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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적은 일베??? (스압주의, 욕설주의)
게시물ID : military_296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는게뭐니
추천 : 25
조회수 : 1582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3/08/31 12:42:44
속쓰려요....
어제 예비 남편놈 만나서 앞으로 같이 살아갈 날에 대해 토론 하긴 개뿔.
술만 퍼먹고 왔네요-_-;;;;
아 속 쓰려.
다들 주말 잘 보내고 계시나요?
이제 이사 갈 준비 해야 하는데...
겁내 귀찮네요;;;
그냥 독신자 숙소는 놔둘려구요.
싸우면 "나 독신자 숙소로 가겠어요~" 이 대사 한번 해보고 싶거든요.
아무튼 오늘의 이야기 시작 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어제.
ㅅㅅ이랑 같이 술 퍼먹으면서 ㅅㅅ이가 매우 진지하게.
"너 일베가 뭔지 아냐?"로 듣게 된 이야기 이다.
내 글을 다 읽어 보신 분 이라면 아시겠지만.
ㅅㅅ이는 말주변이 없어서 본인 이야기에 대해선 잘 안하는 편 인데...
매우 흥미진진 하게 듣고, 글로 한번 풀어보고 싶어졌다.
오랜만에 특전사 이야기 이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특전사는 정말 화려하다.
유도 몇단, 태권도 몇단, 합기도 몇단... 이런 스펙(?)을 듣는다면 우리네라면 우와~ 하겠지만
특전사들은 흥, 그까짓거야. 할 정도로 상남자 들만 모인 곳 이란다.
그러다 보니 사나운 사람도 많고, 살벌한 사람도 많은 그런 동네란다.
재미있는건, 내가 여자라서 그런지 ㅅㅅ이 주변에 친구나 선배들을 몇번 봤어도
다들 친절하고, 재미있는 사람들로 인식 하는데...
대체 부대만 들어가면 사람이 180도로 변신해서 인격이 바뀌는지...
ㅅㅅ이도 아직도 모르겠다고 한다.
아무튼 훈련을 다녀오고, 여느날과 같이 평온(?) 하게 지내던 어느날.
점심때 다들 모여서 라면을 먹고 있는데,
냄비 채로 국물을 들이키다가 좀 뜨거운 국물을 다리에 흘려서 뜨거웠단다.
본인도 모르게 "아, 와이라노" 하면서 휴지로 다리를 닦고 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묘했단다.
이제서야 밝히지만 ㅅㅅ이는...경상도 상남자 출신이다.
태어난 것도 경남쪽 이고, 고1 때 이전 까진 경상도 에서만 자랐다가.
집안이 좀 복잡해서 수도권 으로 이사와서 중3 학기가 끝날때 까진 경상도에 있다가
고1땐 수도권 에서 입학해서 입대 전 까진 수도권 에서만 자라서 평소에는 표준말만 쓰다가
급하거나, 당황 하거나, 놀래거나, 간혹 무의식 적으로 경상도 말을 쓸때가 있는데.
매사가 무덤덤 한 성격이다 보니 거의 10년간 함께 한 나조차도 ㅅㅅ이가 사투리 쓰면 당황한다.
(원랜 경상도 말을 쭉- 쓰면서 자랐는데, 이사 오기 전에. 어린 마음에 서울에서 사투리 쓰면 놀림 당할까봐
서울말 연습하고 올라왔단다;;; 그리고 학교 내 에서도 의식 하면서 서울말 쓰고 다녔고.
그래서 말이 없었다고 한다;;; 나름 귀엽지 않은가?)
아무튼 라면을 다 먹고, 담배 한대 피는데...이상하게 자기만 빼고 고참들이나 후임들이 수근수근 하는것 같았고.
왠지 거슬려서 친한 고참한테 자기가 뭘 잘못 했냐고 물어봤는데.
그 고참도 "너......아니다." 라면서 진짜 기분 더럽게 말을 하다가 말았다고 한다.
짜증이 나서 후임 잡아놓고 거의 협박식 으로 "말해." 라고 지랄지랄 하니.
후임이 자신의 시선을 피하면서 "저...저...ㅅㅅ중사님. 혹시 일베 하시는거 아닙니까?"
란 소리를 들었단다.
ㅅㅅ이는......."그게 뭔데?"
라고 말을 하였고.
후임은...."역시...일베 하는 사람들은 현실에선 안한다고 거짓말 한다더니..."
라고 하는데....!
그 순간 아까 자기한테 기분 더럽게 말 하다 만 고참이, 그 후임을 불러놓고
"야, 일루와" 라고 그 후임을 데려갔다고 한다.
"????????????????????"
숙소에 노트북이 있긴 하지만.
보통 영화 다운 받거나, 인터넷에서 뭘 볼때만 쓰는 용도로만 사용했지.
무슨 사이트를 자주 들어가거나, 유머 사이트 같은걸 보는건 아예 없는 ㅅㅅ이는 당연히.
"그게 뭔데????????"
라며 혼자 절규를 하였고.
결국 아까 그 고참을 붙잡고,
"제가 뭘 잘못 했습니까? 예???"
거의 시비조로 물어 봤다고 한다.
결국 그 고참은 "너 일베 하지 새끼야?" 라고 물어봤고.
"그게 뭔데 자꾸 그러십니까??"
"구라 치지마."
라고 거의 싸움 날 분위기 였단다.
결국 고참이 "너 아까 ~노 자 붙이드라? 일베 놈들 그거 졸라 잘하더만"
"아 그니까 일베가 뭔데 그러십니까?"
"사실대로 말 안해?"
라고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사실대로 불어!", "일베가 뭐냐고!!" 라고 무한 반복을 하였고.
결국 지쳐서 고참이 "그럼 왜 ~노 자를 붙이냐고!"
란 소리를 듣고 "지 어릴때 경상도서 살았단거 아닙니꺼!! 고1때 수도권 으로 이사와서 그랗지, 원랜 경상도 살았슴더!!"
라고 아주 현란한(?) 경상도 토박이의 말투로 말을 내뱉으니... 고참은...
"구라 치지마 미친새끼야! 이새끼 이거 안될 놈이네? 하다하다 안되니까 이제 출신까지 속이냐?"
라고 ㅅㅅ이의 멱살을 잡았단다.
결국 빡친 ㅅㅅ이는... 그 고참 손을 붙잡고(?)
행보관?(이랬나?;; 육군에 있는 무슨 보직을 말했는데. 제가 공군이다 보니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앞으로 데려가서
신상명세서를 달라고 부탁 하였고.
그 고참한테 자신의 신상명세서를 보여주고 학력란과 출신란을 보여주고는 간신히 오해가 풀렸다고 한다.
그 고참은 "야, 미안하다...일베 하는 놈 인줄 알고..." 라며 사과를 하였고.
"아 그니까 일베가 뭔데 그러십니까?????" 라며 일베가 뭐냐고!!!!!!!!를 계속 소리 쳤으며.
그 고참이 다른 사람들 한테 ㅅㅅ이의 출신 얘기를 들려주고 나서야 다들 아........! 이러며
ㅅㅅ이 에게 사과 했다고 한다.
+ 플러스 알파로 ㅅㅅ이를 둘러 싸고는 "일베가 뭐 하는 곳 이냐면!!!"
하면서 얼마나 더럽고, 추잡하고, 인간 이하들만 모인곳 이라며 설명을 해주었고.
어떤 고참은 스마트폰 으로 들어가 일베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런 더러운 곳 이야" 를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결국 모든 오해가 풀려서 ㅅㅅ이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고.
"우리의 주적은 북한 보다 더 악질인 일베놈들 이다" 라는 명언을 가르쳐 주었다.
"넌 절대 일베 하지마라" 라고 신신당부도 하였고....
 
 
근데...일베는 알면서 왜 오유는 모르니....바보.........
나 오유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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