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형은 줄곧 나에대한 얘기를 부모님께 하곤했다.
물론 동생 잘되라고 했겠지..나는 그렇게 믿고있었다.
근데 좋은얘기는 한번도 안하고..다 뭐가어떠네 저쩌네 하면서 마이너스되는 얘기만한다.
난지금 해외에서 형이랑같이 살고있다.
부모님은 주로 형이하는말을 듣고 나를 판단한다.
그리고 가끔 아버지께서 전화하셔서 나에게 많은 말씀을 하신다.
난그게 너무 싫더라.
형하고도 얘기해봤다. 왜 자꾸 나를 깍아내리려고하냐. 나한테 뭐 불만이라도 있냐..하면서
형은 별뜻없다고 했다. 그냥 하는말이라고..
이번에 스카이프로 집과 통화를하다가 형이 저번에 처가집에 돈4천만원 해준거를 부모님께 얘기해버렸다.
아버지께서 먼저 넌 왜그렇게 돈을 허투루쓰고다니냐 하시면서 나를 윽박질렀는데,
난솔직히 내가 필요한거 좀 사고 그런것밖에 없는데, 또 형이 그런소리 했구나 하고 짜증이나서
아버지한테 형도 저번에 처가집에 4천만원 부쳐주더만 하고 애기를했다.
그뒤로 사단이났다.
아버지께서는 그게 정말이냐고 막 따지고 옆에듣고있던 엄마까지 합세해서 형을 당장 봐야겠다고
완전 뒤집어지셨다.
애초에 형이 결혼할때 집에서 진짜 반대많이했었다.
좀 많이 가난한 형수네 집때문이었다.
형수님 아버지는 암인가때문에 병원에누워잇고, 어머니도 이렇다할 수입도없었고,
형수님의 오빠되는사람은 완전 양아치에다 술만마시면 개가되는 그런 쓰래기같은 사람이었는데
그런여러가지 정황상 집에서 반대를 엄청 많이했는데 형이 우겨서 결혼을 하게된거다.
전에는 몰랐는데 형옆에서 있으면서 보니까 거의 처가집에 돈을 퍼주다시피한다.
어쩔땐 이래서 돈주고 또어떤때는 저래서 돈주고..이거필요하다고 하면 해주고 그런식으로
돈을 엄청 퍼주더라..
나도 뭐 형이 알하서 하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이번에 말실수로 부모님까지 다 알아버렸으니 정말 큰일난거다..
지금 형은 아버지하고 통화하고 해명하기 바쁘다.
집에서는 당장 형수 내보내라 하신다.
난거기다 한술더떠서 그래도 돈준거는 받아내고 나가라해야지 했다.
형수가 싫어서 그랬다.
형이 맨날 뭔 말할때마다 옆에서 한마디씩 거들면서 나한테 거지같이한게 생각나서 그랬다.
지금분위기상 그냥 말로 몇마디 한다고해서 그냥 넘어갈 그런문제는 아닌거같다.
지금까지 형하고 2년동안 있으면서 있었던 이야기보따리를 아버지한테 몽땅 풀어버렸기때문이다.
아까 물마시러 살작 나갔는데 형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원망섞인 눈으로 나를 보더라.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