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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내 남동생 일화.
게시물ID : panic_61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TFDIDYOUSAY
추천 : 48
조회수 : 9356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3/12/18 18: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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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님들 안냥?
 
본인 어릴 때 무서웠던 일 얘기해보게쯤.
 
 
 
 
본인은 5살 어린 남동생이 있음.
 
이름을 휘성이라고 부르겠음. 나는 휘성을 좋아하니꽈....☆
 
 
 
 
 
휘성이가 7-8살 때에 일임.
 
 
 
 
본인은 어릴 때부터 방에서 혼자 잤었음.
 
그 날도 곤히 자고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깼음.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런 소리가 계속 들리는거임.
 
겁많은 본인은 이불 뒤집어 썼음.
 
 
 
이불 속에서 온갖 망상을 하고있는데 거실에서 엄마 목소리가 들렸음.
 
 
 
엄마버프에 힘입은 본인은 거실로 나가봤음.
 
거실에는 휘성이랑 엄마랑 둘 다 나와있었음.
 
 
 
 
근데 휘성이가 이상했음.
 
거실을 빙빙 돌면서 아아아- 아아아- 소리를 내고있었음.
 
 
 
엄마도 그 소리를 듣고 나온 것임.
 
 
엄마는 휘성이를 잡고 "휘성아 왜그래??"라고 물었지만
 
휘성이는 엄마를 뿌리치고 계속 뱅뱅 돌았음.
 
 
본인이 휘성이를 잡아도 휘성이는 뿌리치고 거실 도는 데에만 열중했음.
 
 
 
 
뭔가 이상하다 생각한 엄마가 휘성이를 꽉 잡고 못돌게 했더니
 
휘성이는 빽빽 소리를 지르고 울며 난동을 부렸고
 
필사적으로 엄마 품에서 빠져나와서 다시 거실을 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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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휘성이 왜그러지..... 생각하며 한참 거실을 도는걸 보고있었는데,
 
거실에 있는 뻐꾹이 시계(당시는 유행이었음.)가 12시 종을 울리자,
 
휘성이는 거실 도는 걸 멈추고 방으로 돌아가 누워서 잤음.
 
 
 
 
 
다음날 아침,
 
본인과 엄마가 휘성이에게 저녁에 왜그랬냐 물었음.
 
 
 
 
 
 
 
그랬더니 휘성이 표정이
 
Screenshot_2013-07-06-01-42-55-1 복사.jpg
 
 
...?
 
이랬음. (후랑 휘성이랑 똑닮음)
 
 
 
휘성이는 하나도 기억을 못하는거임.
 
 
 
 
근데 그 다음날도 똑같았음.
 
11시가 넘으면 휘성이의 아아아- 아아아- 소리가 들려오고,
 
12시가 되면 소리가 멈췄음.
 
아침이 되면 휘성이는 아무것도 기억 못함..
 
 
 
 
엄마는 휘성이 때문에 울기까지 했음.
 
저게 연속으로 며칠 반복되었기 때문임.
 
 
 
 
엄마는 무당집에 찾아가서 부적도 써보고 스님도 모셔와봤지만,
 
별 소득이 없었음.
 
휘성이의 뱅뱅이는 한 달가량 계속되었음.
 
 
 
휘성이의 뱅뱅이로 엄마는 이사까지 생각하게 되었음.
 
터 좋다는 집 알아보고 다니셨음.
 
 
 
 
 
그러던 어느 날부터인가
 
 
휘성이가 뱅뱅이를 안하는 게 아니겠음???
 
근 한 달 내내 뱅뱅이를 하던 휘성이가 뱅뱅이를 멈춘거임.
 
그리고 그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휘성이의 뱅뱅이는 없었음.
 
 
 
 
괜찮아진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문득 생각나는게
 
"어느 날부터 뻐꾹이가 울질 않는다."
 
이거였음.
 
 
 
시계는 가는데, 뻐꾹이가 안우는 거임.
 
정시되면 뻐꾹뻐꾹 울면서 시간 알려주는 뻐꾹이가 
 
어느날부터인가 정시를 안알랴줌.
 
 
 
 
 
엄마한테 뻐꾹이의 부재를 알렸음.
 
엄마랑 벽에 걸어놨던 뻐꾹이시계를 떼서 봤는데,
 
 
 
건전지 하나가 제대로 안들어가 있었음... 대충 걸쳐져만 있고 안들어가 있는거임.
 
근데 시간은 감...ㅜㅜ
 
2130353E51CDDB7A217DB6.jpeg
 
 
이거 뭐야 무서워......ㅜㅜㅜㅜ
 
 
 
 
뻐꾹이 시계는 찜찜해서 갖다 버렸음.
 
 
 
 
 
휘성이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뻐꾹이가 정시를 안알랴준 이후로 우리집은 다시 해피해졌음.
 
 
휘성이는 지금도 그 일을 기억 못함.
 
 
 
 
 
 
 
음... 별로 안무서운가?
 
 
....
 
 
 
몰라, 난 무서움.
 
그럼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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