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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y의 자전거 세계여행_중국15
게시물ID : bicycle2_135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by
추천 : 23
조회수 : 113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8/31 19:54:31

게스트하우스에서 다음 여행 일정을 위하여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져서 밖에 안나가고 밀린 여행기를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제 여행기 많이 추천해 주시고 답글도 많이 달아 주시는데 일일이 답변 드리지는 못하는 점 이해해 주세요.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이징 안오냐고 물어보신 분이 계신데 다음주에 베이징에 갈것 같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시간 순서대로 여행기 올리면서 내용에 포함할 예정입니다. 재미 있는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미리 말씀 드리면 재미 없을것 같아서요. 힝..^^;



ㅁ 중국 18일째(6월 14일),  Hengdaohezhen에서 Yimianpozhen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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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아침으로 쌀밥에 반찬은 아무거나 해달라고 했더니 아주머니가 돼지고기 감자볶음으로 준비해 주셨다.  20위엔(3,600원 정도)

조금 있다가 김치도 조금 가져다 주셔서 맛있게 잘 먹는데 양이 많아서 다 못 먹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점시으로 먹을려고 우선 볶음 위주로 배부르게
먹고 남은 밥은 비닐봉지에, 볶음 반찬은 가지고 간 락앤락 반찬통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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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점 아주머니에게 인사드리고 나와 여기 기차역은 어떻나 싶어 려점 가까이 있던 역에 가 봤다.  계단을 올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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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이 보이고 대기실을 들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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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고 했는데 입구부터 무슨 검사대가 있어서 괜히 들어갔다가 알아 듣지도 못하는 질문 공세를 받을 까봐 사진말 찍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무슨 비행기 타는 것도 아닌데 저런 검사대가 다 있나 의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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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대합실 올라가는 계단 바로 옆으로 기찻길 밑으로 지나는 터널이 있는데 차는 못 들어가게 되어있다.  저 터널을 지나가면
이동네 시장이 나온다.  아저씨도 파 사 오시는 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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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마을 출발 한 후 시골길이 계속 이어졌는데 위 사진 나무들 잎들이 죄 헤까락 뒤집어 졌듯이 맞바람이 많이 불었다.  뒤에서 불어 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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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시골 마을들은 저 버섯들을 많이 기르고 있었다.  처음에는 뭔지 잘 못랐었는데 따서 말리는 것을 보니 버섯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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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오르막 내리막 지나오다 보니 많이 지친 가운데 나타난 흙 쌓여 있는 길.  보통 저런 경우는 앞쪽에 무슨 공사 같은 걸 해서 차들의 통행을
차단 하려고 막아 놓으 것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갔다가 되 돌아와야 할 수도 있고 비포장이라 고생할 수도 있고..

근데 신나는 내리막길 이었다.  도로 공사를 위해 이제 막 준비 중인 길이었다.  그래나 내리막길 끝나니 또 바람에 오르막 내리막 힘든 시골길을 
달려야 했다.  산을 따라 가는 길이 너무 지쳐 가다가 다른 길이 없는지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좋은 길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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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람들이 알려준 대로 가던 산길을 벗어나 들어간 마을 weihezhen.  기차건널목이 참 많은 곳이었다.
그곳에 보통 2명씩 건널목 통제관리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일이 단순하고 다른 별일이 없어 심심한지 나를 보면 다들 많은 질문을 했다.
그러면 나는 지친 표정은 감추고 명랑하게 단동에서 연변 거쳐서 여기 왔다고 설명하면 다들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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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차여. 나도 좀 싣고 가면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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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은 아니었다.  위 사진의 장소는 이마을 기차역 앞 풍경이다.  저기 뒤로 보이는 작은 상점에서 음료수하고 아이스크림 사먹고 다시 출발했다.

여기서 부터 사람들한테 길 물어 볼때 하얼빈 어떻게 가냐고 물어 봤다.  하얼빈이 큰 도시이니 사람들이 길을 잘 알거라고 생각해서 이다.
'하얼빈 쩐머 쪼우?'(하얼빈 어떻게 가나요?)이라고 몇 사람에게 물으니 같은 방향을 알려준다. '휴~ 다행히 좋은 길로 갈수 있게 되나보다'
는 개뿔 사람들이 알려주는 대로 가 보니 고속도로 입구가 나왔다.  뭔가 잘 풀리나 했더니..  여기 사람들은 자전거 타고 고속도로 질주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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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마을을 나와 다시 시골길로 간다.  가다가 적재 짱으로 많이 한 트럭. 쎄게 달리면 날아 갈것 같다.
근데 다행으로 지도에 나와있는 길은 고속도로와 국도가 멀리 떨어져 가는데, 지도에 나와 있는대로 국도를 따라 빙 돌아가지 않고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기찻길 따라가는 국도가 있어 좀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  그래도 벌써 맞바람에 오르락 내리락 시골길에
많이 지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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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가다가 보니 또 적재 짱인 트럭. 이곳에서는 저정도 적재는 기본인 듯..  트럭 옆으로 지나 갈때 좀 겁난다.  
통나무 묶은 와이어 확 터지면서 우르르 나한테 쏟아지는 거 아닌가 해서...  하여튼 겁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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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더 달려 갔던가?  지친 상태에서 더 지쳤을 때 저 멀리 보이던 마을 Yimianppzhen.  

몸이 많이 지쳤을 때는 '나는 자전거로 세계를 여행하는 행복하고 자유로운 자전거 여행자다'라는 해피한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힘들게 이렇게 자전거만 타고 돌아 다니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하는 부정적이고 슬픈 생각으로 바뀐다.
하지만 저 동네 가서 메뉴가 뭐든 배부르게 먹고 지저분하든 깨끗하든 하루 묵어갈수 있는 곳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 지나온 길을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이제는 경험으로 안다.  힘든 것은 지나가고 추억은 머리에 남는다.  그래서 힘들어도 아직은 계속 갈 수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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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찾아 동네를 좀 돌아 다니다가 한 려관에서 뺀지 먹고 좀 후져 보이는 다른 려점에 짐을 풀었다.  내가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좀 과장되게
 반겨주는 아주머니가 있는 려점이었다.  샤워 시설이 없는 공동 화장실에서 문 잠가놓고 물 끼얹어 간이 샤워하고 나가서 밥 사먹기도 귀찮아 
아침에 싸왔던 밥하고 돼지고기 감자 볶음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반찬은 더운 날씨에 벌써 쉬어서 쉰 냄새가 났지만 심하지 않아 맛있게 잘 먹었다.
방값은 20위엔(3,600원).
방값이 너무 싼거 같기도 하고 오늘 고생한 나를 위해 이 려점에서 파는 맥주 2병하고 아이스크림 9위엔(1,600원)에 사먹고 어느샌가 잠들어 버렸다.
(어떻게 아냐고여? 알아 듣지는 못하지만 화면이라도 볼려고 TV틀어 놨었는데 아침까지 켜져 있었던 걸 기억 하거든여..ㅋ)


맞바람에 시골길에 힘든 길이었는데 숙소 있는 마을까지 갈려고 달리고 달리다 보니 또 하루 달린 거리 기록을 갱신했다.
연변이후 '천천히 가보자'라는 생각은 막상 길위에 나서면 별 소용이 없는 듯..  



이동거리 : 130km
지     출 : 65위엔(12,000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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