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도 왕따이야기도 많고 것땜에 안좋은 선택을 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나름 내 꼴에 해주고 싶은 말 있다고 로그인해서 첫 글 올려봄...

제목대로 난 왕따를 당한 적이 있음. 것도 초딩 6학년 때.
왜 당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음. 
그 때 따시키는 애들 말로는 나보고 뚱뚱하니 뭐라니 한가득 모여서 엄청 괴롭혔는데..

그 뭐냐 엄청 괴롭혔던 애들 중 하나가 지 좋아하는 남자애 이름대고 그랬던거보면...

단순히 내가 그 애랑 친해서 괴롭히는 것 같기도 했음

아무튼 따 당하는 내내 투명인간 취급당하고 우유팩으로 뒷통수도 맞아봤고..
학교 끝나고 좀 외진 곳 가서 애들 한 명 한 명 한테 돌아가면서 내 욕도 좀 듣고...
지금와서 보면 되게 유치하지만 당시엔 너무 힘들었음.
집 안 상황도 안좋지.. 학교는 가기싫지...

어떤 애가 힘들면 다 털어놓으라고 하길래 죽고싶다고 그랬더니..
다음 날 책상서랍에 '너 죽어도 우린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거니까 죽어보던가.'

그 때 나 세상 무너지는 줄 알았음. 덕분에 용기도 얻음 안좋은 쪽이지만...

가족들 친척집 갔을 때 혼자 집에 남아서 시도했는데....

보기좋게 실패함... 끈 매단 철로 된 봉이 우그러들 줄은 몰랐어 생긴건 철같았는데 아오......
아무튼 난 이렇게 된거 그냥 막나가자는 식으로 참음.

화도 욕도 뭣도 다 참고 갈궈도 참고 울면서라도 버티다가 드디어 졸업을 하게 됨.
다른 중학교 배정받아서 나 진짜 날 것 같이 기뻤음...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을 줄 알았음..

그런데 중학교 한 일주일정도 다니다가 이 패거리들이랑 또 마주침...
내 생각엔 매일같이 뒤를 밟고 내 루트를 파악한 것 같았음...

그러면서 나이 먹었다고 대놓고 길거리에서 침뱉어가며 내 욕을 찰지게함.
어디서 인소 주워봤는지 몰라도 아는 언니 있는데 다니는 학교에서 생활 못하게 한다고 갖은 협박까지함.

나중에 알고보니 아는 언니는 개풀뜯어먹는..... 학교에서 안좋게 소문났더만...

아무튼 그렇게 다니다가 그 패거리 두목되는 애(얘가 더 뚱뚱했음...)가 뭐? 남자친구랑 가출했다가 몇 시간만에 걸려서 들어오고..
언젠가 내 앞에 딱 한 번 나타나서 '나 가출했었다.'라고 뻐기더니
어느 순간부터 하교길에 출몰하지 않았음.

그러다가 몇 달 전에 그 애 소문을 들음...
임신했다고. 게다가 합의하에 한거라서 떼지도못하고 결국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남자 나이가 서른이 넘어간다고 그랬나..
아무튼 아저씨랑 결혼하게 생겼다고.

참고로 내 나이는 슴둘임...

뭔가 멍했음.. 그렇게 좋아죽던 남자때문에 애 하나 따시켜서 사람못믿게 만들고.. 남자때문에 임신하고...
양가에 돈이 없어서 앞으로의 미래도 깜깜하다는데...

니 놈이 죗값을 돌려받은거다!! 와하하하하!! 하기엔 너무 씁쓸했음..
안그래도 젊은 나이에 누려보고픈거 많을텐데..... 앞 날도 거의 없고

아무튼 진짜 누구 말대로 베푸는대로 돌려받는 것 같음... 
더불어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도 들고...

그러니까 진짜 따당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이걸 읽고서라도 좀 힘내줬으면 하는게 내 소망임...

그렇다고 따시킨 애들이 꼭 잘못되길 빌지는 말고..
언젠가 진짜 그 애들이 누리지 못할 것을 누리고 살게 되는 날이 꼭 오니까 허튼 생각말고 좀만 견디었으면 좋겠고...
그리고 내 편은 어딜가든 있다고. 나도 그렇고 화영도 그렇고 글을 읽고 있는 너도 그렇고...

좀 더 이야기 해보자면 중학교 때 그 일로 친해진 애들이 있는데 지금까지도 계속 엄청 친하게 지내고 있음.
서로 믿고 서로 챙기고 진짜 엄청 힘들어도 이 친구들 덕분에 살맛나는 것 같음.

마지막으로 따시키는 애들...
따 당하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고 떠벌리고 다니는 애들이 있는데..
그러는 늬들은 얼마나 아름다운 성격을 가지고 있길래 그러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