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때부터 살아온 울 동네에 유명한 바보가 넷 있는데요
그중 한명이 내 나이또래.. 나보다 두세살? 많고 생긴 건 멀쩡한데
나 초딩 때 이 오빠 지렁이 먹는 거 보고 식겁해서 이 오빠만 보면 피했거든요
앞집 살아가지구 맨날 학교 갈 때마다 내가 째려보고 튀어뜸ㅋ흥ㅋ
얼마 전에 편의점 갔다가 집 가는 길에 이 오빠가ㅋㅋㅋㅋㅋㅋ
아파트 앞마다 의자가 있는데 거기 멍하니 앉아 있는 거에요
걍 요새 일도 안 하고.. 괜히 심심하고 그래서 오빠 옆에 딱 앉았어요
그 옆에서 음료수 먹으려고 뚜껑 돌리는데 뚜껑이 소침을 발랐나ㅋ 꼼짝을 안 하는 거..
근데 이 오빠가 혼잣말 하다가 날 빤히 보더니 "나 줘.."
음료수 몇개 더 있으니까 걍 줬는데 뚜껑 따더니 내 손에 딱 쥐어주는 거에요ㅋㅋㅋㅋㅋㅋ
아 뭔가... 그때 햇빛이 나무 사이로 오빠 얼굴에 내리쬐는데..
이 오빠가 코 안큰 광수 닮았거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키도 170? 내가 땅딸보라 오빠가 큰느낌ㅋ
아.... 몰라요 설레가지고 걍 오빠 먹으라 그러고 집으로 뛰어갔어요
낼도 편의점 가려구요.. 아...ㅋ.... 아....... 근데 멀쩡하게 생겼는데 말 더듬고 막 혼잣말하는 건
무슨 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