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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차이나는 동생.Ssul
게시물ID : humorstory_3964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간장조림
추천 : 5
조회수 : 9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31 23:22:35
안녕하세욬ㅋㅋㅋ 베오베간 아들썰을 보고 저도 7살 차이나는 남동생 썰좀 풀어보려구옄ㅋㅋㅋㅋㅋ
우리집 귀여미를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ㅋㅋㅋㅋ
모바일이라 오타와 줄띄움 양해를....☆★
한달 전 남자친구와 헤어졌으므로 음슴체^^


1. 내 동생이 아주 어렸을 때의 일임. 이제 막 글자를 배우기 시작했었음. 그날도 나는 누나로서의 사명에 불타올라 동생을 마구 놀려먹고있었음ㅋㅋㅋㅋ
그런데 동생이 화가 많이 났는지 씩씩거리기 시작함.
화났을 대의 징후인 아랫층 할머니도 깨울 수 있는 쿵쿵거리면서 걷기를 시전함. 그런데 생뚱맞게 쿵쿵거리며 갑작스레 스케치북을 꺼내는거임! 난 동생이 분을 못 이겨 스케치북이라도 박박 찢으려는 줄 알았뜸
그런데 열심히 뭘 쓰는거임 열라 궁금했지만 놀려먹어야함으로 관심없는척을 하며 곁눈질을 하고있었음. 



뭔 갑자기 스케치북에 동생이 열심히 쓴 건 내 이름이었음....????!????!?!??? 물논 그때 당시 동생은 내이름과 자기이름 밖에 못 쓰는 바보였음....☆★

영문을 모르는 내 앞에 동생은 씩씩대며 스케치북을 들고 와서는 누나 이 옆에 바보라고 좀 써줘!ㅡㅡ 라고 앀하게 얘기하는게 아니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이름 옆엨ㅋㅋㅋㅋ나보고 바보를 써달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자기가 아는 최대의 욕은 바본뎈ㅋㅋ자긴그걸 못쓰곸ㅋㅋㅋㅋㅋㅋㅋ진짜 그날 나는 바보를 써주지 않는 걸로 놀려먹기를 마무리 지었음 ㅋㅋㅋㅋㅋ


2. 그리고 이제 어느덧 내동생이 한글이 익숙해졌을 무렵이었음.
나와 우리 엄만 나갈 일이 있어서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고있었음. 그런데 엘베 버튼을 누르는데 내 눈에 뭔가 들어오는게 아니었음?
어 엄마 여기 뭐 적혀있다? 이러고 얼굴을 들이대고 자세히 읽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레베이터 버튼 밑에 OO꺼 이렇게 동생이름이 써 있는거 아니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때 당시 동생은 윗형제꺼를 탐한다는 명제를 충실히 따르던 내 동생은 내꺼를 가로채는데 수많은 실패를하더니 이제는 외부에서 소유물을 찾기로 했나봄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 우리엄마는 기겁해서 지우개 가져와서 당장 지우라했음.ㅋㅋㅋㅋ 지우고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부에도 동생의 흔적들이 있었음ㅋㅋㅋㅋ부품 하나하나까지 다 가질 기세였음ㅋㅋㅋㅋ 심지어 광고 팜플렛 전화번호 하나씩 뜯어가는거 있잖음? 그 오징어 다리같은 거 하나하나에 다써놧음ㅋㅋㅋㅋ난 과외선생님인줄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로 우리엄만 복도부터 1층까지 벽검사를 하고 다니심.ㅎㅎㅎㅎ



3.엘레베이터에 얽힌 일은 이대로 끝나지않ㅋ음ㅋ
내동생을 데리고 7층의 이웃집에 놀러가려는 참이었음
버튼 누르길 좋아하는 유아기답게 내 동생은 발 받침대를 딛고 힘겹게 손을 뻗어 7층이 아니라
3층과 4층을 누르는게 아니겠음?....???!?!?!?!?!?!
뭐지 뭘까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에게 내 동생은 자랑스럽게 한마디를 던졌음
3+4=7이니까 7층가는거지? 데헷
...덧셈을 배우기 시작한 내 동생은 엘레베이터도 덧셈을 당연히 할거라고 생각했나봄ㅋㅋㅋㅋㅋ 


4.내 동생은 사실 자랑이지만 흔한 남매의 경우와는 다르게 날 아주 리스펙트함ㅋ
내가 돌봐서 그런지 내 동생에게 나는 엄마와 마찬가지임.
세상에서 제일 예쁜 것도 누나, 공부 제일 잘하는 것도 누나,내 동생에게 나는 뭐든지 잘하는 사람임.(미안하다 기대에 못 미쳐서...흑...)
하여튼 그래서 내 동생은 내가 초등학교에서 공부로 날리던 시절,(사실 내 자랑임^*^) 날 따라한답시고 서점에서 파는 색필 학습지를 가져와 풀곤했음. "누나처럼 나도 공부잘할거야 헿헿" 이러며 학습지 한권을 땋 풀곤했음.
거기까진좋았는데,,,,,,, 내 동생의 리스펙트가 '과해지기' 시작함 ㅋ

먼저 내 물건과 내 방을 자기것보다 좋아하기 시작함. 매일 내 방에서 물건을 가지고 달아남.ㅋㅋㅋㅋㅋㅋ
특히 내가 어렸을적 부터 간직한 무려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사온 '분홍'돌고래 인형을 탐냄.
이제는 버릇이 되어 그게없으면 난 잠이 안옴ㅎㅎㅎ난 22
아직도 탐냄.....매일같이 들고 달아났다가 걸림...ㅎ..ㅏ.... 동생아 너 이제 중1 남자애야.....
그리고 너... 키가 173이라능....그만두라능 ㅠ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따라 좋아하기 시작함...보통은 남자애들은 뭐 핑꾸핑꾸한 여성그룹을 좋아하는게 그 나이때 평균 취향 아니겠음? 아니면 어렸을때니까 최소한 만화주제곡을 좋아하던가....
그런데 나를 따라 우주대폭팔 그룹을 좋아하기 시작함... 내가 내 동생을 흑역사로 이끌었음..
그리고 이거시 나중에 내 동생의 흑역사 생☆성★

5. 그 흑역사란...어느날 내 친구들이 우리집에 놀러왔음
그때는 고2 말로 매우 나는 우주대폭발에 미쳐있었음. 그런데 친구들이 들어오자마자 본 것은,..

어느 방의 문에 떡하니 붙어있는 지..지드래곤의 사진과 우유빛깔권지용 이라는 문구였음.
친구들의 경악하며 네가 이 정도일 줄을 몰랐다 아무리 좋아한다지만 나이를 생각해라 등등 쏟아붓기 시작했음.
그리고 난 억울했음....^^
얘들아 그 방은 내 동생 방이야....내 방이 아니란다. 그리고 당연히 내 동생이 쓴 거구...☆★


6.그리고 내동생의 내 물건을 심하게 탐하던 시절, 내 동생이 내방에서 몰래 물건을 가지고 지방으로 튀면
그걸 잡는게 나의 주요 일과였음ㅋㅋㅋㅋㅋㅋㅋ
어느날 동생이 내 메모장을 들고 튀었음. 나의 사생활과 더불어 사실은 동생욕도 적혀있는 무지막지한 시크릿일기였음.
동생은 마치 사파리의 사슴처럼 튀어나갔고 난 표범처럼 뒤를 따랐음. 
동생은 도저히 날 따돌리지 못할 것 같았는지 방으로 들어갔음.
뒤따라들어간 나를 보며 동생은 맨 밑 서랍을 손으로 막고있었음.
마치 서랍의 맨밑에 일기를 넣고 막고있는것 같았음.
 멍충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는 그 '윗'서랍을 열고 내 일기장을 찾아갔음 ^^
이부분에서 ???!????!!!!!?? 이러시는 분들이 있을거 같음.
내 동생은 영악하게도 윗서랍에 일기를넣어두고 밑에 넣은것처럼 막고있었던 거임 ㅋㅋㅋㅋ
그러나 뛰는 놈 위에 나는놈 있다고 그런 잔머리 따위 누나에게 통하지않음 :)

외출 후 돌아오면 몰컴의 여부를 알기 위해 본체의 온도를 손수 재어보시는 어머니가 계시는 나는
적당히 몰컴후 본체를 물휴지로 닦고 선풍기로 식히는 용의주도함을 갖추게되었고
잔머리에 통달하였음 아직 동생은 쨉도안ㅋ됨ㅋ 7년은 더 수련을 쌓거라 허허허



어ㅓ어...이렇게
썰은 끝났.음..요...마무리는...하...
안녕히계세요.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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