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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들, “주체사상이 어느 교과서 몇쪽에 있냐” 묻자...
게시물ID : sisa_617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Thompson
추천 : 12
조회수 : 906회
댓글수 : 82개
등록시간 : 2015/10/17 22:09:32

박근혜 정부, 외신기자들에 “한국 학생들 지적 수준 덜 성숙” 폄하


교육부 실장, 동문서답하다 “교과서 준비 못했다” 망신

[한겨레신문] 박근혜 정부가 외신기자를 대상으로 한 국정화 기자회견에서 국정화 전환을 옹호하기 위해 사실왜곡까지 동원하다 외신기자들에게 망신을 당했다. “검정교과서들이 북한 주체사상을 그대로 인용했다”는 사실이 아닌 주장을 펴다가 “어느 교과서 몇 쪽인지 보여달라”는 외신 요청에 “자료를 안 가지고 와서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외신들 앞에서 한국 중·고교생의 지적 수준이 역사 교과서에 실린 비판적인 내용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미성숙하다고 폄하하기도 했다.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0층 외신지원센터 브리핑룸에서 ‘역사 교과서 개발체제 개선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국정화와 관련해 실무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김동원 교육부 학교정책실장과 진재관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이 발표와 질의응답을 맡았다.

 김동원 실장은 “일부 교과서에서는 6·25 전쟁 책임이 남한에도 있는 것처럼 기술하고 있다. 북한이 내세운 주체사상 선전문구 그대로 인용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이러한 교과서를 그대로 두고 우리는 통일시대를 대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겨레> 지난 14일 8종 검정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북한 관련 서술을 모두 분석한 결과에서도 드러났듯, 모든 검정 교과서는 주체사상을 비롯한 북한 체제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외신기자들은 “어떤 출판사 몇쪽에 그렇게 나와있는지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실장은 “주체사상이라든지 (…) 이런 분야에 있어서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을 그대로 (북한) 선전문구를 사용해서 실려 있다”고 동문서답을 했다. 외신기자들이 “보도하려면 자료가 필요하다”며 재차 구체적 근거를 요청하자 교육부 쪽은 결국 “교과서 준비를 못했다”고 답변했다. 교육부의 답변에 기자회견장 곳곳에서 한숨이 새어나왔다. 교육부는 기자회견 이후 추가 자료를 보내주기로 했으나, 이미 대부분 외신의 기사마감이 끝났을 시간인 이날 저녁 7시30분 현재 자료는 배포되지 않았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713240.html?_fr=m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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