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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배우는건 사회에 나가면 아무 쓸모없어.
게시물ID : freeboard_617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허미..
추천 : 0
조회수 : 17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9/01 23:49:49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에게 고합니다. 


고등학교때 저는 문과를 선택하고 사회탐구라는 것을 배웁니다. 국어 외국어는 당연히 필요하니까 말하지 않겠습니다. 또, 수리에 대해서도 후반부에 넣도록 하겠습니다. 


사회탐구 배우면서 무슨 생각하셨나요? 제가 선택한 사회탐구 과목은 경제, 근현대사, 한국지리, 법과사회 였습니다. 국사를 선택하고 싶었지만 서울대가 국사 필수라 고득점에 자신이 없어서 그냥 책으로 따로 공부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건 결국 이것들 입니다. 


그런데 가끔 인터넷을 보면 이런것들이 얼마나 필요한 지식인지 알게됩니다. 


경제- 지금 현제 자본주의는 대부분 수정 자본주의를 말하는 겁니다. 그 어는 국가도 애덤 스미스가 말하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자본주의를 맹신하지 않습니다. 인류는 그 자본주의가 여러 병패를 낳는 다는 것을 알고 국가의 계입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것에 동의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이들은 '보이지 않는 손'만이 자본주의의 전부인 줄 압니다. 자본주의는 정부의 개입이 없는 게 아닙니다. 사실은 자본주의의 핵심인 소유권 국가가 지켜주는 겁니다. 결국 최소한의 정부 개입은 필수적인 것이고 지금 우리나라의 만연한 담합(카르텔), 독과점, 대기업의 각종 횡포등을 규제하는 것이 옳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꺼내면 공산주의니 빨갱이니 하며 손가락 질을 합니다. 선진 자본주의? 담합에 이렇게 관대한 나라는 아마 OECD국가중에 우리나라가 상위권일겁니다. 진정한 선진 자본주의는 한 기업의 횡포와 독주를 바보처럼 바라만 보고 있지 않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 걱정하는 나라. 저는 솔직히 대화를 나눠보면 젊은 이들중에 경제를 배운 아이가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물가 상승률과 임금 상승률만 비교해주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더러운지 아는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보여줘도 알지를 못합니다. 무식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경제 성장률의 지표도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만 GNP GDP조차 구분할 줄 모르고 그저 숫자 놀음에 놀아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경제에 'ㄱ'자도 모르면서 나라 경제가 어떻고 이번 정부가 잘했다고 하지 마십시오. 가계부채는 그 사람의 무능 때문에 늘어난게 아닙니다. 그건 정말 한 개인의 가계부채에 한한 이야기이고 우리나라 전체 가계부채가 늘었다면 분명히 제도적으로 위화감을 느끼는게 맞습니다. 경기가 나빠지는 것을 개인의 무능함과 노력 부족만으로 탓하는 사람들은 경제 교과서를 다시 꺼내시기 바랍니다. 


법과 사회- 얼마전 '강력한 형벌은 더 강력한 범죄를 낳는다.'라는 댓글을 보았습니다. 무식함에 치가 떨립니다. 법의 그 기능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고조선 시대부터 내려오던 기능은 바로 '잠재적 범죄의 예방'입니다. 강력한 형벌로 앞으로 일어날 범죄를 예방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과거로 갈 수록 더 잔인하고 극악한 형벌이 존재하는 것 입니다. 이런건 법과 사회 1단원에 나올겁니다. 

 법과 사회의 주 종목인 부동산 거래 관련 사항이나 간단한 민 형사상의 절차등은 정말 실생활에 필요하고 유용합니다. 특히 유산 상속법이나 과태료 행정 과실등 관련 내용은 우리가 얼마든지 접 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법과 사회는 그 이름만으로도 얼마나 유용한지 아실테니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한국지리- 이건 상식선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구가 왜 더운지. 높새바람은 왜 부는지. 강가로 놀러가면 어느곳에 텐트를 쳐야하는지. 등등. 정말 상식선에서 다룰 수 있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태풍에 관한 지식. 또 상권에 관한 지식. 우리가 활용만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얼마 든지 활용할 수 있는 지식들이 즐비한 과목입니다. 분명 수능칠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세월이 세월이다 보니 '이거다.'라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ㅎ 하지만 지금도 들으면 '어, 그거 배웠었지.'라고 할 정도는 됩니다. 


근현대사.-이건 뭐 말할 필요도 없겠죠. 쪽빠리 새끼들 친일파 새끼들 수꼴 새끼들이 꼭 배워야할 과목이며 국사와 근현대사는 1종 교과서(국사는 1종교과서 인게 확실한데 근현대사는 잘모르겠습니다. 2종이였던가)로 필수과목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리- 정말 많은 논란이 예상될 과목입니다. 삼각함수? 필요합니까? 일상생활에? 근의 공식? 솔직히 수학 10 가, 나 에서 말하는 복잡한 함수와 공식들은 어쩌면 쓸 일이 없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주관식에 나오는 확률과 통계는 알고있으면 얼마든지 유용한 지식일 겁니다. 사칙연산만 알아도 사실은 그렇게 살아가는데 힘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알아두면 언젠간 쓸 일이 있다는 것 입니다. 어차피 사회에 나가면 엑셀이 대신 해주겠지라고 하겠지만 그 엑셀이 대신해줄 식을 세우는건 인간입니다. 이 식이 어떤 용도인지 알아야 명령어를 입력하겠죠?


저는 이과를 존경합니다. 왜냐하면 과학을 무척 사랑했고 좋아했지만 수2가 너무 무서워서 문과를 선택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과를 나왔건 실업계를 나왔건 자신이 배운 지식과 분야에서 날고 기는거지 타 분야까지 자신이 왕이라는 생각을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다 안다는 듯이 버젓이 바보같은 댓글을 답니다. 


특히 정치적인 글에는 더욱 심한 바보들의 행진이 계속됩니다. 


저도 상식선의 사람이지 제 전공분야가 아니면 그냥 바보 입니다. 제 앞에서 상대성 이론이나 양자 물리학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전 조금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거나 모른다며 자리를 떠날 것입니다. 


하지만 어찌 된것이 경제의 경제도 모르면서(고딩수준의 경제입니다. 대학 전공 말하는거 압니다. 저도 대학전공 경제 아닙니다.) 나라 경제를 평가하고 그 경제 정책을 낸 수장을 평가하는 것은 웃긴 일입니다. 그러니까 박정희가 경제 성장시켰다는 똥같은 글이나 싸지르죠. 


알만큼 보이고 들은 만큼 깨닫습니다. 알려고 한 만큼 보여지고 들으려고 한 만큼 깨달아 질겁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우습게 보지 마시고 다시 한번 전심으로 배우시길 바랍니다. 시험에만 필요한게 나오는게 아닙니다. 시험은 그냥 시험일 뿐. 실제적으로 그 책에 있는 지식들은 여러분의 말에 뼈가되고 살이되어 당위성을 보장해줄 겁니다. 


정말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수리마저 저는 지금 아주 유용하게 쓰고있습니다. 물론, 저 개인의 특수한 사정이지만 누구에게 언제 특수한 사정이 올지 모르는것 아니겠습니까? 


성적이 높고 낮고는 개인의 문제고 저는 그저 여러분이 지금 배우는 학문을 조금더 실용적으로 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글을 적어봅니다. 


이글을 쓴 계기가 된 P모군에게 '공부좀 더 하고 나대라. 아니면 전공 안에서만 놀던가.'라는 말을 올리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모든 고딩여러분 힘내십시오. 왜 고졸 이하는 공익 판정인지 살다보면 알게될겁니다. 분명히 삶에 큰 지장은 없지만 그 만큼 말 할 수 없게 됩니다. 억지로 말하려고 하다 보면 '강력한 형벌은 더 강력한 범죄를 낳는다.'라는 범의 기능도 모르는 한심한 댓글이나 싸지르게 되는것 입니다. 


PS: 이과 여러분의 지식은 제가 정말 몰라서 (문과용 생물 1만 배웠습니다. 죄송합니다.) 언급 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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