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들려오는 소리가 너무 마음에 든다.
창문 너머로 불어오는 바람 소리, 샛소리, 어떻게든 잠을 쫒아보려고 애쓰는 경비원들의 수다 소리..
멕시코에 있으면 외롭기는 하지만 많은 좋은일들이 일어난다.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일들이 많다. 식당에서 음식을 다 먹고 일어나서 밖으로 나서면서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식사 맛있게 하세요 라는 인사를 건내는 너그러움, 모르는 사람이 와서 이야기 걸어도 편하게 잠시 앉아 이야기를 들어주는 여유로움.. 아무래도 그런 좋은 점들로 인해 나는 멕시코에서 꿋꿋히 버티고 있는 것 같다.
주말 내내 할 일이 많았다. 그 일을 한다면 k과장에게 일잘하는 사람으로 보이겠지만, 갑자기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난다면 욕이야 얻어먹겠지만, 나의 정서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여행을 결심하였다.
이전 글에서 말했듯이 클럽은 절대 가지 않기로 하였다. 클럽에서 만난 사람사람과는 깊은 관계를 유지 할 수없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비록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안정을 되찾고 오게 된 것 같다.
기계적으로 일어나던 나의 습관은 어디로 갔는지, 정말 오래간만에 11시까지 호텔 침대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매일 직장상사들과 먹던 전쟁같은 점심이 아닌, 고급은 아니지만 괜찮은 레스토랑 1층 테라스에서 여유로운 점심 그리고 커피 담배..
성모 마리아가 나타났다고 유명해진 성지 Basila de guadalupe에도 다녀오고, 6개월만에 재회한 Roberto 신부님 그리고 고해성사..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오늘의 유머는 예전에 메일로 유머 사진 4가지를 보낼 때 부터 시작했었다.
꾸준히 들어와서 나의 재미만 얻어가던 싸이트였고, 여전히 난 여기서 어떤 것을 얻어가고 있다.
고민 게시판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어떤 마음속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다. 오유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나보다는 더 행복해 지기를 빌고 또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