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이라는 말이 좋다, 내가 정상이 아니라는걸 일깨워주는 기분.
중2병같지만 10년 넘게 앓은 우울증으로 알아버린걸 어찌 할수가 없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이란 책을 문학소녀 시리즈에서 보고 사서 봤다.
보면 우울해진다, 하지만 책은 언제든 감동을 주는 소중한 아픔이다.
책 보고 싶다...
극도의 스트레스에 달해서 주변 사람들, 아는 사람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남에게 피해 줄거 같아서 단톡방 다 나왔다.
나는 남에게 상처줄바야에 차라리 나를 상처입히는게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건 옛날부터 박혀온 생각이라 그런가, 그래서 자기 자신을 생각하라고 하는데 그게 너무 어렵다.
남보다 날 생각해주는게 너무 어렵다, 어떻게 그래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혼자 사는게 편하다고 생각했나보다, 정도 안주고 그냥 인터넷상이 그렇듯이 설렁설렁.
옛날에는 너무 미련을 가지고 나 혼자만 그리워해서 그걸 깨닫고 고치는데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나 혼자만 좋아하고 그리워하고 정작 말걸면 옛날에는 그랬지, 하면서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많고 많아서
나 혼자만 그리워하는구나 하고 울면서 그만뒀다, 다시 연락하고 싶을때는 항상 이걸 생각하면서 그만둔다.
연락해도 반겨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네 주제를 알라고.
생각보다 사람들은 날 안 좋아한다는걸, 내가 죽든 말든 신경 안 쓴다는걸 알아야 한다.
애도정도는 해주겠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걸.
요즘 생각하는게 다 그 모양이다, 희망차고 밝은게 없다.
그래도, 살아가고 있다.
한심하게도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