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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국정교과서 추진 뒤에 숨겨진 박근혜의 노림수를 추측해본 글
게시물ID : sisa_6189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라우룽
추천 : 2
조회수 : 7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23 08: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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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글의 맨 마지막  문단에서 국정교과서 추진현황에 대한 야당 비판이나 내용없는 대처전략엔 동의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박통과 새누리당의 노림수에 대한 의견은 생각해볼만한 예리한 지적일 수 있어서 퍼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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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싫어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이 박 대통령을 가리켜 즐겨 쓰는 표현 하나가 "머리가 나쁘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박 대통령을 가까이서 지켜보거나 상대해본 사람들의 전언에 의하면, 박 대통령이 정치 9단으로 불렸던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보다 정치적으로 한 수 더 위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니 박근혜 정부의 독주나 일탈을 단순히 

머리가 나빠서 벌이는 짓으로 보기 보다는, 그 안에 담긴 고도의 정치적 노림수를 잘 따져볼 필요가 있겠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의 와중에, 새누리당 출신의 정의화 국회의장이 청와대를 향해 "대통령이 국론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고 한다. 새누리당 내부 뿐 아니라 대구경북으로 상징되는 안방에서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 여러 이견과 반발이 있다는 뉴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한사코 이 일을 어거지로 밀어붙이

려고 한다. 왜 일까?


물론 첫 번째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를 향한 일그러진 효심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이유의 전부일까? 

내 보기에는 그 외에도 정치적으로 다양한 포석이 깔려 있는 것 같다.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겠는데,

그 중 하나는, 청와대가 힘으로 밀어붙이려 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혹은 중립적 스탠스를 

취하느냐를 기준으로 차기 총선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공천 여부를 정하겠다는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당에 전달하고 

있다고 보인다. 어차피 국회의원들 절대다수는 총선에서 살아남는 것이 지상최대의 명제이자 목표이고 보면, 총선에 나가기 

위해서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라는 대통령의 복심을 기준으로 확실한 줄세우기를 시도하고 있는 청와대의 의중을 거스르기가 

쉽지 않고 따라서 작금의 교과서 국정화 논란은 박 대통령 입장에서 보자면 새누리당에 대한 장악력을 최대한 강화할 수 있는 

카드라고 여겨질 것이다.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 정치 지형과 문화에서 총선 투표율이 50% 대에서 결정된다고 볼 때, 그리고 40%에 육박하는 

박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고려할 때, 또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기필코 투표장에 나온다는 것을 상정할 때, 결국 지금 

박 대통령은 자기 지지세력에게 총선에서 자신을 위해서 기필코 투표를 해달라는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즉 박 대통령은 이번에 교과서 국정화 논란을 통해 자기 지지세력만 확실히 결집시켜 놓으면 다음 총선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박 대통령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자기 가문의 명예를 고양시키기 위한 것도 

있지만, 동시에 현실적으로 따지자면 결국 박 대통령의 모든 관심사와 시선은 차기 총선에 철저하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박 대통령 특유의 승부사 기질도 작용하겠지만 또한 5년 단임제라는 현행 대통령제의 특징과 모순이

 반영되는 까닭이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2년 4개월 후 청와대를 나왔을 때를 대비하는 보험을 확실하게 들어둘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뭐니뭐니해도 자기 사람들을 총선에 내보내서 대승을 거두는 것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을 선거의 여왕이라 부르는 것이 괜한 말이 아닌 것이다.


문제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런 밑그림 속에서 일부러 역사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응하는 야당의 

상황판단이나 전술적 대응은 주먹구구식인데다 단발적이고 근시안적이어서 도저히 경쟁이 안 된다는 점이다. 

상대는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서 치밀하게 싸움의 판을 키워가고 있는데, 야당은 그저 현수막 문구나 피켓 놀음이나 

하고 있으니, 과연 이래갖고서 내년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 못지 않게, 양심적이고 뜻있는 정치세력과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것은 결국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 구도와 판을 만들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어야 한다. 따라서 이 사악한 정권에 대해 울분을 토하고 조롱을 내뱉는 것 그 이상으로 이 정권을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시킬 수 있는 지혜롭고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친일파의 

후손들에게서 정권을 되찾아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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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512424962&fref=nf

(도서출판 새물결플러스 대표 김요한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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