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언제나 유효한거라고 믿어왔다 그만큼 유효한 시간도 존재할거라 생각해왔다 늘 그래왔듯 우리의 사랑엔 평행선이란 없다. 산소없는 불타오름은 처음의 뜨거움은 잊은체 이내 사그라들기 마련이다.
내 사랑도 그렇게 사그라들어간다. 그 사람 생각에 잠못들던 나는 이제 휴대폰을 멀찍이 두고도 쿨쿨 잘 잔다. 아침에 눈뜨면 시간보다 먼저 확인하던 메세지창도 이제는 잘 확인하지 않게 되었고 주말이 다가오면 혹시모를 그사람과의 약속에 친구들의 연락을 스리슬쩍 피하던것도 하지않게됬다
그 사람은 왜 날 봐주지 않을까에 대한 미련도 이젠 조금은 덜었다 아니 많이 덜었다 날 사랑하지 않는게 안미웠다고 하면 거짓이겠지만 원망은 않는다. 내가 그사람을 지우는것만큼 그 사람도 사랑을 억지로 키우는것이란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일이겠지
난 이제 다짐한다. 그 사람 곁에 나는 즐거운 동행자가 될거라고 네가 예전부터 알던 유쾌한 누나로 돌아갈거다 날 봐주지 않는다고 내 마음좀 알아달라고 아이처럼 떼쓰던 너의 누나는 이제 처음 그 자리로 돌아가 너의 유쾌한 삶에 한 부분이 될거라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