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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성모병원 "선의의 피해자를 희생양으로 몬다"
게시물ID : mers_61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이바이데이
추천 : 9
조회수 : 46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05 21: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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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지시에 따랐을 뿐인데 이제 와 뒤집어씌운다"

(평택=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보건당국이 5일 평택성모병원 이름을 밝히고 에어컨·의료진을 통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가능성을 제기하자 평택성모병원 측은 "선의의 피해자를 희생양으로 몬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메르스 민간합동대책반은 최초 감염자 입원 병실에 환기구와 배기구가 없어 기침으로 공기 중에 나온 침방울 등이 병실에 쌓이고 이를 빨아들인 에어컨이 찬공기를 배출하면서 바이러스를 가스(에어로졸) 상태로 공기 중에 내뿜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또 환자가 집중 발생한 병동에 근무한 간호인력들도 확진자로 나왔는데, 이들이 감염된 상태로 병실을 돌면서 병원체를 더욱 퍼뜨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평택성모병원 간부는 "최초 감염자 입원 병실에 환기구가 없었지만 창문이 열려 있었다. 그리고 병원에 에어컨 없는 곳이 어디 있느냐"며 "보건당국 설명대로 에어컨이 주범이라면 당국이 부정하는 공기감염 아니냐"고 따졌다.

또 "감염자들이 입원했던 8층 병동의 간호사가 12명이었는데 2명만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났다"며 "훨씬 많은 환자와 보호자가 확진 판정이 난 것으로 아는데 간호사들만 바이러스를 옮기고 다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 간부는 "지난달 21일 8층 환자들을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며 병원 측에서 메르스를 '쉬쉬'했다는 비난도 있는 데 우린 보건당국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 지시에 따라 같은달 28∼29일 7층 환자들도 강제 퇴원시키며 환자·보호자의 반발로 병원 측도 난감한 상황이었다고 이 간부는 설명했다.

특히 보건당국이 환자 이송 병원을 물색하지 못하는 바람에 격리대상 의료진 3명이 중환자 4명을 며칠간 진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간부는 "메르스 환자인줄 모르고 입원시킨 것이 의료사고냐"며 "보건당국이 초기대응을 잘못해놓고 이제 와서 뒤집어씌우고 있고, 선의의 피해자를 희생양으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2월 문을 연 평택성모병원은 의료진과 행정직 등 270여명이 근무했으며 한창 자리를 잡아가던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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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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