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0년을 어머니의 반대로 키우지 못한 고양이였는데
겨우겨우 고양이 한마리를 입양받고 키우게 되었더니
어머니가 이렇게 좋아하실 줄 상상도 못했네요
어머니도 내가 고양이를 이렇게 좋아할줄 몰랐다고
원래 어머니는 동물을 안좋아하셨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저보다 고양이가 상전이에요 ㅠ-ㅠ
얼마전 중성화수술을 시켰더니 애가 너무 안되보인다고 매일매일 고양이 간식챙겨주고
일끝나고 집에 왔더니
침대밑에 제 배게가 있길레 냥이가 떨어트렸나 하고 봤더니
어머니가
그거 고양이가 수술하고 아파서 침대에 못올라가길래 배게로 계단만들어준거라고 -_-;;;;
잠자다 새벽에 인기척이 들려 깨보면 어머니가 제방에 와서 고양이 쓰담쓰담 하고 계셔서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니고
난 고양이 몸에 안좋을까봐 간식이나 고양이 캔은 안줄려고 하는데
어머니는 고양이가 너무 좋아한다고 저 몰래 하나둘 사와서 주는거보면 -_-;;;;
처음엔 만지는것도 싫어하시더니 이젠 맨날 뽀뽀 거리고 쓰다듬고
고양이도 난 단순 집청소랑 화장실청소 해주는 사람으로 알고 어머니만 쫒아다니고
하아..............
그래도 어머니가 좋아하는걸 보니 너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