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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게 다쳤던 썰들
게시물ID : military_617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omine
추천 : 1
조회수 : 77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13 18:15:29
허리디스크 수술 받아서 집에서 요양중이므로 음슴체.....
 
필자는 군생활내내 참 많이 다쳤음.....
 
오죽하면 선임들이 필자를 놀릴때
 
[으아악! 머리에에서 피가 납니다!/ 누구야!/ 일병 A(필자 이름) 입니다!]
 
라고 만담을 할 정도였고 필자가 한 번 자빠지면 저 아래 하사들 부터 포대장까지 다 난리가 난다고 선임들이 말할 정도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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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스타트는 자대 전입 후 한달 후에 있던 사격집중 훈련때였는데 이건 저번에도 썰을 풀었던 이야기임
 
그때 대대장 명령으로 방탄 벗고 설상 위장막 아래에서 쉬고 있었는데 그때 그 위장막을 지탱하던
 
폴대가 바람에 휘날려 쓰러졌음...
 
그런데 그 폴대에 꽃혀있던 팔랑개비가 필자의 머리를 강타.....
 
진짜 재수 없게도 100여명 중에서 필자만 맞음....
 
필자의 두피는 3cm정도가 찢어졌고 간부들은 x라 날리남
 
대대장도 식겁해서 [야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 라고 소리침
 
그래서 바로 사단 의무대로 후송되서 머리에 스템플러 박고 일주일동안 붕대 동여매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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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병 초때 포상 근처에서 탄적재훈련을 끝마치고 열맞춰서 점심먹으로 내려가려고 하는데
 
필자는 그냥 걸어가는데 순간 오른발목을 접지르고 맘...
 
순간 눈앞이 캄캄해 지면서 어마어마한 격통이 밀려왔고 필자는 그대로 [으아아아아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며
 
발목을 부여잡고 자리에 주저앉음.. 진짜 제대로 접지른 거임
 
그래서 하사 형 한명과 맞후임의 부축을 받으며 내려왔고 바로 대대의무대로 외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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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병 2호봉때쯤 얘기인데 그날은 오전일과만 하고 오후에는 쉬는 날이었음
 
행보관이 청소 한 번만 하고 쉬자고 해서 청소하려고 하는데...
 
당시 필자의 분대 담당구역은 생활관 침상사이 복도였음
 
일자형 통합 생활관이라 물청소를 하는 게 편한데 물을 끄는데 가장 필요한 끌개의 자루가 부러져있던 상태....
 
지금 당장이야 빗자루로 한다고 쳐도 앞으로 한달 간은 두고두고(청소 구역이 한달 단위로 바뀜) 써야했기 때문에
 
분대장에게 보고하고 몰래 막사 뒤에가서 끌개를 고치러 감
 
우선 자루의 부러진 부분부터 빼내야 했기에 장도리를 거꾸로 세워서 못을 빼려고 하다가
 
그만 장도리 손잡이 밑둥 부분이 필자의 이마에 강타!
 
만져보니 피가 나는 거였음!!
 
그래서 이마를 부여잡고 생활관으로 분대장에게 보고하러 갔는데 당연히 난리가 남....
 
결국 포대장 차 타고 바로 사단 의무대로 실려가서 꿰메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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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상병 2호봉 때 쯤 얘기인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일과하다가 이제 곧 전역하는 말년인 맞선임들이 돌을 나르고 있었음
(맞선임들과 7개월 차이남)
 
필자네 부대에서는 행보관이 말년들에게 돌탑을 쌓게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필자는 안쌓고 유야뮤야 넘어감 ㅋㅋ)
 
그것때문에 돌을 두돈반에 싣고 있던 거 였음
 
맞선임들이 돌좀 실어달라고 하길래 조금 실어주려다가 큰 돌에 검지 손가락이 깔림...
 
순간 확 통증이 몰려와서 돌을 들춰내보니 피가 어마어마하게 나고 있었음
 
바로 생활관으로 내려가서 의무병에게 치료받음
 
나중에는 그 손가락의 손톱까지 빠지고 새 손톱이 자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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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상병 3호봉때 포끌고 기동훈련(포병이었음) 을 나가서 이제 주둔지로 복귀하기 직전인데....
 
마지막으로 갔던 예비진지에 배수로가 하나 있었고 그 위에 철판이 놓여져 있어서 건너다닐 수 있었음
 
근데 필자가 거기 건너가다가 그만 철판이 빠짐...
 
순간 간부들이랑 포대장 다 난리나서 필자에게 달려옴...
 
그런데 분명 그 순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주둔지에 복귀하니 왼쪽 발바닥에 어마어마한 통증이 느껴짐...
 
나중에는 제대로 발을 디딜수도 없을 지경이었음..
 
결국 복귀한 날 바로 대대의무대로 외진감
 
그 후로 근 한달간은 일과 금지 처분받고 생활관 청소나 하고
 
한달 후에 있던 유격훈련도 열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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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자잘하게 다친적이 꽤 많았고
 
신교대때는 입소하자마자 고열로 사단 의무대에 입실 한 번....
 
3주차때는 폐렴으로 군단 병원에 일주일 입실 한 번....
 
참 지금 생각하지만 어디 병신 안되고 전역한게 정말 감사할 지경임 ㅎㄷㄷ
 
오죽하면 필자도 전역할때 당직사관이 후임들에게 한 마디 하라길래
 
[나처럼 어디 다치지말고 무사히 전역해... 그게 최고야] 라고 남기고 옴....
 
아마 행보관 입장에서는 필자는 참 계륵같은 존재였을 거임 ㅋㅋ
 
잘 다치는 놈이라 뭐 시키기는 불안한데 또 작업은 잘하는 놈이라...
 
(자뻑이 아니라 실제로 간부들이나 선후임 동기들도 필자보고 작업 잘한다고 함)
 
아, 뭐라 마무라 해야할지 모르겠네...
 
아직 군대 안 가신 분들... 진짜 몸성히 무사히 전역하는 게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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