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나영이 노래 보고 이건 무슨 개소린가 싶었어요 그 불쌍한 애를 보고 무슨 몸을 팔면서 몸이 더럽혀진것처럼 '몸을 팔았다' 는 구절이 들어갔더군요
처음엔 그냥 정신나간 병신 노이즈마케팅 취급하려고 했어요. 이승연 위안부 누드집 촬영때 처럼 아 씨바 세상은 넓고 병신은 많구나 취급하고 말려고 했어요. 그런데 해명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보도자료도 속속 언론에 보도되는데 전 오히려 그거보고 더 빡쳤습니다. 해명 기자회견 하면서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이럴줄 알았어요. 네 알리씨 강간 피해자라는점 위로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알리씨가 성폭행 피해를 당한거랑 남의 성폭행 피해 이야기에 몸을 팔았다는 따위의 가사를 써제낀건 아무런 하등의 상관도 없는데 왜 그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전형적인 논점 흐리기에요. 남의 강간피해에 몸을 팔았다고 한거랑 자기가 강간당한 과거는 전혀, 아무런 상관도 없단 말이에요.
몸을 '팔았다'는건 몸의 주인의 능동적인 의지가 들어간 적극행위에요. 피해자가 '팔았다' 고 하나요? 아니요. 몸을 팔았다는건 자발적인 표현이에요. 어떻게 봐도 강간 '피해자' 를 묘사하는 글귀가 아니에요.
이건 누가봐도 명백한 노이즈마케팅 입니다. 그 구절에 대한 해명도 읽어봤어요. 강간 가해자가 몸을 팔고 마음을 팔았다고 한 거라고요. 그냥 코웃음만 나옵니다. 당신이 작사자라고 생각해 보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피해자에 대한 노래인데 갑자기 그 한줄만 가해자 이야기가 된다구요? 나영이 이야기를 쓰면서 뭘 어떻게 묘사할 생각을 하면 몸을 팔았다는 구절을 집어넣을수 있죠?
소속사나 앨범제작사나 등신 아닌이상 몸을 팔았다는 가사를 자체 검열과정에서 안 뺐다는건 말이 안돼요. 처음부터 끝까지 피해자 노래인데 딱 그 한줄만 가해자 이야기라고 이해해줄거라고 믿고 썼다고요? 그리고 그 구절이 파장을 일으킬 줄 모르고 그냥 냈단 말이에요? 이건 빼도박도 못하는ㅡ누가봐도 명백한 노이즈마케팅입니다.
조선일보는 숫제 한발 더 나아가서 알리의 그런 사정도 모르고 네티즌이 마녀사냥을 했다고 기사를 쓰더군요. 아 정말 개빡칩니다. 이건 알리 본인부터 소속사까지 명백한 의도를 가진 노이즈마케팅인데, 본인 눈물섞인 '나도 성폭행 피해자' 뜬금없는 한마디에 논점은 순식간에 흐려지고 수구언론은 얼씨구나 좋다고 인터넷 여론에 재갈물릴 구실 만들기에 신이 났을 거에요.
알리씨. 본인의 불우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래하고 싶으셨다면 노래제목을 나영이가 아니라 알리라고 하셨어야죠. 사전 합의도 않고 나영이는 왜 끌고나와요? 왜 그 불쌍한 애 이야기에 몸팔았다는 구절을 넣어 애 가슴에 두번 못을 박아요? 본인 이름으로 '알리' 라 이름붙인 노래 가사를 쓰셔도 몸을 팔았다고 쓰셨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