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겨울, 크리스마스 즈음에 헤어졌던 전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왔어요.
사귀는 게 정말 힘들어서 찼던 그 남자
너 때문에 미쳐버리겠다고, 넌 행복하냐, 그럼 좋겠네 하면서 다시 말을 걸어 오네요.
그 말 하나만 던져놓고 대답도 안 하네요..... 내가 그리 행복해 보였을까. 아니면 날 향한 분노일까..
솔직히 마음이 많이 아파요. 내가 찼기도 했고, 정말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고, 어리광을 포용력있게 받아줄 사람이 나는 못 되는 것 뿐이니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나한테 집착을 못 버리고 있는 걸 보면 괜히 가슴이 찡하고..
그렇지만 이미 어느 부분에서 안 맞고 어느 부분이 나를 버틸 수 없게 힘들게 만드는지를 알았으니까 다시 사귈 생각은 전혀 없고, 만일 다시 사귄다고 해도 사랑이 아니라 동정심일 뿐일 테고.
결국, 지금은 마음이 없는데 상대 쪽에서 가끔, 가끔 이렇게 날 힘들게 하는 말을 하네요. 말하는 거 보면 술 먹고 하는 말 같은데..
반 년쯤 전에도 비슷한 말을 했었어요. 그 때는 다시 얘기하다가 좀 심한 소리를 하길래 싸웠지만...
분명 그 때, 나는 더이상 연애감정을 가질 것 같지도 않고 다시 사귈 생각도 없다고 말해뒀고, 이런 얘기 할 거면 다시 연락하지 말라고도 했었고. 내 나름대로 최대한 감정 억제하고 매정하고 차갑게 끊었는데
그런데 아직도 못 잊고 힘들어하는 걸까요, 왜.. 다른 사람 만날 때도 됐는데, 2년이나 지났는데..
달래 주고 싶지만 내가 원인이니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마음만 아프네요
이런 연락은 그만 했으면 좋겠는데, 마음을 이해 못 하는 것도 아니고... 이래저래 참 고민거리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답을 모르겠네요.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