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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잊어간다
게시물ID : humorbest_6190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간문제
추천 : 31
조회수 : 2839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30 02:48: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30 01:17:08

사랑은 언제나 유효한거라고 믿어왔다
그만큼 유효한 시간도 존재할거라 생각해왔다
늘 그래왔듯 우리의 사랑엔 평행선이란 없다.
산소없는 불타오름은 처음의 뜨거움은 잊은체
이내 사그라들기 마련이다.

내 사랑도 그렇게 사그라들어간다. 
그 사람 생각에 잠못들던 나는 이제 휴대폰을 
멀찍이 두고도 쿨쿨 잘 잔다. 
아침에 눈뜨면 시간보다 먼저 확인하던 
메세지창도 이제는 잘 확인하지 않게 되었고
주말이 다가오면 혹시모를 그사람과의 약속에 
친구들의 연락을 스리슬쩍 피하던것도 하지않게됬다

그 사람은 왜 날 봐주지 않을까에 대한 미련도 
이젠 조금은 덜었다 아니 많이 덜었다
날 사랑하지 않는게 안미웠다고 하면 거짓이겠지만 
원망은 않는다. 
내가 그사람을 지우는것만큼 그 사람도 사랑을 
억지로 키우는것이란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일이겠지

난 이제 다짐한다.
그 사람 곁에 나는 즐거운 동행자가 될거라고 
네가 예전부터 알던 유쾌한 누나로 돌아갈거다
날 봐주지 않는다고 내 마음좀 알아달라고 
아이처럼 떼쓰던 너의 누나는 
이제 처음 그 자리로 돌아가 너의 유쾌한 삶에 
한 부분이 될거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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