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차차. 지금도 힘이 넘칩니다. 이상하네요. 가무에 대한 욕구를 원없이 풀어줘서 그런가? ㄲㄲ 영등포구에서 부평까지 별로 안 멀기에 인천정모에도 가 보았습니다. 중간에 합류라 주최자 힘들게 하기 싫어서 제가 길 찾아 가려고 했는데 부평은 뭐...지하상가부터 해서 What the complexible 복작복작 씨티 오브 술집,고기집,노래방 등등. 뜨거운냉커피님하와 발작님하 아니었으면 절대로 절대로 합류 못했을듯.감사요. 보드게임방에 가서 젠가랑, 어쩌구 몽키랑, 딩고 하면서 재밌게 놀았죠. 처음 가보는 보드게임방인데 괜찮더군요. 무엇보다 벌칙이 백미. 뜨냉군이 후덜덜한 재치를 발휘하여 지못미 크리 터지는 벌칙을 잘 만들더군요. 물론 가장 큰 희생자는 저였습니다. 잊지 않겠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알바님하가 딩고 게임 룰을 가르쳐 줄 때, 쥐 캐릭터가 그려진 카드가 한 장 없어서 "어 쥐 하나가 어디갔죠?" (사실 말투가 좀 찰졌음. 탁재훈 DJ 버젼;;) 너도나도 이용하는 게임이라 하나가 이미 분실되었던 매우 뻘쭘한 상황. 갑자기 뜨냉군 왈 "청와대 가셨습니다." 순간 폭소. 참 오유스러운 유머가 발휘 되었던 소박했던 행복했던...;;; 벌칙 만들고 감상하느라 세시간이 훌쩍 지나가더군요 지난 시절 우리의 모습...;;; 저녁은 물론 고기 먹었는데 술을 쪼금 마시니 돈이 엄청 굳더군요. 좋은 고기이다... 호프집 고! 해X피아는 맥주에 물 조절 실패로 괴씸죄. 간단히 끝내고 다른 곳으로 옮겼죠. 둥근 테이블에 7명이 동그랗게 모여 앉으니 훨씬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베오베 글 얘기도 하고 뜨냉군은 자꾸 군대얘기하고 뭔 얘기를 진지하게 하다가도 깊게 친한 사이는 아니여서 적절히 끊고 맥주 한모금 들이키고.... 10시에 노래방 가는 데 막차 때문에 담배맛 우유랑 날병이랑 발작군은 그만 바이바이. 공부하는 김상이랑 저도 서울 사는 데 일단 지르고 보잔 식으로 밀어붙였죠. 김상군은 무척 댄디한 생김새인데 그래서 간간이 부르는 데 거의 힙합;; 나머지 뜨냉이랑 친구도 랩으로 랩으로 리듬을 타는 비트위의 나그네. 저는 미성(?)을 이용한 여러 노래를 부르다 낭만 고양이 부르는데 완전 목이 확 가더군요. 근데 그 이후로 보통음이 잘 안나오고 이상한 고음이 나와서 바로 브아걸의 어쩌다를 질렀습니다. 율동도 물론 해줘야지요. 헙. 아주 늦게 두 분이 합류하다가 금방 가셨죠. 이왕 밤새기로 한 거 신나게 가무를 즐겼죠. 이번이 기회다 싶어 원더걸스 Nobody 불러줬고요, 평소에 애껴둔 소희동작도 작렬시켰지요. 어쩌다랑 노바디 안무를 더 연습해서 다음 정모 땐 더 적나라하게 보여드리죠.후훗. 분위기타면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를지도 모릅니다. 같이 근무하는 애들한테 보여줬다가 "형 정말 미쳤어요" 라는 말을 들은 문제작.
체력이 고갈날 때까지 놀다보니 수중에 돈이 없군요. 5000원으로 3일 밥값을 버텨야 합니다. 근데 주최자인 뜨냉군은 훨씬 더 돈을 많이 썼죠. 주최자가 금전적인 희생을 감수하는 정모문화는 좀 다듬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콘텐츠가 강화되면 술을 많이 마실 필요는 없어지는 것 같고 그러면 금전적인 여유도 생기겠죠. 자 이제 그만 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