니면서 지도를 제작한 것이 아닌
나라에서 소장하고 있던 지도들을 합하여 만든것에 지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영화에서는
캐릭터의 매력을 위해 흔히들 알고 있을
자신의 발로 조선팔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도를 제작한
장인정신으로 꽁꽁 둘러 싸매인 캐릭터로 나옵니다.

내용은 대충 걸러들었지만

저는 다른점때문에 영화 끝날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였었네요.

먼저 주연인물들의 연기력이었습니다.

유준상씨야 뭐 워낙에 연기력으로는 가타부타 말붙일 분이 아니기에
솔직히 처음엔 별느낌이 없었는데요,

마지막에 김인권씨하고 둘이 성문앞에서 있던 장면에서
뒤돌아 가는 흥선대원군의 표정연기를 보며
유준상씨가 저 표정연기 하나로 흥선대원군의 마침표를 찍었네..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굉장한 연기력이었습니다.

입술떨림 하나하나부터가
얼마나 캐릭터를 연구하고 이해하려했는지 
집중이 굉장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김인권씨 역시 주조연급으로 충분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분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만..
마지막 성문앞에서의 장면에서 역시
김인권씨의 표정, 대동여지도를 대하는 손길 바라보는 표정
외치는 목소리 그 떨림.
등등이 
그 인물묘사가 너무나 
빠져드는 연기를 보여주시더라구요
정말 대단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연인 차승원씨는...
와..
모델인 사람이 배우의 길을 걷는다..? 이런거에 의아했던 시절도 있었으나
연기력이 정말 방점을 찍은 것 같습니다.
온 공력을 싹 쏟아 들이부어넣은 것 같았어요
우는장면 웃는장면 하나하나가
김정호 였다라기보단
뭐랄까..
이 어떠어떠함을 주제로한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만의 매력?
이라고 해야하나
그냥 이사람으로 인해서 이야기가 이렇게 풀어나가진다..라고 하는
그냥 의심할 수 없는 그냥 캐릭터 자체였어요

다만 한가지,
저는 개인적으로 차승원씨가 너무나 건장하여(......)
키도 너무 크고 허리도 올곧고 건장건장열매를 드셔서 그런지

나이들고 기력이 쇠해가며 시집보내도 될정도의 딸이 있는
중년의 장인? 정도의 인물을 하기에 조금 아쉬웠다? 정도
그냥 걸을때 조금 구부정하게 걷는다거나 했으면 어땠을까하느
그냥 개인적인 아쉬움이 조금 있었을 뿐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어.... 그리고 
강우석 감독 특유의 유머들을 많이 넣어놓았슴다
지루할 부분도 분명히 있겠습니다만
그냥 실소도 나오고 박장대소까지는 아니더라도 하하하 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앤드...
뭐랄까 
흥선대원군만을 엄청 나쁘게 그려놓았을 줄 알았는데.. 당연히 강우석 감독이니까?
근데
그렇지 않고
뭔가 그 시대, 사람

사람의 끝없는 욕심이 악이고 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환경(체제)이 악이며
그 환경이 이루고 있는 그 시대가 바로 악이었던 것 처럼 그려놓아서

막 흥선대원군만을 비난하는 그림을 그려놓지 않아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판단은 우리몫이니까..

그것만으로도
집중력 놓지않고 
계속 볼 수 있었네요

음.. 써놓고 보니 스포겠네요 스포표시를 해야겠군요 
흥선대원군만이 악이 아니다라고 써놓은것은..

딸로 나오시는 분은
조금 많이 어색해서..ㅠ
부녀지간의 느낌을 많이 못살린 느낌이라 많이 아쉽긴 하지만요


네 암튼
저는 즐겁게 보고 나왔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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