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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618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직구전문
추천 : 4
조회수 : 1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3/03 01:14:13

이성적 (理性的) [이ː성적]

[관형사·명사] 이성에 따르거나 이성에 근거한. 또는 그런 것.


보통 경험, 기억 등에 의해 실리를 따지고 판단하는 경향을 말하고

계산적, 합리적 이란 말이 따라붙는다.


어릴 때는 저 '계산적' 이란 말이 싫어서

감성적 이란 말을 더 좋아했고 나는 그런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내 생각은 아주 많이 틀렸다는걸 알았다.


물론 나이를 먹어가며 욱하는 경우가 매우 줄어들었고

감정기복이 거의 없는 상태가 늘 유지되는 것도 있지만


난 언제나 쭉 이성적이었다.

지금도, 스스로 감성적이라고 생각하던 어린 시절에도.


언젠가

스스로를 '갬성충'이라 표현하는 동생과

대화를 해보면서 더더욱 '나는 이성적이다' 란 생각을 굳혔는데

그 동생과 나는 같은 것을 봐도 느끼는게 매우 많이 달랐다.


개인의 차이, 생각의 차이 정도가 아니라

아예 시선과 느낌과 표현의 차이가 있었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거의 미지의 영역이라고 해야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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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동생이 좋은 사람을 만나서

곧 결혼을 한다고 했다.


첫만남때 전혀 이성으로 보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급격하게 끌렸다고 했다.


자기가 살면서 여기저기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 하던 감성적인 질문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전까지 그 질문을 들은 사람의 대부분은

그게 무슨 말이냐고 대답해왔는데

그 사람만은 나와 똑같은 생각을 말했다면서.


사실 나도 저 질문을 듣고

이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다니.


인연이란게 이런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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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명을 믿지는 않지만

인연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인연을 잡는것도, 놓치는것도

나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정해진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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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스쳐간 여러 사람들 중에

정말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란 생각이 든 사람이 있다.


첫만남부터 호감이 생긴 사람이었다.

외모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로 마음에 들었다.


점점 마음은 커져갔지만

이럴 때 급하면 금방 그르친다는걸 경험으로 알기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천천히 다가갔다.


하지만 미동조차 없는 그 사람의 모습에

나는 처음의 기세가 꺾였고

더 끌어봐야 안 될것 같다고 생각해 마음을 접었다.


그리고 얼마 후

이제 우린 정말 친한 사이라고 판단이 선 다음

가깝게 지내던 지인에게 그 사람을 소개했다.


잘 어울리지 않을까? 란 생각도 있었고

둘다 좋은 사람이란 판단도 있었고

무엇보다 난 정말 마음을 접은 상태였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내 마음을 전혀 몰랐을 거란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 두사람은 결국 잘 이어지지 않았다.


참 안타까웠는데

얼마 시간이 흐른 후에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 사람은 내게 관심이 있었다고 했다.


그 사람이 힘들 때 내가 챙겨주던 일도 있고

이러저러한 일로 점점 내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이제 마음이 좀 커졌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내가 지인을 소개해 줬다고 했다.


정말 인연이 아니라면 이렇게도 엇나가는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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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마구잡이로 글을 쓰다가

급격하게 현자타임이 와서
나름 주제대로 글을 끊었습니다..


쭉 읽어보니 연관성이 1g도 없는 글을 길게도 썼네요.

출처 왜 이랬을까.. 생각해보니
저는 그냥 글이 쓰고 싶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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