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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568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0203060509★
추천 : 10/5
조회수 : 18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31 11:07:10
이주전쯤가. 영등포에서 용산으로가는 지하철을 탔는데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한 남자가옆 지하철칸에서
내가 앉아있는 열차칸으로 오는데 몸이 굉장히 불편해보였다.
두손엔 목장갑을 꼈고 맨발에 삼선슬리퍼를 신고있었다.
그남자가 열차칸 복도중앙을 경로로해서 다가오는 모습은
다리를 앞으로 쭉 펴서 두팔과 손으로만 내짚고 당기고 하며
나아가는 모습이었다.
그 남자는 친필로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자그마한 종이에 써서
승객들에게 내밀어주었다. 딱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난한 대학생인 나는 도와주진 않았지. 몇몇 사람들은 천원짜리. 백원짜리를 주었다.
남자는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용산에내리고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위에서 그남자가 두다리 멀쩡히 어디로 걸어가며 "아이쒸.. 얼마안되네" 하며
천원짜리를 세는것을 보았다. 소름이 돋았다.
소름돋는 거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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